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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에 ‘의대 유치’ 청신호
민주당, 공공의료 취약지역 중심 의대 정원 확대 추진
지역 정치권과 동부권·서부권 협력 유치 활동 나서야
2020년 07월 16일(목) 00:00
전남권 의과대학 유치 범도민 민간 유치위원회 출범식이 지난달 25일 오전 무안군 삼향읍 전남여성가족재단에서 열린 가운데 김영록 전라남도지사, 이용재 도의회 의장, 한상원 공동위원장, 시민ㆍ사회단체, 유관기관 관계자 등 참석자들이 전남권 의과대학 유치 성공 기원! 손펼침막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전남도 제공>
정부 여당과 청와대가 15년간 유지돼 온 의대 정원을 확대하기로 하면서 전국 광역지자체 가운데 유일하게 의대가 없는 전남도의 유치가 실현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난 1990년부터 30년째 의대 신설을 정부에 건의해온 전남도는 올해 4세대 방사광 가속기 유치와 더불어 의대 유치를 3대 역점사업으로 추진한 바 있다. 최근 코로나 19 사태와 함께 의료 전문인력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는 전남도와 지역정치권은 향후 단순한 의대생 증원이 아니라 의대의 신설 유치를 위해 전력을 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 전남 서부권과 동부권이 부지 선정을 둘러싸고 마찰을 빚을 수도 있다는 점에서 지역 내 조율과 협의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15일 “15년간 동결한 의대 정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광주와 대전에서 코로나 감염이 급증했는데 해당 지역에 공공의료원이 없어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면서 “우리 당은 지난 총선에서 필수 진료, 공공의료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의대 정원을 확대하겠다고 공약했다”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또 “당정청은 지역의 필수 의료 인력, 역학조사관 등 특수 전문 과목 인력, 기초과학 및 제약 바이오 분야 연구 인력 확충을 위해서 의대 정원을 증원하기로 결정했다”면서 “구체적인 규모와 추진 방안은 조만간 당정 협의를 거쳐서 발표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공공의대 설립도 적극 추진된다. 김 원내대표는 “지역별 의료격차, 공공의료 기반 부족 등 보건의료 체계 전반에 한계점도 나타났다”면서 “우리 의료체계는 수도권 종합병원 인기 진료 과목에 지나치게 쏠려 있다는 문제가 있다. 감염병에 대응하려면 단기간에 집중적으로 인력이 투입되어야 하는데 지역에서는 의료 인력이 부족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공공의대는 공공분야 의사 양성을 위한 의료사관학교가 될 것이다”면서 “공공의대 설립 법안은 21대 국회에서 다시 발의되어 보건복지위에 계류되어 있다. 코로나19로 공공의료 인력의 안정적 확보가 중요하다는 것이 확인된 만큼 이번에는 미래통합당이 공공의대 설립법안 처리에 전향적으로 협조해주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의 발언은 일단 ‘의대 정원 증원과 공공의대 설립’으로 요약될 수 있으며, 반드시 전남도내 의대 설립으로 귀결되기 어렵다는 점에서 지역정치권과 전남도가 당정 협의 과정에서 지역 숙원사업을 반영하기 위한 별도의 노력이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지역에 비해 광주·전남·전북 등 호남지역이 의료 여건이 열악하다는 점에서 의료 전문인력 확충, 공공의료 기반 조성 등을 위한 공동노력도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전남도는 지난 5월 도내 동부권과 서부권이 의대 유치를 둘러싸고 갈등 조짐을 보이자 목포대, 목포시, 순천대, 순천시와 함께 힘을 모아 전남도내 의과대학 유치에 공동 대응하기 위한 ‘공동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이어 6월에는 대학, 시민·사회단체, 지자체와 함께 ‘전남권 의과대학 설립’ 범도민 유치 결의대회 및 출범식을 갖는 등 의대 유치에 전력을 기울여왔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전남도민의 건강한 삶을 통한 행복 추구권을 보장받기 위해 전남에 의과대학이 유치되길 염원한다”고 말했다.

/윤현석 기자 chadol@kwangju.co.kr

/오광록 기자 kroh@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