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뱅킹’ 고객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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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뱅킹’ 고객잡아라
광주은행 28일 시행 앞두고 삼성 갤럭시 폴드 등 경품 행사
은행들 원스톱 가입·환전 등 특화 기능으로 고객 쟁탈전 가세
2019년 11월 08일(금) 04:50
지난 달 30일부터 10개 은행이 ‘오픈뱅킹’을 시범 운영한 가운데 광주은행도 오는 28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한다.<광주은행 제공>
하나의 모바일 앱만으로 다른 은행 계좌에서 출금·이체를 할 수 있는 ‘오픈뱅킹’ 서비스가 시범 운영 일주일 만에 100만 가입자를 모으면서 은행권이 고객 선점을 위해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기존 시범 운영 은행들은 저마다 특화 기능으로 승부수를 띄웠고, 후발주자들은 경품을 내걸며 ‘고객 쟁탈전’에 가세할 참이다.

7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신한, KB국민, 우리, IBK기업, KEB하나, NH농협, BNK부산, BNK경남, 전북, 제주 등 10개 은행이 서비스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이들 은행 앱에 가입하면 시범 서비스를 운영하지 않고 있는 나머지 8개 모든 은행의 계좌에 대한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수협은행과 케이뱅크, 한국카카오 등 인터넷전문은행은 불투명하지만 나머지 광주, KDB산업, SC제일, 한국씨티, 대구 등은 연내 순차적으로 오픈뱅크 서비스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광주은행 28일부터 서비스 시작=광주은행은 오는 28일 오픈뱅킹 서비스를 앞두고 있다.

시범 은행보다 늦게 오픈뱅킹 시장에 뛰어든 만큼 고객의 눈에 띄기 위해 다양한 경품과 혜택을 내걸었다. 광주은행이 오는 27일까지 3주간 진행하는 ‘오픈뱅킹 사전예약 이벤트’에 참여하면 추첨을 통해 240만원 상당의 ‘삼성 갤럭시 폴드’와 80만원 상당의 ‘LG코드제로 A9’ 청소기를 받을 수 있다.

광주은행 스마트뱅킹을 통해 사전예약 하고, 28일부터 12월31일까지 오픈뱅킹 서비스를 통해 1건 이상 다른 은행에서 광주은행 계좌로 이체 완료할 경우 이벤트에 자동응모 된다. 사전예약 신청은 광주은행 개인뱅킹 앱 또는 모바일웹뱅킹(m.kjbank.com)에서 할 수 있고, 이벤트 추첨자는 2020년 1월 6일에 홈페이지에 게시되며, 당첨 고객에게 문자로 개별 통지한다.

이외에도 ‘다이슨 에어랩 스타일러 컴플리트’가 10명에게 주어지고 1000명에게는 GS 모바일쿠폰 1만 원권이 제공된다.

◇“집토끼 잡아라”…기존 은행 특화기능 내세워=시범 은행 10곳은 ‘다 잡은 고객’을 놓치지 않기 위해 통합자산관리·잔액모으기 등 특화 기능을 내세우고 있다.

신한은행은 오픈뱅킹 시행에 앞서 통합자산 관리 서비스인 ‘MY자산’을 열었고 국민은행은 다른 은행 계좌에 있는 돈을 가져다 국민은행 상품에 바로 가입할 수 있는 ‘원스톱 상품 가입’ 서비스를 내놨다.

복수의 다른 은행 입출금 계좌로부터 자금을 한 번에 모을 수 있는 ‘잔액 모으기’ 기능도 국민·신한·농협은행 등에서 선보이고 있다. 신한·국민은행은 현재 계좌 조회·이체뿐만 아니라 상품가입, 집금, 환전까지 가능하게 했다.

현재 오픈뱅킹 서비스는 기본적으로 모바일뱅킹에서만 가능하지만, 이용 채널을 추가해 편의성을 높인 곳도 있다.

국민은행은 간편뱅킹랩 ‘리브(Liiv)’, 모바일뱅킹 앱 ‘KB스타뱅킹’, 인터넷뱅킹이 모두 가능하다. 농협은 모바일 앱 ‘NH스마트뱅킹’뿐만 아니라 인터넷 뱅킹에서도 가능하고, 신한은행은 ‘쏠’과 모바일웹에서 오픈뱅킹을 구현했다.

처음 서비스를 이용할 때 계좌입력 방식에서도 보통은 일일이 직접 계좌를 입력해야 했지만, 신한·국민은행은 한 번에 불러올 수 있게 편의성을 높였다.

금융위는 계좌를 등록할 때 자동조회가 이뤄지지 않아 계좌번호를 직접 입력해야 하는 불편함을 줄이기 위해 신한·KB국민·우리·KEB하나·NH농협·전북은행 등 6곳은 이달 11일부터 계좌 자동조회 후 등록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했다. 나머지 4곳(IBK기업·BNK부산·BNK경남·제주은행)은 이후 순차적으로 계좌 자동등록 서비스를 적용할 예정이다.

한편 ‘오픈뱅킹’ 시범 서비스가 실시된 지 일주일 만에 가입자 수는 100만명을 넘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10월30일~11월5일 102만명이 서비스에 가입해 183만 계좌를 등록했다. 한 명당 1.8개의 계좌를 등록한 셈이다.

오픈뱅킹 서비스 총 이용건수는 1215만건으로, 하루 평균은 174만건이었다. 서비스 별로 보면 잔액 조회가 894만건으로 가장 많았고 ▲출금이체 22만건 ▲기타 API(오픈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 이용 299만건 등이 뒤를 이었다.

광주은행 관계자는 “28일부터 추진하는 오픈뱅킹 서비스에는 출금·입금이체와 잔액·거래내역·계좌실명·송금인정보 조회 등 핵심 금융서비스가 담겼다”고 설명했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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