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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호 “빅리거 마인드·실력 모두 흡수해 오겠다”
다음달부터 10월까지 미국 필라델피아서 코치 연수
루키리그 타격·수비 지도…“마음을 잡는 지도자로 돌아올 것”
2020년 01월 20일(월) 19:50
“마음을 잡기 위해 많이 보고, 많이 느끼고, 많이 배우고 오겠습니다.”

KIA 타이거즈에서 활약했던 이범호가 지도자 연수를 위해 미국 메이저리그로 떠난다.

이범호는 KIA 구단의 지원으로 오는 2월 11일부터 10월까지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코치 연수를 받는다.

오는 30일 KIA 스프링캠프 참가 선수단과 함께 출국길에 오르는 이범호는 이후 플로리다주 클리어워터에 위치한 필라델피아의 스프링캠프로 이동, 코치 연수를 시작하게 된다.

이범호는 올 시즌 클리어워터에 머물며 필라델피아 루키리그 선수들의 타격과 수비 전반을 지도하게 된다.

“가족도 함께 가기로 했다. 최근에 비자 발급 문제로 바빴다. 이제 짐만 싸면 된다”며 웃은 이범호는 “야구의 본고장 미국에서 선진 야구를 직접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만들어준 KIA 구단에 감사하다”고 연수를 앞둔 소감을 밝혔다.

이범호는 ‘마음을 잡는 지도자’를 목표로 많이 배우고, 느끼고 오겠다는 각오다. 앞서 이범호는 지난해 9~10월 일본 프로야구(NPB) 소프트뱅크 호크스 추계 캠프에서 지도자 연수를 했다. 당시에도 이범호는 ‘마음’에 집중했다.

이범호는 “선수들이 열심히 하고 야구에 대한 간절함이 있었다. 야구를 왜 해야 하는지도 알고 있었다. 기술적인 면도 중요하지만 그런 것들이 선수들에게 더 필요한 부분이라서 그런 것을 봤다”고 이야기했다.

낯선 미국에서도 이범호는 선수들의 마음을 읽고, 끄는 법에 집중할 생각이다.

이범호는 “긴장도 되고 궁금하다. 빨리 선수들을 접해보고 싶다. 어떤 마인드로 야구를 하는지, 어느 정도의 실력들이 있고 그 실력을 어떻게 펼치는지 등을 주시하다 보면 나중에 지도자로서 많은 것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미국, 일본 야구하는 것을 다 본 만큼 돌아와서 우리 KIA 선수들에게 어떻게 해야 한다고 이야기해주면 이해하기 쉽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내가 하는 말을 선수들이 신뢰하고 ‘한번 해보자’하면 믿고 따라주는 그런 게 중요한 것 같다. 그런 생각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사람, 지도자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새로운 도전을 앞두고 이범호는 영어 단어 공부도 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유창하지는 않지만 평소에도 외국인 선수들과 스스럼없이 소통 할 정도다.

이범호는 “처음에는 통역의 도움을 받겠지만 콩글리시로 부딪히면서 할 생각이다”며 “구단에서 전폭적인 도움을 주신 만큼 감사하면서도 마음이 무겁다. 그만큼 책임감이 크다. 잘 배우고 와야 한다. 가서 타격과 수비 전반을 맡겠지만 딱히 뭐를 신경쓰기 보다는 내가 가지고 있는 것 중에 보여줄 수 있는 것 보여주고, 반대로도 많이 배우고 오겠다. 좋은 기회가 주어진만큼 배울 수 있는 건 무엇이든 흡수해 돌아오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