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바로 알기] 초기 증상 인식 어려운 ‘위암’ 30~40대 발생률 증가
‘위암’ 조기진단과 치료 - 류성엽 조선대병원 위장관외과 교수
짜고 매운 음식·헬리코박터균 원인
소화불량·복부 팽만감 지속땐 진료
매년 정기검사 통해 조기진단 중요
신선한 야채·과일 충분히 섭취해야
짜고 매운 음식·헬리코박터균 원인
소화불량·복부 팽만감 지속땐 진료
매년 정기검사 통해 조기진단 중요
신선한 야채·과일 충분히 섭취해야
![]() 조선대병원 류성엽 교수가 다빈치로봇으로 위암수술을 진행하고 있다. <조선대병원 제공> |
위암은 한국인의 사망 원인 1위에 꼽힐 정도로 발병률과 사망률이 높은 암 중 하나이다. 위암은 생명을 위협할 정도로 치명적인 질환이지만 초기에는 별 다른 증상이 없어, 암이 발생한 것을 알지 못한다. 대수롭지 않게 여겨지는 소화불량, 속쓰림, 복부 팽만감 등의 증상이 위암 초기증상으로 인식되지 않아 뒤늦게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 보면 암이 이미 어느 정도 진행된 경우가 많다.
위암으로 발전할 수 있는 위축성 위염은 한국인 4명 중 1명이 앓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위암의 발병 연령대는 50~70대가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지만 최근에는 30~40대에서의 발병도 증가하고 있다.
◇위암의 원인과 증상=위암 발병의 원인은 환경적 요인이 가장 많다. 우리나라 국민들은 특히 소금 섭취량이 많은데 짠 음식, 맵고 뜨거운 음식, 불에 구운 음식이 위를 자극해 암을 일으키며, 다른 원인으로 헬리코박터라는 위장 세균에 감염돼 위염을 일으키면 위암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흔히 암 발병 원인을 유전적인 이유만으로 알고 있는 이들이 많지만, 대부분의 암도 그렇듯 부모가 위암이 있다고 해 자식에게 유전하는 경우는 극소수다.
위는 소장과 대장보다 부피가 크고 이완이 잘 되기 때문에 위에 암이 발생해 상당히 커질 때까지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 조기위암은 증상이 거의 없고 암이 점차 자라나서 위의 일부가 굳어지면 항상 체한 듯 속이 더부룩하고 소화가 잘 안되며 통증과 구토를 일으키고 체중이 빠지게 된다.
암을 확진하는 방법은 암조직을 소량 떼어낸 뒤 현미경으로 암세포를 찾아내는 것인데, 무엇보다 가장 편리하고 정확한 방법은 위내시경 검사다. 위내시경 검사를 하고 있는 상태에서 암이 의심되면 바로 암조직을 떼어 내서 현미경검사를 의뢰하므로 번거롭지 않게 확진을 할 수 있다.
◇위암의 치료 및 수술=위암은 전이가 없으면 수술을 하는 것이 최선의 치료방법이다. 위암의 표준 수술은 암이 발생한 위를 포함해 암세포가 위에서 멀리 퍼져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부분(제2구역)까지 광범위하게 제거하는 근치수술이다.
수술방법으로는 먼저 위내시경으로 하는 점막절제수술의 경우 조기 위암 중 암세포가 위점막 표면에만 한정돼 있으며, 크기가 작고 위 밖으로 퍼지지 않았을 것으로 확신될 때 아주 엄격한 기준을 두고 시술한다.
위암 복강경 수술은 개복하지 않고 정교한 수술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작은 구멍을 통해 카메라와 수술 도구를 삽입해 고화질의 영상장비로 수술 시야를 확보해 종양을 제거한다. 특히 개복수술에 비해 수술 상처가 작아서 수술 후 회복이 빠른 장점이 있으며, 조기위암뿐만 아니라 진행성위암에서도 복강경 수술이 개복수술에 비해 합병증이 비교적 적고 재발률은 비슷한 수준이다.
최근에는 복강경 수술보다 한 단계 발전된 최첨단 방법인 로봇수술이 전국적으로 확대돼 진행 중이다. 2005년부터 국내에서 처음으로 도입된 로봇수술기는 그동안 수차례의 개선을 통해 현재 4세대 로봇수술기가 보급돼 있으며, 조선대병원은 광주 최초로 이를 도입해 2022년 4월부터 가동하고 있다. 로봇수술의 장점은 관절기구 사용의 자유로움이 확대되고 입체적인 3차원 수술시야를 들 수 있다. 로봇수술은 로봇이 혼자 알아서 수술하는 것은 아니며, 외과 의사가 원격으로 조정하는 것으로, 의사의 손이 움직이는 대로 로봇의 팔이 움직이는 최첨단 시스템이다.
로봇수술은 사람의 손처럼 관절이 자유자재로 꺾어지는 기구를 사용할 수 있어 어떤 구조물에 가려진 장기의 뒷면까지도 접근할 수 있으며, 3차원 입체영상에서는 시각적으로 편안하게 정확하고 안정된 수술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위암 수술 후 치료와 예방법=수술 후에는 숨겨져 있을지도 모르는 미세한 암세포를 사멸하기 위해 항암제를 투여한다. 조기 위암은 전이 가능성이 매우 낮기 때문에 항암요법을 하지 않고 진행된 위암 환자에 대해 상황에 따라 먹는 항암제나 주사용 항암제를 3~4주 간격으로 투여한다.
위암 재발은 수술 후 보통 2~3년 이내에 나타나므로 수술 후 5년간 재발이 없이 생존하면 완치됐다고 판정해 학술적으로는 5년 생존율이라는 용어를 쓰고 있다. 병기에 상관없이 전체 위암환자의 수술 후 생존율은 60% 정도이며 조기위암은 90% 이상, 말기위암은 10% 이하이다.
위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발암 요인이 되는 짜고 맵고 구운 음식을 삼가는 식생활 환경개선이 가장 중요하다. 신선한 야채와 과일은 항산화 물질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충분히 섭취한다. 40세 이후에는 증상이 없어도 최소한 2년에 1회는 정기적으로 위내시경검사를 받도록 한다.
◇위암, 조기진단이 중요=우리나라 국민들이 기대수명(83세)까지 생존할 경우 암에 걸릴 확률은 37.9%였으며 남자(80세)는 5명 중 2명(39.9%), 여자(87세)는 3명 중 1명(35.8%)에서 암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한다.
위암은 2011년부터 2019년까지 남자의 경우 연평균 5.0%, 여자의 경우 연평균 4.0%씩 발생률이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지만 아직도 우리나라에서 흔히 발생하는 암 중의 하나이다.
또 위암의 최근 5년간 생존율은 평균 77.5%으로 높은 생존율을 보이고 있지만 병기에 따라 초기의 경우 97.0%, 진행형 62.1%, 원격전이 6.4%로 큰 차이가 있다. 이처럼 아직도 위암은 발생률이나 사망원인에 있어서 위협적인 질병이기에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조기진단이 중요하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위암의 원인과 증상=위암 발병의 원인은 환경적 요인이 가장 많다. 우리나라 국민들은 특히 소금 섭취량이 많은데 짠 음식, 맵고 뜨거운 음식, 불에 구운 음식이 위를 자극해 암을 일으키며, 다른 원인으로 헬리코박터라는 위장 세균에 감염돼 위염을 일으키면 위암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위는 소장과 대장보다 부피가 크고 이완이 잘 되기 때문에 위에 암이 발생해 상당히 커질 때까지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 조기위암은 증상이 거의 없고 암이 점차 자라나서 위의 일부가 굳어지면 항상 체한 듯 속이 더부룩하고 소화가 잘 안되며 통증과 구토를 일으키고 체중이 빠지게 된다.
암을 확진하는 방법은 암조직을 소량 떼어낸 뒤 현미경으로 암세포를 찾아내는 것인데, 무엇보다 가장 편리하고 정확한 방법은 위내시경 검사다. 위내시경 검사를 하고 있는 상태에서 암이 의심되면 바로 암조직을 떼어 내서 현미경검사를 의뢰하므로 번거롭지 않게 확진을 할 수 있다.
◇위암의 치료 및 수술=위암은 전이가 없으면 수술을 하는 것이 최선의 치료방법이다. 위암의 표준 수술은 암이 발생한 위를 포함해 암세포가 위에서 멀리 퍼져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부분(제2구역)까지 광범위하게 제거하는 근치수술이다.
수술방법으로는 먼저 위내시경으로 하는 점막절제수술의 경우 조기 위암 중 암세포가 위점막 표면에만 한정돼 있으며, 크기가 작고 위 밖으로 퍼지지 않았을 것으로 확신될 때 아주 엄격한 기준을 두고 시술한다.
위암 복강경 수술은 개복하지 않고 정교한 수술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작은 구멍을 통해 카메라와 수술 도구를 삽입해 고화질의 영상장비로 수술 시야를 확보해 종양을 제거한다. 특히 개복수술에 비해 수술 상처가 작아서 수술 후 회복이 빠른 장점이 있으며, 조기위암뿐만 아니라 진행성위암에서도 복강경 수술이 개복수술에 비해 합병증이 비교적 적고 재발률은 비슷한 수준이다.
최근에는 복강경 수술보다 한 단계 발전된 최첨단 방법인 로봇수술이 전국적으로 확대돼 진행 중이다. 2005년부터 국내에서 처음으로 도입된 로봇수술기는 그동안 수차례의 개선을 통해 현재 4세대 로봇수술기가 보급돼 있으며, 조선대병원은 광주 최초로 이를 도입해 2022년 4월부터 가동하고 있다. 로봇수술의 장점은 관절기구 사용의 자유로움이 확대되고 입체적인 3차원 수술시야를 들 수 있다. 로봇수술은 로봇이 혼자 알아서 수술하는 것은 아니며, 외과 의사가 원격으로 조정하는 것으로, 의사의 손이 움직이는 대로 로봇의 팔이 움직이는 최첨단 시스템이다.
로봇수술은 사람의 손처럼 관절이 자유자재로 꺾어지는 기구를 사용할 수 있어 어떤 구조물에 가려진 장기의 뒷면까지도 접근할 수 있으며, 3차원 입체영상에서는 시각적으로 편안하게 정확하고 안정된 수술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위암 수술 후 치료와 예방법=수술 후에는 숨겨져 있을지도 모르는 미세한 암세포를 사멸하기 위해 항암제를 투여한다. 조기 위암은 전이 가능성이 매우 낮기 때문에 항암요법을 하지 않고 진행된 위암 환자에 대해 상황에 따라 먹는 항암제나 주사용 항암제를 3~4주 간격으로 투여한다.
위암 재발은 수술 후 보통 2~3년 이내에 나타나므로 수술 후 5년간 재발이 없이 생존하면 완치됐다고 판정해 학술적으로는 5년 생존율이라는 용어를 쓰고 있다. 병기에 상관없이 전체 위암환자의 수술 후 생존율은 60% 정도이며 조기위암은 90% 이상, 말기위암은 10% 이하이다.
위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발암 요인이 되는 짜고 맵고 구운 음식을 삼가는 식생활 환경개선이 가장 중요하다. 신선한 야채와 과일은 항산화 물질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충분히 섭취한다. 40세 이후에는 증상이 없어도 최소한 2년에 1회는 정기적으로 위내시경검사를 받도록 한다.
◇위암, 조기진단이 중요=우리나라 국민들이 기대수명(83세)까지 생존할 경우 암에 걸릴 확률은 37.9%였으며 남자(80세)는 5명 중 2명(39.9%), 여자(87세)는 3명 중 1명(35.8%)에서 암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한다.
위암은 2011년부터 2019년까지 남자의 경우 연평균 5.0%, 여자의 경우 연평균 4.0%씩 발생률이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지만 아직도 우리나라에서 흔히 발생하는 암 중의 하나이다.
또 위암의 최근 5년간 생존율은 평균 77.5%으로 높은 생존율을 보이고 있지만 병기에 따라 초기의 경우 97.0%, 진행형 62.1%, 원격전이 6.4%로 큰 차이가 있다. 이처럼 아직도 위암은 발생률이나 사망원인에 있어서 위협적인 질병이기에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조기진단이 중요하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