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봄소리, 한국 솔리스트 최초 ‘르 콩세르 드 파리’ 메인무대 오른다
  전체메뉴
김봄소리, 한국 솔리스트 최초 ‘르 콩세르 드 파리’ 메인무대 오른다
14일 파리 샹드마르스 광장서
2025년 07월 13일(일) 16:07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가 1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광장에서 열리는 ‘르 콩세르 드 파리(Le Concert de Paris)’ 메인 무대에 오른다. 한국 솔리스트로는 최초다.

‘르 콩세르 드 파리’는 프랑스 혁명기념일(바스티유 데이)을 맞아 열리는 국가 차원의 야외 음악 축제로, 프랑스 국립오케스트라와 라디오프랑스 합창단이 함께하며 에펠탑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대규모 불꽃놀이와 함께 유럽 전역에 생중계되는 세계적인 클래식 행사다.

올해로 13회를 맞은 이번 공연은 지휘자 크리스티안 머첼라루가 이끄며, 소프라노 아이다 가리풀리나, 메조소프라노 엘리나 가란차, 첼리스트 고티에 카퓌송 등 세계 정상급 아티스트들이 함께 무대에 오른다. 김봄소리는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한국 클래식 음악의 위상을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이 무대는 피아니스트 랑랑, 바이올리니스트 르노 카푸송, 성악가 안나 네트렙코, 요나스 카우프만 등 세계적인 음악가들이 거쳐 간 자리로도 유명하다. 2023년 피아니스트 이혁이 프리콘서트 형식으로 참여한 바 있으나, 본 공연의 메인 솔리스트로 초청된 한국인은 김봄소리가 처음이다.

김봄소리는 대구 출신으로 서울대 음대와 줄리아드 음대에서 석사 및 최고 연주자 과정을 마쳤다. 몬트리올, 차이콥스키, 뮌헨 ARD, 하노버 콩쿠르 등 세계 유수의 국제 콩쿠르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주목받았고, 2021년에는 도이치 그라모폰(DG)과 전속 계약을 체결하며 입지를 공고히 했다.

지난 5월에는 브루흐와 코른골트 협주곡을 담은 정규 2집 앨범을 발매했으며, 최근에는 네덜란드 헤이그의 레지던티 오케스트라(Residentie Orkest) 2025/26 시즌 상주 음악가로 선임되며 활동 반경을 넓혀가고 있다.

세계 음악의 중심에서 울려 퍼질 김봄소리의 선율이 한국 클래식의 또 다른 이정표를 세울 것으로 기대된다.

/장혜원 기자 hey1@kwangju.co.kr

핫이슈

  • Copyright 2009.
  • 제호 : 광주일보
  • 등록번호 : 광주 가-00001 | 등록일자 : 1989년 11월 29일 | 발행·편집·인쇄인 : 김여송
  • 주소 : 광주광역시 동구 금남로 224(금남로 3가 9-2)
  • TEL : 062)222-8111 (代) | 청소년보호책임자 : 채희종
  • 개인정보취급방침
  • 광주일보의 모든 컨텐츠를 무단복제 사용할 경우에는 저작권법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