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화의 대부’, ‘오월의 인권변호사’…. 광주 지역 1세대 민주인권변호사인 고(故) 홍남순 변호사를 기리는 음악회 열린다.

전문예술단체 디딤돌은 ‘변호사 홍남순-5·18 민주항쟁 45주년 기념음악회’ 공연을 오는 17일 오후 7시 30분 빛고을시민문화관 공연장에서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광주시와 광주문화재단, (사)한국음악협회 광주광역시지회가 후원하고, 디딤돌과 협동조합 효성, 론드문화플랫폼이 공동 주최·주관한다. 홍남순 변호사의 삶과 헌신, 그리고 5·18이 품은 민주와 인권의 정신을 음악으로 다시 조명하고자 마련된 자리다.

무대는 그의 신념을 예술로 풀어낸 창작곡 ‘말 없는 사람(변호사 홍남순을 위하여)’초연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김인규 작곡, 황종권 작사로 완성된 이 곡은 홍남순 변호사의 삶과 1980년 광주의 기억을 음악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이와 함께 오케스트라, 합창단, 성악 솔리스트가 어우러져 인간의 존엄과 시대의 정신을 음악으로 전할 예정이다.

공연에는 ROND오케스트라, 광주효성청소년합창단, 포루투나, 서빛합창단, 싱위더스합창단, 광주전남종합예술인협회 등 지역 예술단체와 예술인 200여 명이 참여해 세대와 계층, 기억과 현재를 잇는 무대를 만든다.

백진선 디딤돌 대표는 “예술로 기억하고 음악으로 전하는 홍남순 선생의 이야기가 광주의 정신을 다음 세대에 따뜻하게 전달하길 바란다”며 “이번 공연이 시민들에게 깊은 감동과 자긍심을 안겨주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장혜원 기자 hey1@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