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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환경제를 토대로 구현한 제5차 광주폴리 두 작품 공개
광주비엔날레 18일 ACC어린이문화원과 동명동서
생태계 선순화 ‘에어폴리’, 친환경 소재 ‘이코한옥’
2024년 06월 18일(화) 20:10
‘이코한옥’ 내부.
“광주폴리가 현실의 이슈를 반영해야 한다고 본다. 오늘의 기후위기는 환경을 고려하지 않는 대량 생산, 대량 소비가 주 원인이 됐다. 제5차 광주폴리는 그 해답을 순환경제에서 찾았고, 이를 위해 친환경 재료를 활용했다.”

배형민 제5차 광주폴리 총감독은 전체 컨셉을 ‘순환폴리’에 초점을 맞췄다고 했다. 생태계 파괴와 기후 위기 등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재료, 공법 등에서 창조적 순환 과정을 구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재)광주비엔날레(대표이사 박양우)가 ‘순환폴리’를 모티브로 한 제5차 광주폴리 두 작품을 공개했다. 18일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어린이문화원과 동명동 두 곳에서 각각 ‘에어폴리’, ‘이코한옥’을 둘러보는 기자간담회를 연 것.

지난해 11월 공개한 ‘숨 쉬는 폴리’(조남호 작)에 이어 이번에 공개한 두 작품은 기후 변화 시대 건축의 방향을 순환경제에서 찾는다는 데 의미가 있다.

박 대표이사는 “이번 주제인 순환폴리는 지역에서 나오는 친환경 소재를 중심으로 작업한 결과물”이라며 “5차 폴리가 완료되면 지역의 관광기관들과 접목해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했다.

◇ 미역 폐기물로 제작, 재생 가능한 ‘에어폴리’

바래가 만든 ‘에어폴리’는 오는 7월 14일까지 ACC어린이문화원 로비에 전시된다. 가장 큰 특징은 가변형, 이동형 파빌리온이라는 점. 오두막과 닮은 형상은 쉼과 여유, 힐링 등을 환기한다. 제작팀이 해양 폐기물을 활용한 생분해성 비닐로 생태계 선순환을 염두에 뒀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전체적으로 미역줄기를 자유자재로 활용한 덕분에 바다의 건강한 이미지가 묻어난다. 이번 해조류 오두막은 종국적으로 재료가 땅과 물로 되돌아가는 과정을 상정하고 있다. 바래의 전진홍과 최윤희 소장이 디자인과 연구개발을 주도했으며 바다랑해초랑과 마린앤바이오와 협업했다.

바닥은 새로운 형태로 구현할 수 있게 모듈로 구조화했다. 특히 주위에는 미역으로 만든 우비 등이 비치돼 있어 눈길을 끈다.

전진홍 소장은 “이번 작품의 전체적인 컨셉은 재생에 초점을 뒀다”며 “모듈 방식의 구조라 조립과 해체, 이동이 자유로워 다양한 변형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에어폴리’는 어린이문화원에서 오는 7월 14일까지 전시된 후 새롭게 활용될 예정이다.

배형민 제5차 광주폴리 총감독이 친환경 소재로 만든 ‘이코한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친환경 소재로 만든 ‘이코한옥’에 담긴 뜻

동명동에 자리한 ‘이코한옥’은 여러 예술가와 단체가 협업했다. 어셈블, BC 아케텍츠, 아틀리에 루마 등이 참여했으며 지역 기반의 친환경재료로 가공을 했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도시재생이라는 콘셉트와도 맞물려 있어 주목을 받는다.

이코한옥은 광주와 호남의 문화와 경제, 자원 등이 복합적으로 결합된 생태건축이다. 굴을 비롯해 꼬막 껍데기, 미역, 다시마가 투입됐으며 볏짚과 왕겨 등 건설 현장의 흙과 돌 등도 주요 자재로 활용됐다.

배형민 총감독은 “이번 프로젝트는 제작, 공정, 재료, 설계, 건축, 조경 등 다양한 분야가 연계되기에 무엇보다 협업이 중요하다“며 “아울러 지역재생과 연계된 공공의 가치를 창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했다.

미역 폐기물로 제작, 재생 가능한 ‘에어폴리’.
내부로 들어서면 다시마와 미역 등 바다 특유의 냄새를 맡을 수 있다. 굴껍데기와 꼬막 등과 같은 폐광유 재료를 활용한 덕분에 재료적 특성이 두드러진다. 방안 벽면마다 다르게 발현되는 푸르스름한 빛깔이 인상적이다.

‘이코한옥’이 완성되면 평상 시 내부는 사회적 공간으로, 마루는 갤러리로 활용될 예정이다. 버려진 한옥과 마당의 복구 가 이달 말경 완료되면 동명동의 명소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