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동구가 운영한 인공지능(AI) 활용 교육 프로그램으로 은퇴를 앞둔 신중년(50~65세)들이 그림책 작가로 등단했다.

동구는 평생학습 프로그램인 ‘신중년 인생 3모작 사업’을 통해 그림책 작가 6명을 배출했다고 17일 밝혔다.

동구 평생학습관은 신중년 세대의 은퇴 준비를 지원하기 위한 자격·역량 개발 사업을 운영하며 총 11개 프로그램을 진행해왔다.

이 중 ‘ChatGPT로 나도 그림책 작가’ 과정에는 15명의 학습자가 참여했다. 참여자들은 인공지능 챗봇을 활용해 이야기 구성부터 편집·출간까지 그림책 제작에 필요한 전 과정을 교육 받았다.

그 결과 6명이 그림책 작가로 등단했으며 각자 최소 1권에서 최대 4권까지 총 14권의 그림책을 완성했다.

출간된 작품은 ‘숲의 비밀 편지(변용철)’, ‘은이의 비밀정원 문(김남영)’, ‘상현이의 머리샴푸하는 날(이혜경)’, ‘초롱빛 마음 친구(나효님)’, ‘새우니의 바다평화 작전(박양희)’, ‘그래 너는 너여도 괜찮아(안미정)’ 등이다.

이들 작품은 전자책으로 제작돼 온라인 서점을 통해 판매되고 있으며 향후 종이책과 전시를 통해서도 공개될 예정이다.

동구 관계자는 “신중년 세대가 AI 기술을 활용해 콘텐츠로 제작하고, 작가로 데뷔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라며 “직장인과 신중년을 위한 맞춤형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지속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윤준명 기자 yoon@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