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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소수자를 모티브로 한 청소년 소설 ‘햇빛 속으로’ 발간
배봉기 작가, 성 정체성 모티브로 인권 문제 등 그려
2023년 12월 09일(토) 11:36
우리 사회 동성애 문제는 여전히 금기시되는 부분이 있다. 인권적인 측면에서 보면 아직은 가야할 길이 남아 있음을 보여준다. 한편으로는 어떤 특정 사안을 바라보는 데는 시각차가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동화와 청소년 소설, 희곡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하게 창작활동을 펼쳐온 배봉기 작가가 청소년 소설 ‘햇빛 속으로’(마음이음)을 펴냈다.

이번 소설은 성 소수자, 그 중에서도 남성 동애자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작품이다.

작가는 “인류의 중요한 가치가 그러하듯 인권도 역사를 갖고 있다”며 “그 역사는 편견 혐오 차별과 싸우면서 인간의 존엄과 자유를 지향하는 투쟁의 과정이라 할 수 있다”고 창작 배경을 설명했다.

주인공은 중 1 때 같은 반 남자아이에게 특별한 감정을 느낀다. 자신의 내면에 자리잡은 성 정체성을 감지한다. 그러나 현실은 녹록지 않다. 주인공은 경멸과 멸시라는 혹독한 현실과 마주해야 한다. 그로 인해 그는 아주 깊은 지하실에 자신을, 내면의 진실을 가둔다.

얼마의 시간이 흐른 후 고2가 된 주인공은 다시금 성정체성과 직면하게 된다. 연극반 예술 강사로 온 선배에게 또 다시 끌리게 되는 상황과 마주한다. 주인공은 오랜 심리적 갈등 끝에 ‘지하실’에 감금된 자신에게 자유를 줄 것을 결심한다. 마침내 학교 축제 무대에서 커밍아웃을 하게 되는데….

배 작가는 “이번 작품은 성 소수자에 대한 편견과 차별을 직시하면서도 그런 현실을 딛고 미래로 향하는 전망을 다뤘다”며 “험난한 고통의 길일지라도 자신의 ‘사랑’과 ‘인생’을 그 진실을 정직하게 마주하며 껴안고 나가는 삶을 그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한편 배 작가는 소년중앙문학상과 계몽문학상에 동화, 문학사상에 장편소설, 삼성문학상에 희곡 등이 당선됐으며 다양한 분야의 창작활동을 펼쳐왔다. 현재는 광주대 문예창작과에서 명퇴한 후 ‘동화·청소년 소설 아카데미’를 구성해 작가 및 작가 지망생들과 함께 공부를 하고 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