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를 대하는 자세 - 김여울 체육부 차장
프로 야구는 가장 오랜 시간 결승선을 향해 달리는 스포츠다. KBO에서는 10개 구단이 144경기를 치르면서 우승을 다툰다. 27개의 아웃카운트를 놓고 1주일에 6일 전쟁을 벌인다. 쉽지 않은 종목이다.
이기는 날도 많지만 지는 날도 많다. 지난해 KIA 타이거즈는 2위 삼성 라이온즈를 9경기 차로 따돌리고 정규시즌 우승을 이뤘다. 압도적인 1위였다고 하지만 KIA의 승률은 6할(0.613) 조금 넘는다. 87번 이겼고, 두 경기에서는 무승부를 기록했다. 55경기에서는 쓴 패배도 경험했다. 55번의 실패를 하며, 긴 연패도 경험했지만 KIA는 이를 털어내고 더 많은 승리로 정규리그 우승을 이뤘다.
‘패배=실패’가 아니다. 하지만 원하는 결과를 내지 못했다고 좌절만 한다면, 배움이 없는 패배만 하고 있다면 그게 실패다.
지난 주말 KIA 내야수 김규성은 두산과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3루 도루에 성공했다. 포수를 기준으로 2루보다 3루 거리가 더 짧다. 그만큼 3루 도루는 성공 확률이 떨어진다. 일단 뛴다는 자체가 ‘아웃카운트’를 건 도박이다. 성공하면 상대의 분위기를 꺾고 득점 확률을 높일 수 있지만 실패의 대가는 이닝 또는 경기 종료가 될 수 있다.
김규성은 3루 도루에 성공했고 포수의 송구 실책까지 유도해 쐐기 득점을 만들었다. 김규성의 과감함에는 조재영 작전 코치가 해 준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라는 말이 있다. 도전을 해야 실패든 성공이든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을 배운 김규성은 이후 뛰는 데 두려움이 없어졌다고 했다.
실패는 오히려 발전의 동력이 된다고도 했다. 실패 속에서 얻은 교훈을 바탕으로 더 발전된 플레이를 할 수 있게 된다는 게 김규성의 이야기였다. 이대형 SPOTV 해설 위원도 ‘실패’에 대해 비슷한 이야기를 한다. “기회가 많고 적음이 중요한 게 아니라 실패했을 때 모습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실패는 누구나 할 수 있다. 하지만 실패를 하면서 배우고, 돌파구를 찾을 때 또 다른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다.
/김여울 체육부 차장 wool@kwangju.co.kr
이기는 날도 많지만 지는 날도 많다. 지난해 KIA 타이거즈는 2위 삼성 라이온즈를 9경기 차로 따돌리고 정규시즌 우승을 이뤘다. 압도적인 1위였다고 하지만 KIA의 승률은 6할(0.613) 조금 넘는다. 87번 이겼고, 두 경기에서는 무승부를 기록했다. 55경기에서는 쓴 패배도 경험했다. 55번의 실패를 하며, 긴 연패도 경험했지만 KIA는 이를 털어내고 더 많은 승리로 정규리그 우승을 이뤘다.
지난 주말 KIA 내야수 김규성은 두산과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3루 도루에 성공했다. 포수를 기준으로 2루보다 3루 거리가 더 짧다. 그만큼 3루 도루는 성공 확률이 떨어진다. 일단 뛴다는 자체가 ‘아웃카운트’를 건 도박이다. 성공하면 상대의 분위기를 꺾고 득점 확률을 높일 수 있지만 실패의 대가는 이닝 또는 경기 종료가 될 수 있다.
실패는 오히려 발전의 동력이 된다고도 했다. 실패 속에서 얻은 교훈을 바탕으로 더 발전된 플레이를 할 수 있게 된다는 게 김규성의 이야기였다. 이대형 SPOTV 해설 위원도 ‘실패’에 대해 비슷한 이야기를 한다. “기회가 많고 적음이 중요한 게 아니라 실패했을 때 모습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실패는 누구나 할 수 있다. 하지만 실패를 하면서 배우고, 돌파구를 찾을 때 또 다른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다.
/김여울 체육부 차장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