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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소수민족 ‘反 군부’로 결집할까
3개 무장단체 협력 공동성명
“7만5000명…정부군 맞설수 있어”
2021년 03월 31일(수) 17:59
지난 30일(현지시간) 태국 매홍손에서 군인들이 미얀마 군부의 공습을 피해 이곳으로 피신한 카렌족 부상자들을 구조하고 있다. 이들 카렌족은 지난 27일 시작된 미얀마 군부의 공습을 피해 배를 타고 살윈강을 건너 이곳으로 왔다. /연합뉴스
미얀만의 소수민족 무장단체들이 군부에 맞서 힘을 합치기로 선언하면서 반 군부 무장세력의 결집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지난 31일 외신과 현지언론에 따르면 미얀마민족민주주의동맹군(MNDAA), 아라칸군(AA), 타앙민족해방군(TNLA) 등 3개 무장단체는 전날 공동 성명을 내고 군부가 시위대 학살을 멈추지 않으면 다른 소수민족 무장조직 및 반 군부 세력과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부 라카인주에서 아라칸족(라카인족) 자치를 주장하는 반군인 AA의 카인 투 카 대변인은 현지매체 이라와디에 “소수민족 단체들이 억압받은 시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얀마 소수민족 무장단체들이 보유한 병력을 합치면 대략 7만 5000여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영국의 군사정보 컨설팅 업체인 제인스의 앤서니 데이비스 애널리스트는 “만일 여러 곳에서 다발적으로 전투가 벌어진다면 35만명에 달하는 미얀마 정부군과 맞서기에 충분한 병력”이라고 말했다. 그는 “카친, 카렌, 샨, 라카인 지역의 반군이 전방위적인 군사 작전을 벌인다면 정부군은 큰 어려움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기에 군부를 피해 은신중인 여권 인사들도 다음달 소수민족 지도자들이 참여하는 통합정부(unity government)를 출범하겠다고 선언했다.

반면 소수민족 무장단체들이 세력을 합치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수십년간 지속된 소수민족 간 분쟁이 가장 큰 걸림돌로 꼽힌다.

미얀마 군은 지난 27일 남동부 카렌주의 마을을 공습해 주민 여러명이 숨지고 3000여명이 국경을 넘어 태국으로 피신했다.

이는 무장단체인 카렌민족연합(KNU)이 ‘미얀마군의 날’에 군 초소를 습격해 정부군을 사살한데 따른 보복 조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