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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해상케이블카 장애인 차별 논란
일반인보다 할인율 낮고 고급 캐빈은 그마저도 적용 안돼
시설·서비스 개선 요구도 잇따라…시 “관여할 수 없는 입장”
2022년 08월 23일(화) 19:05
목포 해상케이블카 모습 전경. <목포해상케이블카(주) 제공>
지역의 대표 랜드마크로 부상하고 있는 목포 해상케이블카가 할인요금 체계를 두고 장애인 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사회적 약자인 장애인이나 국가유공자의 할인율이 일반 목포시민보다 적은 데다 고급 캐빈에는 아예 적용되지도 않는다는 지적이다.

목포시에 따르면 민선 6기 박홍률 시장이 추진해 2019년 운영을 시작한 목포 해상케이블카는 목포 시내 북항스테이션을 출발해 유달산 정상부에서 ‘ㄱ’자로 꺾여 해상을 지나 반달섬 고하도를 운행하고 있다. 운행 거리만도 총 3.23㎞에 이른다.

특히 다도해의 금빛 낙조와 야경을 감상할 수 있으며 압도적인 탑승거리와 볼거리로 베트남 빈펄케이블카를 능가하는 아시아 최고의 케이블카로 평가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차별화된 관광 인프라 구축 일환으로 해상케이블카와 연계한 관광상품을 개발하는 등 차별화된 관광 콘텐츠 마련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용 요금은 대인 기준으로 일반 캐빈 2만2000원, 크리스털 캐빈 2만7000원이며, 목포시민은 4000원을 할인해 주고 있다.

하지만 사회적 약자인 장애인이나 국가유공자는 목포시민 보다 적은 2000원을 할인해 주는 데 그치고 있다. 그것도 일반 캐빈 왕복 이용의 경우에 한해 적용하고 있다. 고급 캐빈으로 분류된 크리스털 캐빈은 할인이 적용되지 않아 장애인 차별이 일고 있다.

또 사실상 한 생활권인 신안 지역 주민 등은 이마저도 할인 혜택을 적용받지 못하는 등 상대적 박탈감마저 느끼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시설과 서비스 개선에 대한 요구도 잇따르고 있다.

캐빈 내에 냉방시설이 없어 이용객들이 더위와 씨름하고 있으며, 일부 이용객은 불친절에 대한 민원을 제기하고 있어 목포시의 랜드마크로 거듭나기 위한 대대적인 개선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전남장애인단체총연합회 한 관계자는 “장애인을 배려한다고 생색은 다 내면서 고작 2000원을 할인해 주고 있으며, 크리스탈 캐빈은 할인이 없어 장애인이면 고급 캐빈은 이용하지 말라는 꼴로 이는 엄연한 장애인 차별에 해당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목포시 관계자는 “직원들이 수시로 편익시설 등을 점검하고 있으며 방송을 통해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대체로 원만하게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요금과 관련해서는 회사 내 운영상 문제로 목포시에서도 관여할 수 없는 입장이다”고 말했다.

/목포=장봉선 기자 jbs@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