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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봄, 저출산에 ‘영아종일제’ 줄고 맞벌이에 ‘시간제’ 늘어
광주시 아이돌봄 종합계획 분석
돌봄서비스 이용 가구수 꾸준히 증가
시, 아이돌보미 양성 등 서비스 확대
2024년 06월 18일(화) 19:10
/클립아트코리아
광주지역 아이돌봄 서비스도 저출산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맞벌이 부부가 늘어난 탓에 최근 3년새 광주에서 아이돌봄 서비스를 이용하는 가구수가 증가하고 있지만 영아를 돌보는 종일제를 이용하는 부부가 줄고 있다는 것이다.

18일 ‘2024년 광주시 아이돌봄 종합계획’에 따르면 최근 3년(2021~2023년)간 광주지역 아이돌봄서비스를 이용한 가구수(중복제외)는 2021년 2031가구에서 2022년 2280가구, 2023년 2519가구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아이돌봄서비스는 여성가족부 지침에 따라 시행되는 사업으로 부모의 맞벌이 등으로 양육 공백이 발생한 가정의 12세 이하 아동을 대상으로 아이돌보미가 집으로 찾아가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아이돌봄 서비스는 36개월 이하 영아를 대상으로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영아종일제’와 12세 이하 아동에게 등·하원 동행 등 틈새 시간 동안의 돌봄을 제공하는 ‘시간제 서비스’로 나뉜다.

하지만 최근 3년간 광주지역 맞벌이 부부들의 종일제 서비스 신청은 감소했지만 시간제 서비스 사용은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21년 광주지역 아이돌봄 이용가구 중 시간제 이용가구는 1914가구로 94%에 달했다. 지난해에는 총 이용가구 2519가구 중 97%(2432가구)가 시간제 돌봄서비스를 이용했다.

반면 종일제는 2021년 117가구(6%)가 이용했지만, 지난해 단 87가구(3%)만 활용했다.

광주지역 저출산이 이러한 변화의 이유로 꼽히고 있다. 36개월 이하 영아가 줄고 있어 종일제 서비스 이용이 감소 하고 있다는 것이다.

추가로 정부의 부모급여(0세 아동을 돌보는 가정에 월 70만 원, 만 1세를 돌보는 가정은 월 35만 원의 급여 지급)정책도 한 몫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부모급여가 지급돼 종일제 보다는 시간제를 이용하는 부모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광주시는 이러한 변화를 감안한 아이돌봄 서비스를 계획했다. 일시적 돌봄이 필요한 가정에 아이돌봄 서비스를 확대 제공해 양육 부담을 줄이고 시설보육의 사각지대를 개선한다는 것이다.

광주시는 두 자녀 이상 다자녀 가구에는 본인부담금의 10%를 추가 지원하고, 청소년 부모의 경우 서비스 이용 금액의 90%를 지원한다.

양육공백 기준도 확대한다. 지난해까지 부모가 육아휴직 중일 경우 지원 대상에 포함하지 않았던 것과 달리, 쌍둥이(12개월 이하) 이상 다태아 가정의 경우 부모 모두 육아휴직을 사용 중이어도 양육공백 가정에 포함시켜 아이돌봄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지난해까지 초등학교 등 시설을 이용하는 아동만 지원했지만 올해는 모든 아동을 대상으로 지원을 실시한다.

아이돌봄 서비스 확대에 따라 아이돌보미 인력도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아이돌보미 양성도 체계화·전문화 한다.

지난해까지는 아이돌보미를 우선 채용한 후 교육과 현장실습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운영됐지만 올해부터 여성가족부는 지정된 기관에서 교육을 수료한 사람만 아이돌보미로 채용될 수 있도록 했다.

국민내일배움카드를 통한 교육체계로 개편하면서 아이돌보미 지원자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전문성을 갖출 수 있도록 한다.

광주지역 아이돌보미 교육기관으로는 지난 3월 공모를 통해 광주대 평생교육원과 광주여대 산학협력단이 선정됐다. 이 기관들은 2025년부터 2027년까지 3년간 아이돌보미 양성 교육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아이돌보미는 광주 5개 지자체별로 총 166명을 모집할 계획이다.

광주시는 아이돌봄 지원 조례에 따라 기관 종사자 및 돌보미의 처우를 개선하기 위해 시비 4000여만원을 투입해 광역지원센터 및 서비스제공기관 종사자에게 1인당 특별수당 10만원을 추가 지원한다. 아이돌보미 800여명에게 3만원 가량의 의료비도 지원할 예정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아이돌봄 사업 확대로 늘어나는 돌봄수요에 대응하고 아이돌보미 양성과 연계로 경력단절 여성의 사회적 일자리 또한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장혜원 기자 hey1@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