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적 수묵의 정수 허달재의 예술세계
전남도립미술관 ‘直軒 허달재, 삶을 품다’전
18일부터 6월 14일까지 섬, 매화, 모란, 돌 시리즈
18일부터 6월 14일까지 섬, 매화, 모란, 돌 시리즈
![]() ‘백매白梅’ |
직헌 허달재(1952~ )는 남종화의 거장 의재(毅齋) 허백련(1891~1977)의 손자이이다. 직헌(直軒)이라는 호는 ‘바른 마음가짐’을 상정한다. 전통의 토대 위에 현대적 감각을 접목, 한국화의 지평을 열어간다는 뜻을 담고 있다.
어렸을 때부터 조부에게 한문과 회화의 기초를 배우며 동시에 문인화의 정신적 토대를 체득했다. 이후 그의 예술 활동은 자연스럽게 남도 문인화의 맥으로 이어지게 됐다.
현대적 수묵의 정수인 허달재의 예술 세계를 가늠할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오는 18일부터 6월 14일까지 도립미술관.
‘直軒 허달재, 삶을 품다’전을 주제로 펼쳐지는 이번 전시는 전통 수묵의 동시대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예술적 지평을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허 화백의 예술을 매개로 전통적 사유와 현대적 감각이 접목된 예술세계를 깊이있게 톺아보자는 취지다.
그동한 직헌은 남도 문인화에 현대적 감성을 덧입힌 ‘신 남종화’라는 독자적 화풍을 일궈왔다. 사실적 묘사에 치중하는 북종화와 결리 다른 작가의 내면과 상징성을 초점화하는 남종화를 자신만의 회화적 언어로 구현해왔다. 국립현대미술관을 비롯해, 청와대, 중국미술관, 상해미술관 등 국내외 유수 기관에 소장돼 있는 것만 봐도 직헌 작품의 가치를 대략 가늠할 수 있다.
이번 전시의 특징은 소재별로 구성했다는 데 있다. 기존의 정신적 근원에 방점을 둔 것과 달리 섬, 매화, 모란, 돌 등을 비치해 화제를 집중적으로 감상할 수 있게 했다.
‘매화’ 시리즈는 허달재 수묵 미학의 정수로 평가된다. 고요 속에 응축된 생명력의 움직임을 보여주는 전통의 깊은 필력과 현대적 감각이 투영돼 있다. 무엇보다 매화도는 선비의 엄격함 이면의 내면의 품격을 드러내는 매개체다.
오랜 세월을 견뎌온 산수(山水)의 원형인 ‘돌’ 시리즈도 관람객들을 맞는다. 오랜 침묵 속에서, 관조를 통해 본 아득 히 먼 선경(仙境)의 지고한 풍광을 그려볼 수 있다.
‘섬’ 시리즈는 이번 전시에서 처음 공개되며 작가가 펼쳐나가는 예술의 새로운 지평을 함의한다. 허달재의 산수화는 관물취상(觀物取象)의 태도로 자연을 재구성한 풍경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자연을 사유와 정신의 원천으로 바라보는 동시에 마음으로 노니는 ‘와유(臥遊) 산수’의 경지를 발현한다.
이지호 관장은 “허달재 화백의 예술은 내재적 생명을 인식하고 구현하는 행위인 그의 삶과 밀접하게 연동돼 있다”며 “전통 속 새로움을 추구하는 그의 창작은 다변화, 복잡화, 첨단화되어 가는 오늘날 수묵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보여주는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허 화백은 1980년대 뉴욕주립대학교와 스토니브룩대학교 객원교수를 역임했다. 파리 피에르 가르뎅 미술관 초대전 등 미국과 유럽 주요 무대에서 활동하며 한국 미술의 가치를 알렸으며 동양화의 본고장인 중국 화단에서도 활동했다. 특히 2011년 북경 화원미술관 등에서 진행된 초대전은 현대 한국화를 해외 미술계에 알리며 큰 주목을 받았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어렸을 때부터 조부에게 한문과 회화의 기초를 배우며 동시에 문인화의 정신적 토대를 체득했다. 이후 그의 예술 활동은 자연스럽게 남도 문인화의 맥으로 이어지게 됐다.
‘直軒 허달재, 삶을 품다’전을 주제로 펼쳐지는 이번 전시는 전통 수묵의 동시대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예술적 지평을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허 화백의 예술을 매개로 전통적 사유와 현대적 감각이 접목된 예술세계를 깊이있게 톺아보자는 취지다.
그동한 직헌은 남도 문인화에 현대적 감성을 덧입힌 ‘신 남종화’라는 독자적 화풍을 일궈왔다. 사실적 묘사에 치중하는 북종화와 결리 다른 작가의 내면과 상징성을 초점화하는 남종화를 자신만의 회화적 언어로 구현해왔다. 국립현대미술관을 비롯해, 청와대, 중국미술관, 상해미술관 등 국내외 유수 기관에 소장돼 있는 것만 봐도 직헌 작품의 가치를 대략 가늠할 수 있다.
‘매화’ 시리즈는 허달재 수묵 미학의 정수로 평가된다. 고요 속에 응축된 생명력의 움직임을 보여주는 전통의 깊은 필력과 현대적 감각이 투영돼 있다. 무엇보다 매화도는 선비의 엄격함 이면의 내면의 품격을 드러내는 매개체다.
![]() ‘돌’ |
![]() ‘섬’ |
![]() ‘포도’ |
한편 허 화백은 1980년대 뉴욕주립대학교와 스토니브룩대학교 객원교수를 역임했다. 파리 피에르 가르뎅 미술관 초대전 등 미국과 유럽 주요 무대에서 활동하며 한국 미술의 가치를 알렸으며 동양화의 본고장인 중국 화단에서도 활동했다. 특히 2011년 북경 화원미술관 등에서 진행된 초대전은 현대 한국화를 해외 미술계에 알리며 큰 주목을 받았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