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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지방 심각한 가뭄에 정부, 대책 마련 나선다
행안부 가뭄 극복 예산 지원, 농림부는 내년 영농 대비 수자원 확보
강기정 광주시장 “물 부족 위기...사전비상행동단계 돌입”
남부지방 6개월 강수량 평년 66%…전남 주암·평림댐 저수율 30%대
2022년 11월 17일(목) 21:05
<광주일보 자료사진>
정부가 심각한 가뭄 피해를 입고 있는 광주·전남·제주 등 남부지방의 가뭄대책을 긴급 점검하고, 각 부처별로 급수지원 및 추가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극심한 가뭄으로 30년 만의 제한 급수가 현실화할 가능성이 높은 광주시도 사전 비상행동단계에 돌입한다.

17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농식품부, 환경부, 지자체 등은 이날 중앙·지방 합동 가뭄극복 대책회의를 열고 다양한 가뭄 지원 대책을 논의했다.

행안부는 우선 지난 9월 교부한 가뭄극복 특별교부세 60억원을 빠르게 집행하도록 독려하는 한편 남부지방 가뭄피해 해소를 위한 예산 수요를 추가 조사해 다각적인 지원을 모색하기로 했다.

농식품부는 노지 밭작물 물 부족 우려 지역을 중심으로 저수지·양수장 등 가용 수자원을 활용해 용수 공급을 지속해서 지원하기로 했다.

특히 내년 영농에 대비해 4월 말까지 저수율이 낮을 것으로 예상되는 저수지에 대해서는 물 채우기와 영농기 직접 급수시설 설치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환경부는 내년 홍수기 전까지 생활·공업용수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다양한 가뭄 시나리오를 분석하고 최적의 댐 운영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또 댐 용수를 인근 수원에서 대체 공급하는 방안 등도 검토하고 있다.

강기정 광주시장도 이날 확대간부회의에서 “물 부족 위기에 따른 사전 비상행동단계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급수 통계를 시작한 1999년 이래 처음으로 상수원 저수량이 50%미만인 점, 국가 가뭄 예경보 단계가 심한 가뭄 상태인 경계 단계인 점, 평년 대비 최근 2개월 누적 강수량이 61.7%에 불과한 점 등 재난 기준의 필수 요소를 충족했다”면서 사실상 재난상황임을 강조했다.

이어 “사전비상행동이란 재난 발생을 최소화하거나 재난상황단계로 가지 않도록 하는 선제적 대응 조치다”면서 “위기관리매뉴얼을 한번 더 살피고, 각 실·국이 할 일, 시민이 할 일들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반영해 달라”고 주문했다.

광주시는 이를 위해 수압조절 등 실질적인 절수 캠페인을 추진하고, 수돗물 저감 포인트제를 통한 물 수요관리 강화와 물 공급체계 다변화, 감시 예측 모니터링 강화 등 3대 전략 대책을 수립·시행키로 했다.

또한, 행정부시장 직속 위기대응 가뭄극복 TF를 확대한 사전비상행동추진단을 설치해 다양한 비상대응 계획도 마련한다.

강 시장은 “영산강유역환경청과 한국농어촌공사, 한국수자원공사 등 영산강·섬진강 수계 관계기관과의 가뭄대응 전원회의를 제안하고 중장기적인 대안을 찾겠다”고 덧붙였다.

남부지방의 경우 비가 계속 내리지 않으면 인구 140만명 규모의 대도시인 광주에 내년 1월부터 제한급수가 시행되고, 도서·산간 지역 비상급수 확대, 노지 밭작물의 생육 저하 및 생산량 감소 등 피해가 더욱 확산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 15일 기준 전남에 있는 주암댐과 평림댐의 저수율은 각각 34.2%, 33.1%이며, 광주의 주요 상수원인 동복댐은 저수율이 32%로 내년 1월까지 큰 비가 오지 않으면 용수공급에 지장이 불가피하다는 게 광주시의 설명이다.

실제 지난 10월 이후 저수지·계곡수·지하수 고갈로 완도 등 전남지역 일부 도서·산간에서는 비상급수가 확대되고 있다.

/최권일 기자 cki@kwangju.co.kr

/박진표 기자 lucky@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