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광주·전남 대학생 봉사단 “아이들이 가정형편 걱정않고 꿈 펼치도록 돕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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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광주·전남 대학생 봉사단 “아이들이 가정형편 걱정않고 꿈 펼치도록 돕겠다”
‘KEPCO 빛드림캠퍼스’ 출범
여름방학 기간 아동센터서 주2회 봉사활동…초·중학생 멘토로
10명 중 9명 교육봉사 경험…체계적 수업 학습 격차 해소 기대
2021년 07월 18일(일) 23:15
올 여름방학 동안 지역아동센터에서 주 2회 수업을 진행할 ‘한전 빛드림캠퍼스’ 대학생 대표들. <한전 제공>
“교육학도로서 지역 청소년들의 교육격차를 해소하는 데 조금이라도 힘을 보탤 수 있어서 기쁩니다.”

정윤중(23·전남대학교 사범대학 교육학과)씨를 포함한 광주·전남 대학생 100명은 지난 주부터 ‘KEPCO 빛드림캠퍼스’라는 이름을 달고 지역아동센터 선생님(멘토)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국전력 빛드림캠퍼스는 한전 설립 123년 만의 ‘첫 여성 본부장’을 거머쥔 이경숙 상생발전본부장이 올해 처음 만든 지역 대학생 봉사단체다.

빛드림캠퍼스는 지난 6일 광주 시청자미디어센터에서 발대식을 열고 8주 간의 활동에 들어갔다. 참가자 100명은 7~8월 여름방학 동안 지역아동센터 곳곳에 주 2회 봉사를 펼친다. 이들은 초·중학생의 멘토로 나서며 학습지원과 진로탐색, 환경정화 봉사 등을 할 계획이다.

한전은 대학생 참가자들에게 소정의 장학금과 취업 멘토링을 제공한다.

정윤중(23·전남대학교 사범대학 교육학과)씨를 포함한 광주·전남 대학생 100명은 지난 주부터 ‘KEPCO 빛드림캠퍼스’라는 이름을 달고 지역아동센터 선생님(멘토)으로 활동하고 있다.
교육행정 전문가를 꿈꾸는 정윤중씨도 지난 주부터 광주시 서구 쌍촌동 뜰 지역아동센터에서 ‘멘토’로 활동하고 있다.

“아이들과 첫 만남부터 좋았어요. 초 4학년부터 중 1학년까지 10명의 친구들과 두 달 동안 공부를 하게 됐어요. 제가 멘토링하는 3명은 경찰, 의사, 프로게이머 등 저마다 꿈을 가지고 있더라고요. 아이들이 가정환경 걱정없이 꿈에 한 발짝 다가설 수 있도록 보탬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대학생들이 하는 수업이라 해서 교육의 질이 낮을 것이라 여기는 건 오산이다.

참가자 10명 중 9명 꼴로는 교육봉사 경험이 있어 코로나19로 격차가 벌어진 지역청소년들에게 체계 잡힌 수업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100명을 뽑는 봉사단에는 331명이 지원서를 내며 경쟁률 ‘3대 1’을 기록하기도 했다.

참가 대학생들은 본격적인 멘토링에 들어가기 전 온라인 화상회의 ‘줌’을 활용한 1차 교육, 2차 대면 교육을 받으며 멘토가 될 훈련을 했다.

이들은 오는 9월 초순까지 8주 동안 국어, 영어, 수학 등 주요 과목 위주 수업을 진행한다.

주입식 교육으로 교과 성적을 올리기에 치중하기 보다는 아이들의 ‘학습플래너’ 역할을 하며 올바른 공부 태도와 습관을 길러 줄 생각이다.

“아이들과 ‘학습 감정’을 공유하면서 스스로 공부를 완성하는 성취감을 갖게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예를 들어 국어 시간에는 자신을 표현하는 세 개의 단어를 고르고 이를 이용해 짧은 글을 쓰도록 해볼 계획입니다. 지문을 읽고 배경지식을 쌓고 글과 친해질 수 있는 방법을 함께 찾을 겁니다.”

정윤중씨는 광주 문성고를 다닐 적 ‘찾아가는 다문화학생 교육’ 동아리 활동을 하고, 대학 신입생 시절에는 ‘9박 10일 과정 농어촌 멘토링’를 하는 등 교육봉사에 많은 관심을 가졌다.

“코로나19 사태 때문에 저소득층이나 맞벌이 가정 청소년들이 대면 수업을 받을 수 있는 여건이 악화되면서 교육 양극화가 심해졌다는 보도를 접했어요. 앞으로 두 달 동안 아이들에게 공부와 친숙해질 방법을 전해주고 다양한 직업의 세계를 알려주며 진로를 찾을 수 있도록 돕고 싶습니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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