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컵 결승도 ‘현대가 매치’…전북과 울산의 ‘더블 전쟁’
전북, 구스타보 결승골 성남에 1-0승
울산, 승부차기 접전 끝에 포항 제압
K리그 정규리그·FA컵 우승 동시 겨냥
울산, 승부차기 접전 끝에 포항 제압
K리그 정규리그·FA컵 우승 동시 겨냥
![]() 3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20 하나은행 FA컵 4강 울산 현대와 포항 스틸러스의 경기에서 승부차기 끝에 승리를 거둔 울산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
K리그1에 이어 FA컵 우승 싸움도 ‘현대가 매치’로 펼쳐진다.
23일 전주월드컵경기장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2020 하나은행 FA컵 준결승전이 치러졌다. 전북현대와 울산현대가 나란히 승자가 되면서 K리그1 우승 경쟁 중인 두 팀이 FA컵 결승에서도 주인공을 다투게 됐다.
안방에서 성남FC를 상대한 전북이 먼저 결승행 티켓을 차지했다.
올 시즌 K리그에서 성남에 1무 1패에 그쳤던 전북이지만 전반 10분 만에 터진 구스타보의 골을 지키면서 성남에 1-0 승리를 거뒀다.
7년 만에 이룬 결승진출이다. 전북은 최근 FA컵 부진을 이어오면서 준우승을 차지했던 2013년 이후 결승 무대를 밟지 못했다.
지난 2014년 FA컵 4강에서 패배를 안겨줬던 성남을 상대로 이룬 결승진출이라 더욱 의미가 있다.
울산현대와 포항스틸러스의 ‘동해안 더비’가 펼쳐진 울산에서의 승자는 늦게 확정됐다.
전주보다 30분 늦게 경기가 시작됐고,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이 벌어진 탓이다.
라이벌팀들다운 혈투였다. 올 시즌 포항과의 정규리그 맞대결에서 6골을 넣으며 연승을 기록했던 울산이 전반 12분 만에 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울산 골대를 가른 자책골이었다.
김태환이 골키퍼 조현우에게 시도한 백패스가 빗나가면서 황당한 자책골이 됐다.
후반 시작과 함께 주니오와 윤빛가람으로 분위기를 바꾼 울산은 후반 8분 김인성의 오른발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데 성공했다.
이후 포항 골키퍼 강현무와 울산 골키퍼 조현우의 선방쇼가 펼쳐지면서 1-1에서 90분이 끄났다. 연장전에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한 두 팀은 결국 승부차기로 향했다.
‘마지막 승부’에서도 양 팀 골키퍼가 선방 대결을 이어갔다.
조현우가 포항의 첫 번째 키커 일류첸코의 슛을 막아냈고, 강현무는 울산의 세 번째 키커 김인성의 슈팅을 저지했다. 이때 킥 이전에 강현무가 움직였다는 판정이 나오면서 선방이 취소됐지만, 강현무는 김인성이 재차 시도한 슈팅까지 막아냈다.
승부차기 3-3에서 양 팀 5번째 키커인 주니오와 팔로세비치가 나란히 실축하면서 승부는 서든데스까지 갔다. 8번째 키커가 골대 앞에 선 뒤에야 승부가 갈렸다.
울산의 홍철이 골망을 흔들었지만 포항 송민규의 킥은 조현우를 넘지 못했다.
숨 막히는 승부차기 끝에 승자가 된 울산은 2017년 대회 이후 3년 만에 우승컵 탈환을 노린다.
울산과 전북의 FA 결승전이 성사되면서 두 팀은 ‘사상 첫 더블’이라는 목표를 앞세워 치열한 막판 스퍼트에 나서게 됐다.
1위 울산과 2위 전북은 22라운드 K리그1 정규리그 일정을 각각 15승 5무 2패(승점 50), 15승 3무 4패(승점 48)로 마무리하면서 2점 차 선두 경쟁 중이다.
10월 25일 26라운드 맞대결을 통해 사실상 K리그1 결승전을 치르게 되는 두 팀은 11월 4일과 7일에는 FA컵 우승컵을 놓고 다툰다.
4일 경기가 울산 안방에서 열리고, 7일에는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경기가 진행된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23일 전주월드컵경기장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2020 하나은행 FA컵 준결승전이 치러졌다. 전북현대와 울산현대가 나란히 승자가 되면서 K리그1 우승 경쟁 중인 두 팀이 FA컵 결승에서도 주인공을 다투게 됐다.
안방에서 성남FC를 상대한 전북이 먼저 결승행 티켓을 차지했다.
7년 만에 이룬 결승진출이다. 전북은 최근 FA컵 부진을 이어오면서 준우승을 차지했던 2013년 이후 결승 무대를 밟지 못했다.
지난 2014년 FA컵 4강에서 패배를 안겨줬던 성남을 상대로 이룬 결승진출이라 더욱 의미가 있다.
![]() 23일 전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0 하나은행 FA컵 4강 전북 현대와 성남 FC의 경기에서 전반 첫 골을 넣은 구스타보(오른쪽)가 침투패스를 해준 바로우와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
전주보다 30분 늦게 경기가 시작됐고,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이 벌어진 탓이다.
김태환이 골키퍼 조현우에게 시도한 백패스가 빗나가면서 황당한 자책골이 됐다.
후반 시작과 함께 주니오와 윤빛가람으로 분위기를 바꾼 울산은 후반 8분 김인성의 오른발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데 성공했다.
이후 포항 골키퍼 강현무와 울산 골키퍼 조현우의 선방쇼가 펼쳐지면서 1-1에서 90분이 끄났다. 연장전에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한 두 팀은 결국 승부차기로 향했다.
‘마지막 승부’에서도 양 팀 골키퍼가 선방 대결을 이어갔다.
조현우가 포항의 첫 번째 키커 일류첸코의 슛을 막아냈고, 강현무는 울산의 세 번째 키커 김인성의 슈팅을 저지했다. 이때 킥 이전에 강현무가 움직였다는 판정이 나오면서 선방이 취소됐지만, 강현무는 김인성이 재차 시도한 슈팅까지 막아냈다.
승부차기 3-3에서 양 팀 5번째 키커인 주니오와 팔로세비치가 나란히 실축하면서 승부는 서든데스까지 갔다. 8번째 키커가 골대 앞에 선 뒤에야 승부가 갈렸다.
울산의 홍철이 골망을 흔들었지만 포항 송민규의 킥은 조현우를 넘지 못했다.
숨 막히는 승부차기 끝에 승자가 된 울산은 2017년 대회 이후 3년 만에 우승컵 탈환을 노린다.
울산과 전북의 FA 결승전이 성사되면서 두 팀은 ‘사상 첫 더블’이라는 목표를 앞세워 치열한 막판 스퍼트에 나서게 됐다.
1위 울산과 2위 전북은 22라운드 K리그1 정규리그 일정을 각각 15승 5무 2패(승점 50), 15승 3무 4패(승점 48)로 마무리하면서 2점 차 선두 경쟁 중이다.
10월 25일 26라운드 맞대결을 통해 사실상 K리그1 결승전을 치르게 되는 두 팀은 11월 4일과 7일에는 FA컵 우승컵을 놓고 다툰다.
4일 경기가 울산 안방에서 열리고, 7일에는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경기가 진행된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