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권 광역 도시계획’ 미래 발전 계기로
광주시와 전남도가 광주와 인접한 전남 5개 시군을 아우르는 광역도시권 조성 프로젝트를 구체화하고 있다. 양 시도가 현재 추진 중인 ‘2040 광주권 광역 도시계획’에는 광주와 나주·담양·장성·함평·화순 등 5개 시군을 단일 권역으로 묶어 토지를 효율적으로 개발·이용하고 기반시설 등을 구축하는 전략이 담길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국토의 효율적 발전 체계를 구축하고 지역 간 연계를 바탕으로 지방 대도시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장기 비전이다.
양 시도는 이를 구체화하기 위해 내년 초까지 협의를 거쳐 국토교통부 승인에 필요한 절차를 밟아 상반기에 광역 도시계획 수립을 완료하기로 했다. 국토종합계획과 전남도 및 광주시 도시계획 등의 상위 계획을 바탕으로 발전 내용을 공유하고 광역 도시계획을 함께 마련해 나갈 방침이라고 한다. 이 계획과 맞물려 지난 달 광주시와 전남 5개 시군이 ‘광역 스마트 시티’ 조성을 놓고 머리를 맞댄 것도 주목된다. 시가 제안한 이 사업은 궁극적으로 자동차 산업과 인공지능 산업 육성, 에너지 밸리 및 첨단 의료 복합단지 조성 등으로 생활 여건을 개선해 현재 173만 명인 광주시와 5개 시군 인구를 200만 명까지 늘리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광주와 전남이 추진하는 광역 도시권 사업은 미래 도시 공간 구조를 재편하고 전남권과 상생 발전을 도모하는 윈윈 전략으로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 경제·인구의 수도권 쏠림으로 침체된 지방이 주체적으로 행정구역의 밑그림을 그리는 것도 평가받을 만하다. 양 시도는 이제 지역 주민은 물론 정치권의 폭넓은 참여를 유도해 이들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