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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 누가 뛰나] 민주 ‘행정’ vs 국힘 ‘문화’ 전문가 대결
전남 고흥·보성·장흥·강진
민주당, 6인 경선 전쟁 치열
‘새 인물론’으로 현역 의원 제처
지역구, 소외·인프라 개선 과제
2024년 03월 18일(월) 19:50
문금주(민)
김형주(국)
전남 고흥·보성·장흥·강진 선거구는 ‘민주당 공천=당선’이란 등식 때문에 예선전인 공천 전쟁이 실전보다 치열하게 벌어졌던 곳으로 꼽힌다. 3선을 노렸던 현역 김승남 후보와 새인물론으로 뛰어든 문금주 전 전남도 행정부지사 간 격전이 벌어지면서 고소·고발 등 네거티브 공세도 뜨거웠던 지역이다.

6명의 예비후보가 뛰어들면서 컷오프 등 격렬한 예선전이 치러진 반면, 본선은 오히려 싱겁게 펼쳐질 것이라는 게 정치권의 일반적 관측이다.

고흥·보성과 장흥·강진이 합쳐진 20대 총선 이후 민주당과 국민의당을 제외한 다른 정당 후보들에겐 5%를 넘는 지지를 주지 않을 정도로 야당 후보에게 압도적으로 유리한 지역이다.

21대 총선의 경우 민주당과 민생당(황주홍 전 의원)을 제외하면 다른 정당은 후보조차 내지 않았고, 20대 총선에도 5.37%(새누리당)~4.49%(민중연합당) 수준의 득표율이 고작일 정도다.

지역적 특수성도 무관하지 않다. 지난달 기준 고흥의 노인인구비율(44.5%)은 전국 최고 수준이다.

보성(42.6%), 강진(38.4%), 장흥(38.2%) 등도 40%를 오르내릴 정도로 노인 인구가 많다. 여론이 빠르고 민감하게 반응하는 지역이 아니라, 오랜 경험을 토대로 정해놓은 정치적 성향을 쉽게 바꾸지 않는 지역이라는 얘기다.

수십 년 간 겪어온 지역 소외와 차별, 열악한 교통 인프라 등에 대한 개선이 별로 달라지지 않은 현실을 지켜봐 온 유권자 입장에서는 평소엔 잘 찾아오지도 않던 ‘외지인’이 선거철이면 찾아와 아무리 ‘힘있는 후보’를 내세우더라도 쉽게 마음을 열지 않는다는 게 지역 정치권 분석이다.

이러다 보니 치열한 경선을 통해 민주당 공천권을 따낸 문금주 후보를 제외하면 눈에 띄는 다른 정당 후보가 없다.

문 후보는 행정고시 출신으로, 광주시와 전남도, 행정안전부 등에서 근무하는 지방행정과 중앙행정에 대한 견해가 높다는 평가다.

문 후보는 이같은 점을 감안, 선거구를 훑고 다니며 농어민 유권자들의 현실을 살펴 소득 안정과 지속 가능한 영농 경영 활동에 필요한 최저가격보장제 입법화, 농어업인 직업병 제도 도입 등 정책 발굴에 집중하겠다는 각오다.

“뉴스 보기 싫다”며 현 정권에 대한 강한 실망감을 보이고 있는 유권자들의 목소리를 가감 없이 전달하는 한편, 낙후된 지역 발전을 획기적으로 이끌 수 있는 우주발사체 클러스터와 같은 대형 프로젝트를 유치하는데도 역할을 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에 맞서는 국민의힘 소속 김형주 예비후보는 담양 출신으로 광주시립민속박물관 학예연구실장을 지내고 현재 고흥분청문화박물관 수증유물 평가위원이다.

김 후보는 조만간 고흥에 선거사무소를 낸 뒤 선거운동에 들어간다는 구상으로, 현재 선거를 치르기 위한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김지을 기자 dok2000@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