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선발 안정화 ‘속도’…1위 질주 ‘가속도’
알드레드 ‘첫 승’…최형우 KBO 최초 1600타점 등 ‘타선 지원’
윤영철·황동하도 ‘릴레이 호투’와 불펜진 도움으로 승리투수
윤영철·황동하도 ‘릴레이 호투’와 불펜진 도움으로 승리투수
![]() KIA 황동하가 16일 KT전 선발로 나와 공을 던지고 있다. 5이닝 1실점을 기록한 황동하는 경기가 3-1 승리로 끝나면서 시즌 3승에 성공했다. <KIA 타이거즈 제공> |
KIA 타이거즈의 ‘마운드 테스트’가 성공적으로 끝나면서 1위 싸움에 청신호가 켜졌다.
KIA는 KT위즈를 상대로 주말 3연전을 치렀다. 이 경기에서 시선이 쏠린 지점은 마운드였다.
올 시즌 뜨거운 방망이로 타율, 홈런, 장타율 부문에서 팀 1위를 지키고 있는 KIA지만 ‘롤러코스터’를 타는 타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결국 1위 질주를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마운드, 특히 안정적인 선발진이다.
앞서 이의리와 윌 크로우가 연달아 부상으로 빠지면서 위기를 맞았던 KIA는 황동하와 캠 알드레드로 새판을 짰다. 그리고 KT와의 주말 3연전은 새로 구성된 선발진의 경쟁력을 테스트하는 무대가 됐다.
알드레드를 시작으로 윤영철과 황동하로 이어진 선발 로테이션.
남은 시즌 성적과 운영을 좌우할 마운드의 중요한 퍼즐인 알드레드는 지난 8일 두산전에서 3이닝 6실점의 혹독한 KBO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첫 무대였던 만큼 긴장감도 크고, 적응도 필요했던 것을 감안하면 이번에는 ‘보여줘야 하는’ 경기였다.
프로 두 번째 해를 보내고 있는 윤영철도 지난 시즌에 보여줬던 정교함이 떨어지면서 아쉬움을 남기고 있던 상황, 여기에 선발로 자리를 굳힌 황동하가 처음 4일턴을 소화하는 만큼 그 결과도 관심사였다.
일단 세 선수 모두 승리투수가 되면서 KIA는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었다.
알드레드는 14일 KT를 상대로 한 두 번째 경기에서는 5이닝(86구) 5피안타 1볼넷 무실점의 피칭을 선보였다. 변화무쌍한 변화구로 7개의 탈삼진도 뽑아내면서 승리 투수가 됐다.
타자들은 화끈한 타선 지원으로 알드레드의 호투에 힘을 더해줬다.
이날 최형우가 쿠에바스를 상대로 투런포를 기록하는 등 홈런 포함 4안타로 6타점을 쓸어 담으면서 KBO리그 사상 첫 1600타점 주인공이 됐다. 최형우를 앞세운 KIA는 11점을 뽑아내면서 알드레드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15일에는 윤영철이 웃었다.
4회 3루수 김도영의 실책으로 인해 실점은 했지만 윤영철은 5이닝(94구) 3피안타 2볼넷 5탈삼진 1실점(비자책점)의 호투를 기록했다. 특유의 정교함과 운영 능력도 선보였다.
5회 2사 2·3루에서 펼쳐진 강백호와의 승부가 백미였다.
윤영철은 2-1로 앞선 5회 신본기와 김상수를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로하스의 내야 안타 뒤 야수 선택이 나오면서 윤영철이 2사 2·3루에 몰렸다.
타석에는 KT를 대표하는 타자 강백호가 들어섰다.
초구 헛스윙 뒤 볼, 다시 헛스윙과 볼이 나오면서 2볼 2스트라이크가 됐다. 5구째 파울 뒤 볼이 들어오면서 풀카운트가 됐다. 긴장감 넘치는 승부에서 윤영철은 직구 승부로 7구째 헛스윙 삼진을 만들고 포효했다.
KIA는 이후 장현식-최지민-전상현-정해영으로 1점의 리드를 지키고 승리를 만들었다.
16일에는 황동하가 박수를 받았다.
지난 11일 SSG전에서 4.1이닝 4실점으로 5회를 마무리하지 못했던 황동하는 4일 휴식 뒤 KT를 상대하기 위해 마운드에 올랐다.
1회부터 황동하는 빠른 템포로 공격적인 피칭을 펼치면 아웃카운트를 쌓아갔다.
배정대를 3구째 투수 땅볼로 잡았고, 로하스는 3구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강백호는 7구째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황동하는 2회 문상철과 장성우를 내야 땅볼로 아웃시킨 뒤 이호연에게 중전안타는 맞았지만 오윤석을 2루 땅볼로 잡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2-0으로 앞선 3회 위기가 있었다.
시작과 함께 안현민에게 몸에 맞는 볼을 허용한 황동하는 폭투로 1사 2루에 몰렸다. 신본기와 배정대를 중견수 플라이와 삼진으로 잡았지만 로하스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았다. 하지만 황동하는 강백호를 삼진으로 잡고 추가 실점은 하지 않았다.
황동하는 4회 장성우에게 중전안타를 내줬지만 탈삼진 하나를 추가했다. 5회에는 중견수 최원준의 수비 도움도 받았다.
선두타자 안현민의 유격수 내야안타 뒤 신본기의 희생번트로 1사 2루가 됐다. 배정대의 타구를 최원준이 몸을 날려 낚아챘다. 이어 담장 앞까지 날아간 로하스의 타구도 최원준이 잡아내면서 5회가 실점 없이 끝났다. 이와 함께 황동하의 성적은 5이닝(82구) 4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이 됐다.
이후 2-1의 팽팽한 승부가 이어지던 9회초 분위기를 기울이는 ‘한 방’이 터졌다.
1사에서 KT 박영현을 만난 김도영이 초구 직구를 우중간 담장 밖으로 날리면서 3-1을 만들었다. 이어 정해영이 9회말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오재일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낸 정해영이 강현우와의 승부에서도 연달아 볼 3개를 던졌다. 위기의 상황, 정해영이 6구 승부 끝에 강현우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이호연도 4구째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정해영이 오윤석의 대타로 나선 황재균을 상대로 3루수 땅볼을 유도하면서 KT전 스윕승을 완성했다. 이 승리로 황동하는 시즌 3승에 성공했고, 정해영은 20세이브 고지에 올랐다.
알드레드에 이어 윤영철, 황동하까지 호투 릴레이를 이어가면서 KIA는 선발 안정화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KIA는 KT위즈를 상대로 주말 3연전을 치렀다. 이 경기에서 시선이 쏠린 지점은 마운드였다.
올 시즌 뜨거운 방망이로 타율, 홈런, 장타율 부문에서 팀 1위를 지키고 있는 KIA지만 ‘롤러코스터’를 타는 타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앞서 이의리와 윌 크로우가 연달아 부상으로 빠지면서 위기를 맞았던 KIA는 황동하와 캠 알드레드로 새판을 짰다. 그리고 KT와의 주말 3연전은 새로 구성된 선발진의 경쟁력을 테스트하는 무대가 됐다.
알드레드를 시작으로 윤영철과 황동하로 이어진 선발 로테이션.
남은 시즌 성적과 운영을 좌우할 마운드의 중요한 퍼즐인 알드레드는 지난 8일 두산전에서 3이닝 6실점의 혹독한 KBO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첫 무대였던 만큼 긴장감도 크고, 적응도 필요했던 것을 감안하면 이번에는 ‘보여줘야 하는’ 경기였다.
일단 세 선수 모두 승리투수가 되면서 KIA는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었다.
알드레드는 14일 KT를 상대로 한 두 번째 경기에서는 5이닝(86구) 5피안타 1볼넷 무실점의 피칭을 선보였다. 변화무쌍한 변화구로 7개의 탈삼진도 뽑아내면서 승리 투수가 됐다.
타자들은 화끈한 타선 지원으로 알드레드의 호투에 힘을 더해줬다.
이날 최형우가 쿠에바스를 상대로 투런포를 기록하는 등 홈런 포함 4안타로 6타점을 쓸어 담으면서 KBO리그 사상 첫 1600타점 주인공이 됐다. 최형우를 앞세운 KIA는 11점을 뽑아내면서 알드레드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15일에는 윤영철이 웃었다.
4회 3루수 김도영의 실책으로 인해 실점은 했지만 윤영철은 5이닝(94구) 3피안타 2볼넷 5탈삼진 1실점(비자책점)의 호투를 기록했다. 특유의 정교함과 운영 능력도 선보였다.
5회 2사 2·3루에서 펼쳐진 강백호와의 승부가 백미였다.
윤영철은 2-1로 앞선 5회 신본기와 김상수를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로하스의 내야 안타 뒤 야수 선택이 나오면서 윤영철이 2사 2·3루에 몰렸다.
타석에는 KT를 대표하는 타자 강백호가 들어섰다.
초구 헛스윙 뒤 볼, 다시 헛스윙과 볼이 나오면서 2볼 2스트라이크가 됐다. 5구째 파울 뒤 볼이 들어오면서 풀카운트가 됐다. 긴장감 넘치는 승부에서 윤영철은 직구 승부로 7구째 헛스윙 삼진을 만들고 포효했다.
KIA는 이후 장현식-최지민-전상현-정해영으로 1점의 리드를 지키고 승리를 만들었다.
16일에는 황동하가 박수를 받았다.
지난 11일 SSG전에서 4.1이닝 4실점으로 5회를 마무리하지 못했던 황동하는 4일 휴식 뒤 KT를 상대하기 위해 마운드에 올랐다.
1회부터 황동하는 빠른 템포로 공격적인 피칭을 펼치면 아웃카운트를 쌓아갔다.
배정대를 3구째 투수 땅볼로 잡았고, 로하스는 3구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강백호는 7구째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황동하는 2회 문상철과 장성우를 내야 땅볼로 아웃시킨 뒤 이호연에게 중전안타는 맞았지만 오윤석을 2루 땅볼로 잡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2-0으로 앞선 3회 위기가 있었다.
시작과 함께 안현민에게 몸에 맞는 볼을 허용한 황동하는 폭투로 1사 2루에 몰렸다. 신본기와 배정대를 중견수 플라이와 삼진으로 잡았지만 로하스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았다. 하지만 황동하는 강백호를 삼진으로 잡고 추가 실점은 하지 않았다.
황동하는 4회 장성우에게 중전안타를 내줬지만 탈삼진 하나를 추가했다. 5회에는 중견수 최원준의 수비 도움도 받았다.
선두타자 안현민의 유격수 내야안타 뒤 신본기의 희생번트로 1사 2루가 됐다. 배정대의 타구를 최원준이 몸을 날려 낚아챘다. 이어 담장 앞까지 날아간 로하스의 타구도 최원준이 잡아내면서 5회가 실점 없이 끝났다. 이와 함께 황동하의 성적은 5이닝(82구) 4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이 됐다.
이후 2-1의 팽팽한 승부가 이어지던 9회초 분위기를 기울이는 ‘한 방’이 터졌다.
1사에서 KT 박영현을 만난 김도영이 초구 직구를 우중간 담장 밖으로 날리면서 3-1을 만들었다. 이어 정해영이 9회말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오재일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낸 정해영이 강현우와의 승부에서도 연달아 볼 3개를 던졌다. 위기의 상황, 정해영이 6구 승부 끝에 강현우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이호연도 4구째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정해영이 오윤석의 대타로 나선 황재균을 상대로 3루수 땅볼을 유도하면서 KT전 스윕승을 완성했다. 이 승리로 황동하는 시즌 3승에 성공했고, 정해영은 20세이브 고지에 올랐다.
알드레드에 이어 윤영철, 황동하까지 호투 릴레이를 이어가면서 KIA는 선발 안정화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