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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두환 정치 찬양 발언 논란
지역정치권·오월단체 규탄
이재명 “호남인 능멸” 비판
2021년 10월 19일(화) 19:40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19일 전두환 전 대통령을 옹호하는 발언을 해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특히 윤 전 총장의 이번 발언은 그동안의 실언을 넘어 잘못된 역사관을 드러냈다며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비롯한 여야 정치권과 지역 정치권, 오월단체 등이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이날 “호남인 능멸”이라는 표현을 쓰며 즉각적인 사과를 촉구했다. 이 후보는 이날 SNS에 올린 ‘갈수록 태산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호남분들도 전두환이 정치는 잘했다고 한다’는 윤석열 후보님. 광주 영령과 호남인 능멸에 대해 지금 즉시 석고대죄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광주의 상처는 아직 아물지 않았고 진상규명조차 완전히 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과 전남도당, 오월단체들도 이날 성명을 내고 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전두환 전 대통령 비호 발언과 관련, 호남 폄훼라고 규탄하며 즉각 사과와 후보직 사퇴를 요구했다.

시당은 “윤석열 후보가 오늘 부산을 찾은 자리에서 ‘호남 사람들도 전두환이 정치를 잘했다고 한다’고 언급했다”며 “호남이 전두환 정치를 옹호했다고 하는 부분은 도저히 묵과하고 넘어갈 수 없는 망언이다”고 비판했다.

시당은 “전두환의 집권 기간 호남은 정치적 차별뿐 아니라 경제적 차별까지 받으며 낙후의 길을 걸었다”며 “엄혹한 전두환 통치 기간에 그를 칭찬하고 찬양할 호남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되겠나”고 지적했다. 시당은 “안중근 의사와 윤봉길 의사도 제대로 구분하지 못한다는 윤석열 후보가 이번에는 호남인들의 정치적 시각을 심각하게 폄훼했다”며 사과를 촉구했다.

전남도당은 “군사정권의 암울했던 독재정치를 찬양하고 호남민심을 비틀고 왜곡함으로써 윤 후보는 전두환을 계승하는 군부독재의 후예임을 만천하에 드러났다”면서 “윤 후보는 호남의 ‘전두환 찬양설’이 일반화된 것 처럼 호남인과 국민을 속이는 언행에 책임을 지고 즉각 후보직을 사퇴하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오월단체도 이날 성명서를 통해 “윤 전 총장이 5·18 민주화운동 학살 원흉인 전두환을 비호하고 광주와 호남의 시민들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발언을 해 충격을 주고 있다”면서 즉각 사과를 촉구했다.

앞서 윤 후보는 이날 국민의힘 부산 해운대갑 당협 사무실을 찾은 자리에서 “전두환 대통령이 군사 쿠데타와 5·18만 빼면 정치는 잘했다고 말하는 분들이 많다. 호남에서도 그렇게 말하는 분들이 꽤 있다”고 말해 논란을 샀다.

/최권일 기자 cki@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