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도시의 축구 바람…광주FC, 亞챔스리그 진출 ‘화답’
2023년 광주·전남 스포츠 결산
![]() 광주FC가 ‘공격축구’를 바탕으로 뜨거운 질주를 펼치면서 흥행에서도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올 시즌 광주 홈 19경기에 8만 6090명이 입장해 광주 축구를 즐겼다. <광주FC 제공> |
◇광주FC K리그1 시즌 3위 마감…구단 최고 성적
지난해 K리그2에서 압도적인 질주로 ‘우승컵’을 들어 올렸던 광주FC가 1부리그에서 다시 한번 눈길을 끌었다. 1년 만에 1부리그로 돌아온 광주는 이정효표 ‘공격 축구’를 펼치면서 차곡차곡 승점을 쌓아갔다. 개막 전 누구도 주목하지 않았던 광주는 1~6위 팀끼리 맞붙는 파이널A에서 막판 스퍼트를 펼치면서 구단의 새 역사를 만들었다. 올 시즌 성적은 16승 11무 11패, 승점 59점. 광주는 리그 2연패에 성공한 울산현대, FA컵 우승팀 포항스틸러스에 이어 3위로 시즌을 마무리하면서 구단 역사상 K리그1 최고 순위(기존 6위)를 새로 작성했다. 그리고 전북의 추격을 따돌리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플레이오프 진출권까지 거머쥐면서 ‘아시아 무대’라는 꿈도 이뤘다.
◇광주FC발 뜨거운 축구 바람…원정서도 ‘광주 응원가’
광주 하면 ‘야구도시’라는 수식어가 붙지만 2023시즌 분위기는 달랐다. 광주FC의 뜨거운 질주가 광주축구전용구장 관중석 분위기를 바꿨다. 이정효 감독이 ‘공격 축구’로 팬들을 움직였다. 광주는 올 시즌 59골을 넣으면서 팀 득점에서도 3위를 기록했다. 광주는 38경기에서 단 35골만 허용한 탄탄한 수비로도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에이스’ 엄지성과 ‘영플레이어상’ 정호연 그리고 ‘국가대표’ 이순민 등도 인기몰이를 하면서 올 시즌 홈에서 열린 19경기에 8만6090명(평균 관중 4531명)이 찾는 등 관중석 열기는 뜨거웠다. 원정경기에서도 광주 응원가가 울려 퍼지는 등 성적·흥행 모두 성공적인 시즌이 됐다.
◇항저우에서 빛난 광주·전남 선수들의 활약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지역 체육인들의 열정이 빛났다. 나주에서 태어나 광주체고를 졸업한 ‘셔틀콕 여제’ 배드민턴 안세영(삼성생명)은 정나은(화순군청)과 함께 여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합작했고, 단식에선 부상 투혼으로 ‘천적’ 천위페이를 꺾고 2관왕에 올랐다. 근대5종 전웅태(광주시청)는 개인전과 단체전을 휩쓸며 한국 선수단 첫 다관왕에 올랐고, 양궁스타 안산(광주여대)도 단체전 금메달과 개인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광주 출신의 지유찬(대구시청)은 남자 자유형 50m에서 21년 만의 한국 금메달을 만들었고, 조선대를 졸업한 광주 출신 박혜진(고양시청)도 태권도 여자 53kg급 우승자가 됐다. 진흥고 출신의 문동주(한화)는 야구 대표팀의 4연패에 공헌했다. 축구대표팀에서는 금호고 출신의 정호연(광주)·엄원상(울산)이 금메달을 견인했다.
◇15년 만에 전남서 전국체전…전남체육 위상 알려
전국체육대회가 지역 체육에 한층 더 활기를 불어넣었다. 전남에서 제104회 전국체전이 열렸다. 지난 10월 13~19일 열린 이번 체전은 ‘생명의 땅 전남, 함께 날자 대한민국’이라는 슬로건 아래 진행됐다. 지난 2008년 여수 이후 15년 만에 전남에서 진행된 전국체전은 목포를 비롯한 전남 22개 시·군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펼쳐졌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직후 대회가 열리면서 ‘메달리스트’들의 또 다른 경쟁이 펼쳐져 눈길을 끌었다. 전국체전을 통해 광주·전남선수단을 비롯한 전국 선수들은 49개 종목에서 갈고닦은 실력을 겨뤘다. 이번 체전은 ‘감동체전’, 전남의 저력을 보여준 ‘희망체전’, 지역경제에 큰 힘이 된 ‘민생체전’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전남도와 전남체육의 위상을 널리 알렸다.
◇첫 ‘7관왕’ 등 전국체전 빛낸 지역 선수들
광주·전남 지역 선수들의 열정과 투혼이 돋보인 제104회 전국체육대회였다. 전남에서 열린 이번 전국체전에서 광주 선수단은 149개(금52·은39·동58), 전남 선수단은 193개(금60·은59·동74)의 메달을 획득했다. 전국체전 104년 역사에 새 기록도 만들어졌다. 기계체조 문건영(광주체고)이 무려 7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전국체전 역사상 첫 7관왕에 등극했다. 정일우(여수시청)는 남자 일반부 포환던지기에서 전국체전 9연패를 달성했고, 박서진(목포시청)은 여자 일반부 해머던지기에서 5연패를 기록했다. 여자 육상 유망주 이은빈(전남체고)은 지난해 소년체전 3관왕에 이어 전국체전에서도 3개의 금메달을 획득하며 전남 육상의 미래를 밝혔다.
◇‘부상 악몽’ KIA 가을 잔치 탈락…단장 금품수수 논란
KIA 팬들에게는 잊고 싶은 악몽의 2023년이었다. 새 시즌에 앞서 장정석 단장이 ‘금품 요구 논란’으로 해임됐고, 아시안게임을 앞두고는 이의리의 황당한 엔트리 탈락 논란이 벌어졌다. 기대했던 ‘가을잔치’도 없었다. 김종국 감독의 무색무취 야구에 줄부상이 이어지면서 순위 싸움의 동력을 잃었다. 나성범이 WBC에 입은 종아리 부상으로 시즌 출발이 늦어졌고, 김도영도 개막 두 번째 경기에서 발가락 부상을 당했다. 시즌 막판에도 부상 악재는 이어졌다. 아시안게임에 참가했던 최원준이 종아리 부상으로 귀국했고, 팀의 버팀목인 나성범과 최형우도 경기 도중 햄스트링 부상과 쇄골 골절상을 당해 시즌을 조기 마감했다. 순위 싸움의 마지막 보루였던 박찬호도 사구에 맞아 척골 부상로 이탈하는 등 KIA는 6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KIA 아쉬운 성적에도, 마운드 특급 신인 계보 이어
부상 악재 속 포스트시즌 진출도 이루지 못하면서 아쉬웠던 2023시즌. KIA 타이거즈 팬들은 ‘영건’들의 활약에 위안을 삼았다. 정해영-이의리에 이어 마운드에서 다시 한번 눈길 끄는 신인이 탄생했다. KIA가 2023신인드래프트에서 가장 먼저 호명했던 충암고 출신의 윤영철이 프로 첫해 선발 자리를 꿰차면서 당찬 신인의 모습을 보여줬다. 윤영철은 정교한 제구과 배짱을 바탕으로 프로 첫해 25경기에 나와 122.2이닝을 지키면서 8승 7패를 수확했다. 2년 차 최지민의 활약도 눈부셨다. 지난겨울 호주리그에서 칼을 갈았던 최지민은 빨라진 볼을 앞세워 자신감 있는 피칭을 하며 평균자책점 2.12, 6승 3세이브 12홀드를 수확, 필승조로 자리했다. 최지민은 아시안게임 대표로도 발탁돼 불펜을 굳게 지키며 금메달 주역이 됐다.
◇광주일고 출신 사령탑 이강철-염경엽 ‘KS 맞대결’
올해로 창단 100주년을 맞은 ‘야구명문’ 광주일고가 다시 한번 조명을 받았다. KT 이강철 감독, KIA 김종국 감독에 이어 염경엽 감독이 LG 유니폼을 입고 다시 지휘봉을 들면서 KBO리그 감독 10자리 중 3자리를 광주일고가 차지했다. 특히 이강철 감독과 염경엽 감독은 2023시즌 마지막 승부에서 맞대결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정규시즌을 1위로 마무리한 LG, 마법 같은 ‘역싹쓸이’ 승리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KT.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는 이강철 감독이 웃었지만 뜨거운 홈런쇼에 힘입어 전세를 뒤집은 염경엽 감독은 통합 우승을 이루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한편 사령탑들의 활약으로 다시 한번 저력을 보여준 광주일고는 내년 1월 20일 모교 체육관에서 창단 100주년 기념식을 연다.
◇‘FA대어’ 박정아 영입 AI페퍼스…효과는 언제쯤
AI페퍼스에 큰 변화가 있었다. 페퍼스는 FA(자유계약)시장에서 ‘대어’ 박정아를 3년 총액 23억2500만원에 영입했다. 박정아가 팀을 승리로 이끌 ‘키맨’이 될 것이라는 기대와 페퍼스에 새바람이 불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이 과정에서 박정아의 보상선수를 놓고 이고은이 한국도로공사로 갔다가 다시 페퍼스로 돌아오는 해프닝도 있었다. 이후 박정아를 불러온 아헨킴이 감독이 부임 4개월 만에 사퇴했고, 미국 대표팀에서 지도자 생활을 한 조 트린지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들었다. 변화의 시즌이었지만 아헨킴 감독이 그려놓은 밑그림에 맞춰 아직 조 트린지 감독의 색이 나오지 않고 있다. 페퍼스는 3라운드까지 2승 16패(승점 7)에 그치면서 2023-2024 V리그의 반환점을 돈 현재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강경민 등 전력 이탈에도…‘손발’ 맞춰가는 광주 핸드볼
센터백 강경민을 떠나보낸 광주도시공사여자핸드볼선수단이 새로운 합을 맞춘다. 광주도시공사는 물론 여자핸드볼의 대표 주자인 강경민이 FA(자유계약)로 지난달 7일 SK 슈가글라이더즈로 이적했다. 골키퍼 손민지와 피봇 박세림, 레프트윙 나지현 등 3명도 계약종료로 도시공사와 작별했다. 4명의 선수를 떠나보낸 도시공사는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지명한 김서진과 유정원 등 신인 2명에 이어 4명의 선수를 새롭게 영입했다. 일본에서 온 센터백 시미즈 아이카를 포함해 센터백 김금정, 피복 이한솔, 피복 박지호가 도시공사 유니폼을 입었다. 새로운 선수들로 팀을 채운 도시공사는 내년 1월 5일 광명시민체육관에서 열리는 삼척시청과의 대결을 시작으로 2023-2024 H리그 대장정을 시작한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김진아 기자 jinggi@kwangju.co.kr
지난해 K리그2에서 압도적인 질주로 ‘우승컵’을 들어 올렸던 광주FC가 1부리그에서 다시 한번 눈길을 끌었다. 1년 만에 1부리그로 돌아온 광주는 이정효표 ‘공격 축구’를 펼치면서 차곡차곡 승점을 쌓아갔다. 개막 전 누구도 주목하지 않았던 광주는 1~6위 팀끼리 맞붙는 파이널A에서 막판 스퍼트를 펼치면서 구단의 새 역사를 만들었다. 올 시즌 성적은 16승 11무 11패, 승점 59점. 광주는 리그 2연패에 성공한 울산현대, FA컵 우승팀 포항스틸러스에 이어 3위로 시즌을 마무리하면서 구단 역사상 K리그1 최고 순위(기존 6위)를 새로 작성했다. 그리고 전북의 추격을 따돌리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플레이오프 진출권까지 거머쥐면서 ‘아시아 무대’라는 꿈도 이뤘다.
광주 하면 ‘야구도시’라는 수식어가 붙지만 2023시즌 분위기는 달랐다. 광주FC의 뜨거운 질주가 광주축구전용구장 관중석 분위기를 바꿨다. 이정효 감독이 ‘공격 축구’로 팬들을 움직였다. 광주는 올 시즌 59골을 넣으면서 팀 득점에서도 3위를 기록했다. 광주는 38경기에서 단 35골만 허용한 탄탄한 수비로도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에이스’ 엄지성과 ‘영플레이어상’ 정호연 그리고 ‘국가대표’ 이순민 등도 인기몰이를 하면서 올 시즌 홈에서 열린 19경기에 8만6090명(평균 관중 4531명)이 찾는 등 관중석 열기는 뜨거웠다. 원정경기에서도 광주 응원가가 울려 퍼지는 등 성적·흥행 모두 성공적인 시즌이 됐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지역 체육인들의 열정이 빛났다. 나주에서 태어나 광주체고를 졸업한 ‘셔틀콕 여제’ 배드민턴 안세영(삼성생명)은 정나은(화순군청)과 함께 여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합작했고, 단식에선 부상 투혼으로 ‘천적’ 천위페이를 꺾고 2관왕에 올랐다. 근대5종 전웅태(광주시청)는 개인전과 단체전을 휩쓸며 한국 선수단 첫 다관왕에 올랐고, 양궁스타 안산(광주여대)도 단체전 금메달과 개인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광주 출신의 지유찬(대구시청)은 남자 자유형 50m에서 21년 만의 한국 금메달을 만들었고, 조선대를 졸업한 광주 출신 박혜진(고양시청)도 태권도 여자 53kg급 우승자가 됐다. 진흥고 출신의 문동주(한화)는 야구 대표팀의 4연패에 공헌했다. 축구대표팀에서는 금호고 출신의 정호연(광주)·엄원상(울산)이 금메달을 견인했다.
◇15년 만에 전남서 전국체전…전남체육 위상 알려
전국체육대회가 지역 체육에 한층 더 활기를 불어넣었다. 전남에서 제104회 전국체전이 열렸다. 지난 10월 13~19일 열린 이번 체전은 ‘생명의 땅 전남, 함께 날자 대한민국’이라는 슬로건 아래 진행됐다. 지난 2008년 여수 이후 15년 만에 전남에서 진행된 전국체전은 목포를 비롯한 전남 22개 시·군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펼쳐졌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직후 대회가 열리면서 ‘메달리스트’들의 또 다른 경쟁이 펼쳐져 눈길을 끌었다. 전국체전을 통해 광주·전남선수단을 비롯한 전국 선수들은 49개 종목에서 갈고닦은 실력을 겨뤘다. 이번 체전은 ‘감동체전’, 전남의 저력을 보여준 ‘희망체전’, 지역경제에 큰 힘이 된 ‘민생체전’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전남도와 전남체육의 위상을 널리 알렸다.
![]() 전국체전 주경기장 목포종합경기장 전경. <광주일보 DB> |
광주·전남 지역 선수들의 열정과 투혼이 돋보인 제104회 전국체육대회였다. 전남에서 열린 이번 전국체전에서 광주 선수단은 149개(금52·은39·동58), 전남 선수단은 193개(금60·은59·동74)의 메달을 획득했다. 전국체전 104년 역사에 새 기록도 만들어졌다. 기계체조 문건영(광주체고)이 무려 7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전국체전 역사상 첫 7관왕에 등극했다. 정일우(여수시청)는 남자 일반부 포환던지기에서 전국체전 9연패를 달성했고, 박서진(목포시청)은 여자 일반부 해머던지기에서 5연패를 기록했다. 여자 육상 유망주 이은빈(전남체고)은 지난해 소년체전 3관왕에 이어 전국체전에서도 3개의 금메달을 획득하며 전남 육상의 미래를 밝혔다.
◇‘부상 악몽’ KIA 가을 잔치 탈락…단장 금품수수 논란
KIA 팬들에게는 잊고 싶은 악몽의 2023년이었다. 새 시즌에 앞서 장정석 단장이 ‘금품 요구 논란’으로 해임됐고, 아시안게임을 앞두고는 이의리의 황당한 엔트리 탈락 논란이 벌어졌다. 기대했던 ‘가을잔치’도 없었다. 김종국 감독의 무색무취 야구에 줄부상이 이어지면서 순위 싸움의 동력을 잃었다. 나성범이 WBC에 입은 종아리 부상으로 시즌 출발이 늦어졌고, 김도영도 개막 두 번째 경기에서 발가락 부상을 당했다. 시즌 막판에도 부상 악재는 이어졌다. 아시안게임에 참가했던 최원준이 종아리 부상으로 귀국했고, 팀의 버팀목인 나성범과 최형우도 경기 도중 햄스트링 부상과 쇄골 골절상을 당해 시즌을 조기 마감했다. 순위 싸움의 마지막 보루였던 박찬호도 사구에 맞아 척골 부상로 이탈하는 등 KIA는 6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 KIA 투수 윤영철 |
부상 악재 속 포스트시즌 진출도 이루지 못하면서 아쉬웠던 2023시즌. KIA 타이거즈 팬들은 ‘영건’들의 활약에 위안을 삼았다. 정해영-이의리에 이어 마운드에서 다시 한번 눈길 끄는 신인이 탄생했다. KIA가 2023신인드래프트에서 가장 먼저 호명했던 충암고 출신의 윤영철이 프로 첫해 선발 자리를 꿰차면서 당찬 신인의 모습을 보여줬다. 윤영철은 정교한 제구과 배짱을 바탕으로 프로 첫해 25경기에 나와 122.2이닝을 지키면서 8승 7패를 수확했다. 2년 차 최지민의 활약도 눈부셨다. 지난겨울 호주리그에서 칼을 갈았던 최지민은 빨라진 볼을 앞세워 자신감 있는 피칭을 하며 평균자책점 2.12, 6승 3세이브 12홀드를 수확, 필승조로 자리했다. 최지민은 아시안게임 대표로도 발탁돼 불펜을 굳게 지키며 금메달 주역이 됐다.
◇광주일고 출신 사령탑 이강철-염경엽 ‘KS 맞대결’
올해로 창단 100주년을 맞은 ‘야구명문’ 광주일고가 다시 한번 조명을 받았다. KT 이강철 감독, KIA 김종국 감독에 이어 염경엽 감독이 LG 유니폼을 입고 다시 지휘봉을 들면서 KBO리그 감독 10자리 중 3자리를 광주일고가 차지했다. 특히 이강철 감독과 염경엽 감독은 2023시즌 마지막 승부에서 맞대결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정규시즌을 1위로 마무리한 LG, 마법 같은 ‘역싹쓸이’ 승리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KT.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는 이강철 감독이 웃었지만 뜨거운 홈런쇼에 힘입어 전세를 뒤집은 염경엽 감독은 통합 우승을 이루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한편 사령탑들의 활약으로 다시 한번 저력을 보여준 광주일고는 내년 1월 20일 모교 체육관에서 창단 100주년 기념식을 연다.
![]() AI페퍼스 선수들이 지난 22일 한국도로공사와의 홈경기에서 서로를 격려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
AI페퍼스에 큰 변화가 있었다. 페퍼스는 FA(자유계약)시장에서 ‘대어’ 박정아를 3년 총액 23억2500만원에 영입했다. 박정아가 팀을 승리로 이끌 ‘키맨’이 될 것이라는 기대와 페퍼스에 새바람이 불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이 과정에서 박정아의 보상선수를 놓고 이고은이 한국도로공사로 갔다가 다시 페퍼스로 돌아오는 해프닝도 있었다. 이후 박정아를 불러온 아헨킴이 감독이 부임 4개월 만에 사퇴했고, 미국 대표팀에서 지도자 생활을 한 조 트린지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들었다. 변화의 시즌이었지만 아헨킴 감독이 그려놓은 밑그림에 맞춰 아직 조 트린지 감독의 색이 나오지 않고 있다. 페퍼스는 3라운드까지 2승 16패(승점 7)에 그치면서 2023-2024 V리그의 반환점을 돈 현재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강경민 등 전력 이탈에도…‘손발’ 맞춰가는 광주 핸드볼
센터백 강경민을 떠나보낸 광주도시공사여자핸드볼선수단이 새로운 합을 맞춘다. 광주도시공사는 물론 여자핸드볼의 대표 주자인 강경민이 FA(자유계약)로 지난달 7일 SK 슈가글라이더즈로 이적했다. 골키퍼 손민지와 피봇 박세림, 레프트윙 나지현 등 3명도 계약종료로 도시공사와 작별했다. 4명의 선수를 떠나보낸 도시공사는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지명한 김서진과 유정원 등 신인 2명에 이어 4명의 선수를 새롭게 영입했다. 일본에서 온 센터백 시미즈 아이카를 포함해 센터백 김금정, 피복 이한솔, 피복 박지호가 도시공사 유니폼을 입었다. 새로운 선수들로 팀을 채운 도시공사는 내년 1월 5일 광명시민체육관에서 열리는 삼척시청과의 대결을 시작으로 2023-2024 H리그 대장정을 시작한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김진아 기자 jinggi@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