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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돔과 바나나로 성교육 하려던 남녀공학 고교 ‘논란’
“성범죄 부추길 우려 크다”
학부모 항의에 ‘없던 일로’
2020년 07월 07일(화) 00:00
담양의 한 고등학교 교사가 성교육을 위해 콘돔과 바나나를 준비, 콘돔 착용을 시연하려 했다가 학부모 항의로 관련 수업을 취소해 논란이 일고 있다.

6일 해당 고등학교에 따르면 학교 측은 최근 1학년 기술·가정과목 ‘임신과 출산’ 단원 수업을 위해 실습 준비물로 바나나를 가져오도록 했다.

또 콘돔은 학교 보건실에 비치된 것을 사용해 다음 수업 시간에 ‘콘돔 끼우기 시연’을 하겠다고 학생들에게 알렸다.

특히 담당교사는 지난 주 수업 중 한 학생이 콘돔 사용법 등을 정확히 알고 싶다고 말하자, 다음 시간에 시연과 함께 콘돔 사용법 등을 제대로 교육하겠다며 학생들에게 바나나를 준비해 오라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생들 사이에 콘돔과 그 사용법에 대한 이해도가 낮아 정확한 사용법을 가르쳐 주겠다는 게 교육 의도였다.

하지만 남녀공학으로 감수성이 예민한 곳에서 되레 성교육을 하려다 성적 호기심 등으로 성범죄를 부추길 수 있다는 학부모 항의가 들어왔고, 이에 학교 측은 논란이 커질 것을 우려해 해당 수업을 없던 일로 했다.

해당 학교 교장은 “콘돔과 바나나까지 준비하면서 자세하게 성교육을 시키는 것이 오히려 성폭행을 부추길 수 있다는 학부모의 항의를 받았다”며 “해당 교사는 자세하게 성교육을 하는 것이 교육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가 학부모 지적을 수긍해 수업을 취소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대성 기자 bigk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