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제안 국가NPU컴퓨팅센터, 정부 답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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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제안 국가NPU컴퓨팅센터, 정부 답해야
2025년 11월 07일(금) 00:20
강기정 광주시장이 국가 NPU 전용 컴퓨팅센터를 광주에 설립해 달라고 정부에 제안한 것은 선제적 요구라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 하다.

국가 AI컴퓨팅센터 유치 실패라는 상실감을 벗고 ‘AI 중심도시 광주’라는 이미지를 새롭게 다지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할 것이다.

강 시장은 지난 5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2025 서울미래컨퍼런스-AX 시티와 6G’ 기조연설에서 국산 AI 반도체 생태계를 키울 실증·상용화 거점이 필요하다면서 국가 NPU 전용 컴퓨팅센터를 광주에 설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NPU는 신경망처리장치로 다소 낯선 개념이지만 차세대 AI 추론 인프라라고 생각하면 된다. GPU가 대규모 학습과 고성능 연산에 효과적인데 반해 NPU는 AI 서비스의 추론 단계에 적합하고 전력 효율이 월등히 높다는 장점이 있다. 구글, 메타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은 이미 NPU 개발에 나서고 있지만 국내에선 아직 초기 단계로 전용 데이터센터조차 없다.

광주시는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AI 3강’ 도약을 위해서는 국가 NPU 전용 컴퓨팅센터 설립이 필요하고 광주에 있는 AI 기업들이 국산 NPU를 출시할 정도로 이미 생태계가 조성돼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광주시가 국가 NPU 컴퓨팅센터 설립을 주장하는 것은 공공성 확보 때문이다. 광주의 AI 기업들이 고성능 GPU를 마음 놓고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국가 AI컴퓨팅센터에 공을 들인 것과 마찬가지다. 인프라를 활용함으로써 실증-조달-확산이라는 선순환 구조가 마련돼 광주가 진정한 ‘AI 중심도시’가 될 수 있다는 의미를 담아 제안한 것이다.

광주시의 선제적 제안은 절실함의 다른 표현이기도 하다. 정부는 NPU 전용 컴퓨팅센터의 필요성을 검증한 뒤 필요하다면 준비된 곳에 설립하도록 하는 것이 약속을 지키는 일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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