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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경대 연구팀, 동곡박물관 방문
소장품 ‘매지권(買地券) 실물조사’
2022년 12월 01일(목) 21:15
‘매지권(買地券)’은 묘소로 사용할 땅을 토지신에게 샀음을 기록으로 남기며 신의 보호를 기원하는 것으로 옛 도교문화와 종교적 풍습을 살펴볼 수 있는 귀중한 유물이다. 국내에는 국보로 지정된 백제시대 무령왕릉 매지권 1점과 고려시대 3점 등 단 4점이 존재한다.

‘동아시아의 매지권’을 주제로 학술서 발간을 앞둔 일본 동경대학 연구진이 광주 보문복지재단 동곡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고려시대 ‘매지권(승모씨 묘지명)’ 실물 조사를 위해 지난 30일 박물관을 방문했다.<사진>

이나다 나츠코 교수 등 일본 연구진은 ‘매지권’을 직접 살펴보며 일본, 중국 등 각국의 자료를 대조, 연구하는 시간을 가졌다.

조사 결과, 연구진은 탈락됐던 글씨를 추가로 찾아내 해당 매지권이 황해북도 토산군 유물임을 확인하는 등 새로운 내용을 밝혀냈다.

동곡박물관 소장 (승)모씨 매지권은 윗면 오른쪽 일부와 아랫면 왼쪽 일부가 깨져 있고, 가로 21.5cm, 세로 14cm 정도의 장방형 형태로 명문은 해서체로 쓰여 있다. 명문 내용은 일정한 금액을 상징적으로 지불해 일정한 면적의 묘지를 샀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으며 매지권 주인공의 신분이 승려일 가능성도 지적하고 있다.

/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