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열악한 광주 송정역 기반시설 확충 서둘러야
2020년 10월 23일(금) 00:00
이용객 수에 비해 열악하기 짝이 없는 광주 송정역 대합실과 주차장 등 기반 시설의 현주소가 국정감사에서 다시 한 번 확인됐다.

더불어민주당 조오섭 의원은 그제 국회 국토교통위 국정감사에서 송정역의 이용객 수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데도 국토교통부가 당초 수요 예측을 잘못해 기반 시설을 작게 지으면서 이용객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고 질타했다. 2008년 교통영향평가 당시 송정역의 하루 평균 이용객을 8785명으로 추산해 2015년 증축했는데 실제로는 이용객이 3배 가까이 많아 비좁은 역사와 주차장 탓에 이용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송정역의 하루 평균 이용객은 2015년 5913명이었지만 KTX와 SRT 개통으로 지난해에는 2만 5646명으로 급증했다. 하지만 대합실과 주차장 등 역사의 규모는 하루 1만 9803명이 이용하는 오성역의 4분의 1 수준이다. 특히 송정역의 주차장은 608면에 불과해 하루 1만 7151명이 이용하는 울산역(1032면)은 물론 1989면인 오송역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

이용객 1인당 연면적이나 대합실 면적도 오송역의 25% 수준에 불과하다. 문제는 호남고속철도 2단계와 경전선 개통, 빛가람혁신도시 활성화 등으로 송정역의 하루 이용객이 3만 명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다. 광주시가 송정역에 1666대 규모의 주차 빌딩을 지을 계획이지만 2022년 6월에야 완공될 예정이어서 그동안 주차 전쟁은 피할 수 없다.

상황이 이러한데도 국토교통부는 송정역 증축을 위한 국비 200억 원을 내년 예산에 반영해 달라는 광주시의 의견을 일축했다고 한다. 송정역의 기반 시설 확충은 주차장만이 아니라 대합실 등 큰 틀에서 계획을 세우고 진행해야 한다. 국토교통부가 수요 예측을 잘못한 만큼 적극적인 예산 지원을 통해 이용객의 불편을 덜어 줘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