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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 시내버스 노선권 매입 추가 협상…인수금액 입장차
7월 준공영제 시행 앞두고 버스회사와 4차례 협상
이달 합의 목표…전면 개편 노선안 26일 시범운행
2024년 02월 21일(수) 17:25
목포시는 시내버스 운송사업(노선권) 인수인계 협상안을 이달까지 마무리하고, 다음 달 열리는 목포시의회 임시회에서 다시 심사를 받을 예정이다.<목포시 제공>
목포시가 오는 7월 준공영제 시행을 앞두고 노선권 매입을 위한 막판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시내버스 운송사업(노선권) 인수인계 협상안을 이달까지 마무리하고, 다음 달 열리는 목포시의회 임시회에서 다시 심사를 받을 예정이다.

21일 목포시에 따르면 시와 시내버스 운수업체(태원여객·유진운수)는 지난 13일부터 20일까지 네 차례에 걸쳐 노선권 매각을 위한 협상을 해왔다.

지난달 목포시는 노선권을 감정평가 평균 금액인 210억원에 매입하겠다는 ‘시내버스 운송사업 인수인계 계약 동의안’을 시의회에 제출했지만 부결됐다.

지난해 막대한 적자를 감당하지 못하고 운송업체가 사업 포기를 선언하자 목포시는 노선권 확보를 추진해 운행 중단을 막고자 했다.

목포시는 시의회의 협조를 얻어 지방채 발행을 통해 필요한 예산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시의회는 혈세 투입에 부정적인 시민 여론을 들어 시가 제출한 동의안을 부결하고, 재협상을 통한 새로운 안을 요구했다.

목포시는 이에 따라 감정평가사 3곳이 산정한 인수금액 가운데 최저가를 업체 측에 제안했다.

하지만 업체는 이에 대해서도 “쌓인 부채와 퇴직금을 지급하기에 턱없이 모자란다”며 난색을 보이고 있다.

운수업체가 지급해야 하는 퇴직금은 143억원으로, 금융권 부채·이자액과 합하면 216억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운수사업자가 개인재산을 들여 마련한 가수금은 150억원은 여기에 포함되지 않았다.

목포시는 지난해 이 업체에 재정지원금 156억원을 지급했지만, 적자를 메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그간 목포시는 운송원가의 80% 수준을 지원해왔지만, 지난해에는 비상 경영체제에 들어가며 운송원가 100%를 지원했다.

목포시는 22일 다섯 번째 협상을 벌여 운수업체와 노선권 인수를 위한 합의안을 만들 방침이다.

이후 오는 3월7~20일 열리는 시의회 임시회에 ‘시내버스 운송사업 인수인계 계약 동의안’을 다시 올려 심사를 받을 계획이다.

시내버스 운송사업 인수인계가 난항을 겪고 있지만, 목포시는 이와 별개로 8년 만에 전면 개편한 시내버스 노선안을 오는 26일부터 시범 운행한다.

본격적인 개편안 운행은 다음 달 4일부터 시작한다.

<목포시 제공>
시내버스 노선은 기존 14개에서 6개가 줄어든 8개 노선이 운행된다. 목포시는 전문 연구용역을 통해 교통카드 자료와 통신사 유동인구 등 교통 빅데이터를 분석해 노선 개편을 추진했다.

간선 1~3번, 순환 66번·77번·88번, 지선 10번·20번·20-1번이 운행한다. 운행 간격은 간선 10분 안팎, 순환버스는 각각 13~30분, 지선버스는 30분 안팎이다.

무안, 영암을 오가는 시계 외 버스는 운행 대수와 횟수를 감축한다.

신안(130번)은 그대로 유지한다.

적자가 예상됨에도 필요성이 있어 운행하는 ‘공공형 버스 낭만버스’는 출퇴근 시간대와 주간 시간대에 횟수를 늘려 운행한다. 낭만버스 11번·22번·33번 등은 대양산단과 고하도 해상케이블카 등을 오간다.

목포시는 노선 개편에 따른 시민들의 불편과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버스업체, 용역사와 ‘노선 개편 공동 추진단’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추진단은 노선조정반, 민원대응반, 개편홍보반, 현장대응반으로 나뉜다.

10명으로 구성된 전화 상담을 운영하고, 주요 환승 거점 정류장인 목포역, 목포터미널, 목포우체국에 안내요원 6명을 배치한다.

시범 운행을 하는 26일부터는 목포시 직원이 2인 1조를 이뤄 하루 240명이 출퇴근 시간에 주요 정류장 60곳에서 안내를 한다.

전체 정류장 500여 곳에는 노선 안내문을 붙이고, 현수막, 시 누리집, 소셜미디어(SNS) 등을 활용해 노선 개편을 홍보하고 있다.

각종 버스정보시스템(BIS)과 인터넷 포털 등에도 바뀐 교통 정보를 반영하고 있다.

김호현 목포시 대중교통과 주무관은 “운수사업자와 이달 들어 네 차례에 걸쳐 노선권 인수를 위한 협의를 벌이고 있지만 인수금액에 합의를 보기가 쉽지는 않다”며 “시민의 발인 버스를 멈출 수는 없기에 시의회와 시민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고 오해를 풀며 협의를 성실히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목포=장봉선 기자 jbs@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