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 누가 뛰나] 민주 ‘행정’ vs 국힘 ‘문화’ 전문가 대결
전남 고흥·보성·장흥·강진
민주당, 6인 경선 전쟁 치열
‘새 인물론’으로 현역 의원 제처
지역구, 소외·인프라 개선 과제
민주당, 6인 경선 전쟁 치열
‘새 인물론’으로 현역 의원 제처
지역구, 소외·인프라 개선 과제
![]() 문금주(민) |
![]() 김형주(국) |
고흥·보성과 장흥·강진이 합쳐진 20대 총선 이후 민주당과 국민의당을 제외한 다른 정당 후보들에겐 5%를 넘는 지지를 주지 않을 정도로 야당 후보에게 압도적으로 유리한 지역이다.
21대 총선의 경우 민주당과 민생당(황주홍 전 의원)을 제외하면 다른 정당은 후보조차 내지 않았고, 20대 총선에도 5.37%(새누리당)~4.49%(민중연합당) 수준의 득표율이 고작일 정도다.
지역적 특수성도 무관하지 않다. 지난달 기준 고흥의 노인인구비율(44.5%)은 전국 최고 수준이다.
수십 년 간 겪어온 지역 소외와 차별, 열악한 교통 인프라 등에 대한 개선이 별로 달라지지 않은 현실을 지켜봐 온 유권자 입장에서는 평소엔 잘 찾아오지도 않던 ‘외지인’이 선거철이면 찾아와 아무리 ‘힘있는 후보’를 내세우더라도 쉽게 마음을 열지 않는다는 게 지역 정치권 분석이다.
이러다 보니 치열한 경선을 통해 민주당 공천권을 따낸 문금주 후보를 제외하면 눈에 띄는 다른 정당 후보가 없다.
문 후보는 행정고시 출신으로, 광주시와 전남도, 행정안전부 등에서 근무하는 지방행정과 중앙행정에 대한 견해가 높다는 평가다.
문 후보는 이같은 점을 감안, 선거구를 훑고 다니며 농어민 유권자들의 현실을 살펴 소득 안정과 지속 가능한 영농 경영 활동에 필요한 최저가격보장제 입법화, 농어업인 직업병 제도 도입 등 정책 발굴에 집중하겠다는 각오다.
“뉴스 보기 싫다”며 현 정권에 대한 강한 실망감을 보이고 있는 유권자들의 목소리를 가감 없이 전달하는 한편, 낙후된 지역 발전을 획기적으로 이끌 수 있는 우주발사체 클러스터와 같은 대형 프로젝트를 유치하는데도 역할을 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에 맞서는 국민의힘 소속 김형주 예비후보는 담양 출신으로 광주시립민속박물관 학예연구실장을 지내고 현재 고흥분청문화박물관 수증유물 평가위원이다.
김 후보는 조만간 고흥에 선거사무소를 낸 뒤 선거운동에 들어간다는 구상으로, 현재 선거를 치르기 위한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김지을 기자 dok2000@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