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다시 ‘민생 드라이브’… 리더십 재건·내홍 수습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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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다시 ‘민생 드라이브’… 리더십 재건·내홍 수습 나서
안양 찾아 자영업자 고충 청취…민주 지도부, 지원법안 개정 검토
‘식사 정치’ 통한 당내 소통 강화…인적 쇄신 요구엔 “아직 때 아니다”
2023년 03월 07일(화) 20:00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7일 민생 행보에 집중하며 체포동의안 ‘무더기 이탈’ 사태로 어수선한 당내 분위기 쇄신에 나섰다. 이 대표는 이날 경기도 안양시에 있는 한 사우나 업체 등을 찾았다.

전기·도시가스·수도 요금 급등에 따른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고충을 직접 듣고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기획 일정’이었다.

이 대표는 전날 주재한 확대간부회의에서 에너지 요금 급등으로 인한 자영업자의 어려움을 언급하며 이들을 지원할 수 있는 입법 방안 마련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도부는 우선 ‘소상공인 보호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을 개정하는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 조만간 법안도 발의할 계획이다.

전날 오후 늦게까지 이어진 고위전략회의에서는 가계부채 부담 완화책도 논의됐는데, 이자 완화안이 주로 거론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원내 지도부는 그동안 여야 합의 불발로 표류해 온 ‘쟁점 민생법안’들을 3월 임시국회에서만큼은 동시다발로 처리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수진 원내대변인은 이날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양곡관리법, 간호법, 안전운임제법,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법 등 주요 법안 처리를 위해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자신의 사법리스크를 두고 격화하는 당 내홍 수습 행보에도 박차를 가할 생각이다.

개별 의원들과 간헐적으로 해오던 식사 모임 횟수를 부쩍 늘리는 한편 원외 야권 인사들도 수시로 만나 의견을 듣겠다는 계획으로, 소위 ‘식사 정치’를 통한 소통 강화책이다.

이 대표와 지도부는 비명(비이재명)계 일각에서 제기되는 ‘인적 쇄신’ 요구와 관련해서는 일단 선을 긋고 있다.

지도부 고위 관계자는 “인적 개편과 관련해서는 지도부 회의 석상에서 논의된 바 없다”며 “개편이 필요하더라도 지금은 비명계에 밀려서 하는 것처럼 보이니 때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다만, 이 대표가 리더십 위기를 맞은 만큼 친명(친이재명)계 일색인 주요 당직을 교체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당 관계자는 “이 대표는 이미 당 조직이나 인력 개편에 대한 기본 틀을 짜둔 상태”라며 “이를 지금 실행에 옮길지 고심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오광록 기자 kro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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