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틋하면서도 다감한 시어들이 주는 감성
김도희 첫 시집 ‘장미의 시간을 생각한다’ 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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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도희 시인 |
김도희의 첫 시집 ‘장미의 시간을 생각한다’(문학들)은 일상의 언어를 작품에 녹여 잔잔한 감성을 선사한다.
“노을 지는 하늘에 떠 있는/ 희미한 그림자는 구름인가, 산인가/ 빛과 어둠 사이에서 나는 누구인가//…// 이마에는 시간의 골이 깊게 패이고/ 머리엔 서리꽃이 하얗게 피어난다/ 들판에서 흔들리는 갈대처럼/ 저무는 저녁놀에 기대어/ 흐르는 시간에 몸을 맡긴다”
‘시간의 그림자’는 석양이 아스라이 내려앉는 시간 스스로를 들여다보는 화자의 심상을 표현한 작품이다. 화자는 ‘나는 누구인가’를 자문하며 마음 속 울림을 노을 풍경에 의탁한다. 일정한 리듬은 속삭이는 듯한 리듬감을 준다. 아마도 화자는 인생의 후반전에 들어선 시간을 ‘장미의 시간’으로 상정한 것인지 모른다.
한편 김 시인은 목포해양대 환경생명공학과에 재직 중이며 2016년 수필로 등단했다. 제17회 해양문학상을 수상했으며 수필집 ‘명태 돌아오라’ 등을 펴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