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KIA 박찬호, 방망이 다시 잡았다
12일 삼성전서 손가락 부상 후 타격훈련 재개
“느낌 이상하지만 통증 없어 팀 승리 위해 역할 하고싶다”
2023년 09월 19일(화) 20:06
박찬호
“어떻게든 해야죠.”

KIA 타이거즈의 박찬호가 다시 방망이를 들었다.

손가락 부상으로 타석에서 이탈한 박찬호는 19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예정된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에 앞서 타격 훈련을 소화했다.

박찬호는 전날에는 실내 연습장에서 타격을 하면서 손가락 상태를 점검했었다.

박찬호는 지난 12일 삼성과의 원정경기에서 1루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다가 왼손 네 번째 손가락 부상을 입었다. 병원 검진 결과 인대 손상이 확인되면서 박찬호의 질주가 멈췄다.

박찬호는 지난 8월 22일 경기에 나와 0.382의 타율과 함께 22득점을 기록하면서 월간 MVP 후보로도 이름을 올렸다 .

9월에도 박찬호는 KIA 타격의 선봉장이였다.

9월 0.317의 타율을 기록한 박찬호는 결정적인 순간에 더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올 시즌 0.302의 타율을 기록하고 있는 박찬호의 득점권 타율은 0.343에 이른다.

리그 최강의 투수 NC 페디 공략 전면에 서는 등 상대 에이스를 상대로 집중력 있는 타격을 선보였고, 재치있는 주루로 상대 배터리는 물론 내야를 흔들며 팀 9연승 질주 중심에 있었다.

하지만 아쉬운 부상으로 톱타자 자리를 비우게 됐다.

수비와 주루는 가능했던 만큼 엔트리는 지킨 박찬호는 벤치에서 팀의 연패를 지켜봐야 했다.

부상 후 3경기에서 결장했던 박찬호는 18일 두산전 대수비로 다시 그라운드에 섰다. 이날 깔끔한 수비를 보여주면서 다시 시동을 건 박찬호는 타석 복귀까지 노리고 있다.

공교롭게도 자신의 부상 이후 팀이 연패에 빠진 만큼 박찬호의 마음이 편하지는 않다.

“부상 당시 팀이 지고 있는 상황이라서 의욕이 넘쳤다”며 미안한 마음을 전한 박찬호는 “팀에 뭐라도 역할을 하고 싶다”고 간절함을 이야기했다.

올 시즌 박찬호의 가장 큰 목표는 오랜 시간 뜨겁게 ‘가을 잔치’를 즐기는 것이었다.

박찬호는 지난해 가을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통해 생애 첫 포스트 시즌을 경험했다. KT 위즈를 상대로 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3개의 안타를 기록하고 도루도 기록했지만 단 1경기 만에 팀의 가을이 끝나면서 아쉽게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그만큼 박찬호의 올 시즌 가장 큰 목표는 더 높은 곳에서 뜨거운 팬들의 함성 속에 더 오래 ‘가을 야구’를 하는 것이다.

박찬호는 “내가 빠졌다고 해서 팀이 잘 안되는 것은 아니다. 자꾸 내 이름이 언급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도 “벤치에서 지켜보기만 하는 것도 마음이 편하지 않다. 할 수 있는 역할은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평소 훈련하는 것처럼 똑같이 훈련을 했다. 오히려 더 많이 방망이를 쳤다. 느낌이 조금 이상하기는 하지만 큰 통증은 없다. 팀의 승리를 위해 역할을 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