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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 가뭄’ 동복댐 저수율 20%대
시민 물 절약 캠페인 효과…광주 물 사용량 8%P 줄어
2022년 12월 05일(월) 20:10
동북댐 전경. <광주일보 DB>
남부지방 최악의 가뭄 속 광주시민의 주요 상수원인 동복댐 저수율이 20%대로 떨어지는 등 연일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시민들의 적극적인 물 절약 실천이 이어지면서 물 사용량은 크게 줄어 동북댐 고갈 시기를 다소 늦출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5일 광주시 상수도 사업본부에 따르면 이날 현재 주요 상수원 저수율은 동복댐 29.47%, 주암댐 30.9%다.

최근 이틀 간 비가 내렸음에도, 그 양이 많지 않아 저수율에는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았다.

특히 저수 용량이 주암댐의 5분의 1수준에 그치는 동복댐 저수율 하락 속도가 빠르다.

동복호의 저수율이 20%대까지 떨어진 것은 3개월 만이다. 동복호의 저수율은 지난 7월과 8월 20%대 초반을 기록하다 9월 초 태풍 힌남노가 뿌린 강수로 40%대 초반까지 상승했다.

다행히 물 사용량은 눈에 띄게 줄어 들고 있다.

최근 한 주 동안 하루 평균 정수장 물 생산량은 45만6000㎥로 지난해 같은 기간(49만7000㎥)보다 8.2% 줄었다. 작년 대비 감소율은 10월 셋째 주 1.2%, 넷째 주 1%를 기록했다가 11월 들어 첫째 주와 둘째 주 각각 2.4%, 셋째 주 5.6%, 넷째 주 6.2%로 높아지는 추세다.

다만 장마철인 내년 6월까지 버티는데 필요한 절약 목표 20%에는 아직 못 미친다.

상수도 사업본부는 애초 내년 3월 말 동복댐 고갈을 예상했지만, 최근 물 사용량, 강수량 등을 반영하면 다소 늦춰질 것으로 판단했다.

상수도 사업본부는 상수원 고갈에 대비해 덕흥보 주변 영산강물을 끌어다 쓰는 방안도 물을 끌어 올리는 ‘펌핑’ 여건에 따라, 기존 관로를 연결할 수 있는 곳에서 우선 시행하고, 시간이 더 필요한 가압시설 설치도 추진한다. 수질이 좋은 편은 아니지만, 용연정수장 고도정수처리시설을 활용해 수돗물 기준을 맞춰 하루 수만㎥를 추가로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상수도 사업본부는 기존 수도 밸브 조정 등 일상 속 실천과 함께 김장철 물 절약도 당부했다.

상수도 사업본부 관계자는 “통상 겨울에는 여름보다 물 사용량이 적을 것 같지만, 예년을 보면 김장철 물 사용량이 증가해서인지 계절별 차이가 별로 없다”며 “배추를 절이고 재료나 용기를 씻는 과정에서도 최대한 물을 아껴달라”고 요청했다.

/최권일 기자 cki@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