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 오리 전국 최대 사육지 전남 어쩌나…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에 초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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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 오리 전국 최대 사육지 전남 어쩌나…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에 초비상
2025년 12월 22일(월) 11:05
나주시 봉황면 육용오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하면서 전남도 등 방역 당국이 해당 농장 주변 출입을 통제하고 차단 방역에 나섰다. 〈전남도 제공〉
전국 최대 오리 사육농가가 밀집한 나주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하면서 지역 농가가 초비상 상태다.

22일 전남도에 따르면 전날 나주시 봉황면 육용오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해 확산을 막기 위한 차단 방역에 총력을 펼치고 있다. 해당 농장은 오리 2만 3000여 마리를 키우던 곳으로, 도축 출하 전 이뤄진 정기 검사에서 고병원성 AI 발생 사실이 확인됐다.

전남도는 해당 농장의 오리를 선제적으로 살처분하고 발생농장 반경 10㎞ 이내를 방역지역으로 설정해 이동제한 조치를 내렸고 예찰 등을 실시하고 있다.

전남은 전국 농가에서 사육중인 오리(627만 4000마리)의 62%(387만 3000마리)를 키우는 전국 최대 오리 사육 지역이다. 나주는 전남에서도 가장 많은 오리 사육 지역으로 41개 농가가 키우는 오리만 70만 5000마리에 이른다.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농당 주변으로 10㎞이내에만 21개 농가가 41만 6000마리의 오리를 사육중이다.

전남은 다른 가금 농장인 닭도 전국에서 다섯번째(2333만 9000마리·전국의 12%)로 많은데, 나주는 전남 최대 닭 사육지역(524만 8000마리·전남의 23%) 이기도 하다. 철저한 방역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지역 농가 피해가 커질 수 있다는 점에서 축산 당국과 농민들은 소독 및 출입 통제 등 추가 확산을 막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철새 도래 시기인 만큼 가금농장에서는차단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예찰을 강화해달라”고 말했다.

/김지을 기자 dok2000@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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