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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정 인수위 출범 … 광주 현안·갈등사업 해결 시험대
군 공항 이전·어등산 관광단지·복합 쇼핑몰 조성 등 ‘첩첩산중’
선거 때 “6개월 내 답 내겠다” 약속…광주·전남 상생협약에 기대
2022년 06월 07일(화) 18:40
강기정(왼쪽에서 네번째) 광주시장 당선인이 7일 광주도시공사에서 열린 ‘새로운 광주시대 준비위원회’ 현판식을 하고 있다. /나명주기자mjna@kwangju.co.kr
민선 8기를 이끌 강기정 광주시장 당선인 인수위원회가 현판식을 갖고 공식 출범하면서, 지역 내 주요 현안·갈등 사업의 해결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강 당선인이 6·1지방선거 출마 당시 광주 주요 현안사업을 ‘밀린숙제’로 표현하고 “6개월 내에 답을 내겠다”고 약속했다는 점에서, ‘민선 8기 강기정호’의 행정 추진력과 정무적 리더십 등을 시험하는 첫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7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민선 7기 대표 미해결 사업은 군 공항 이전,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 금호타이어 함평 이전, 광주·전남 시·도 상생, 행정구역 개편 등 해묵은 사업을 비롯한 가칭 무등산 생태호텔 조성, 광주형 일자리(GGM) 갈등, 지산나들목(IC) 개통, 평동준공업지역 개발 사업 소송 등 신규 현안 사업으로 압축된다.

이들 미해결 사업들은 대부분 지역 내에서 찬반의견이 극명할 정도로 갈등 요인이 가득하고, 인근 전남은 물론 정부의 예산·제도적 지원 등이 필수적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강 당선인은 일단 청와대 정무수석과 3선 국회의원, 독일 유학 등으로 쌓은 노련한 정치·국정경험과 여야를 넘나드는 풍부한 인적네트워크를 기반으로, 6개월 내에 답을 내놓겠다는 의지를 거듭 밝히고 있다.

하지만, 광주의 오랜 미해결 사업인 군 공항 이전부터 첩첩산중이다. 첫 고비로 특별법 제정을 통해 자치단체 사업이 아닌 국가 사업으로 전환돼야하고, 전남도의 협조도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다.

17년간 법적공방만 이어가고 있는 어등산 관광단지 개발 사업도 대표적인 해묵은 과제다. 최근 광주시가 조성 사업 관련 행정소송에서 일부 승소하긴 했지만, 개발 방식과 범위 등을 놓고 여전히 진통을 겪고 있다.

광주의 균형 잡힌 미래발전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자치구간 경계조정은 민선 6기에 이어 민선 7기에도 재추진했지만, 일부 정치인과 지역 간 엇갈린 이해관계 등을 극복하지 못하고 결국 민선 8기로 넘겨진 상태다.

민선 7기 대표 상생사업인 거대 수도권 등과 맞설 광주·전남 메가시티 조성 등 시·도 초광역 상생 협력 사업도 겉돌고 있다.

그나마 민선 8기 출범과 함께 기대되는 점은 강기정·김영록 당선인이 반도체 등 미래산업 유치와 광역교통망 확충, 경제·생활권 통합 등을 공동 추진하기로 협약했다는 점이다.

민선 7기 발생한 미해결 사업도 다수다.

우선 지난해 11월 70억원을 들여 완공한 지산나들목(IC)의 개통 여부다. 주민 민원을 이유로 일반적인 오른쪽 진출 방식 대신 1차로를 통한 왼쪽 진출 방식으로 설계되면서, 대형 교통사고 발생 등이 우려돼 반년 넘게 개통하지 못하고 있다. 해당 도로를 폐쇄해야 한다는 의견마저 나온다.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함평 이전 사업도 ‘공장부지 용도변경’ 등을 놓고 갈등을 빚으면서 한발짝도 앞으로 나가지 못하고 있다. 금호타이어측은 공장용지를 상업용지 등으로 용도 변경해 줄 것을 수차례 요청했지만, 광주시는 관련법에 따라 공장이 가동중인 상태에선 용도 변경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광주시의 옛 신양파크호텔 공유화 사업 관련 갈등도 끊이지 않고 있다. 1000억원 규모의 시민정원을 갖춘 생태시민호텔 조성 의견부터 광주의 랜드마크인 시티타워 건립, 시민공원 조성 등 각종 주장이 쏟아지고 있다.

문재인 정부 최대 성과 중 하나로 꼽히는 광주형 일자리 사업인 광주글로벌모터스(GGM)도 최근 내부 갈등이 극한으로 치닫고 있다. 광주시가 국비 미확보 등을 이유로 GGM 사원에게 약속한 공동복지프로그램 이행 계획을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대선과 지방선거를 통해 광주의 핫 이슈로 떠오른 복합쇼핑몰 건립도 풀어내야 할 주요 과제 중 하나다. 당장 들어설 위치부터 지역내 소상공인 반발 등을 포용할 정책적 대안 마련 등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기우식 참여자치21사무처장은 “강 당선인이 시정 출발과 함께 미해결 현안사업의 해결 방향을 잡아내는 것은 당연하고 바람직하다”면서도 “다만 현안 사업 하나 하나마다 수많은 이해관계 등이 얽혀 있는 만큼 치밀한 소통이 필요하다. 소수의 인수위원이나 캠프 관계자, 일부 전문가 집단에게만 답을 구하면 안된다. 필요하다면 전문가와 광범위한 시민의 목소리 등을 아우를 수 있는 대규모 용역을 발주하는 것도 한 방법 일 것”이라고 조언했다.

/ 박진표 기자 lucky@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