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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출신 용아 박용철 시인 재조명 필요하다"
김종 전 광주문인협회장, 서구문화원 주관 문화유산아카데미서 주장
2023년 09월 26일(화) 18:31
김종 전 광주문인협회장이 최근 서구문화원이 주최한 문화유산아카데미에서 특강을 했다. <광주서구문화원 제공>
‘떠나가는 배’의 시인 광주 출신 용아 박용철에 대한 재조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종 전 광주문인협회 회장은 용아 박용철에 대한 한국문학사에서의 재조명이 필요하다고 최근 밝혔다.

김 전 회장은 지난 25일 광주서구문화원이 주관한 2023문화유산아카데미 ‘용아 박용철 톺아보기’라는 주제 강연에서 “광주 광산구 출신의 용아 박용철은 시인이자 문학평론가, 번역가로 활동했지만 본래 문학과는 애초에 관계가 먼 사람이었다”며 “서울과 일본을 오가며 신식 교육을 받은 그는 수리와 어학에 뛰어난 능력을 발휘하는 엘리트였다”고 말했다.

또한 김 회장은 박용철은 프로문학에 영향을 받았지만 순수시운동과 함께 해외문학을 번역, 국내에 소개하는 등 작가들의 문학적 역량을 키우는 데 노력했다고 언급했다.

박용철이 일본 유학 중 김영랑을 만나면서 문학도의 길을 걷게 되는데, 박용철의 문학적 재능과 감성을 알아본 김영랑이 그를 문학의 길로 이끌었다는 것이다.

용아는 독서와 습작을 하면서 작품은 발표하지 않다가 1931년 한국 현대시의 모체인 격월간 시동인지 ‘시문학’ 창간호에 자신의 대표작인 ‘떠나가는 배’, ‘밤기차에 그대를 보내고’ 등을 발표하면서 등단했다. 특히 그의 시세계는 30년대 서정시 발전에 선구적 역할을 했다.

용아가 발행한 ‘시문학’은 시는 산문과는 다른 언어예술임을 주장하며 총 창작시 76편, 번역시 31편을 게재했으며 이는 1930년대 한국 시단에 화제가 됐다.

정인서 서구문화원장은 “용아 박용철은 한국의 문학적 다양성과 발전에 영향을 준 광주가 낳은 대표 시인”이라며 “이번 아카데미를 계기로 그의 시 세계가 좀더 확장적으로 조명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5월부터 시작한 2023년 문화유산아카데미는 10월 신봉수 역사교사의 ‘불굴의 한말 호남의병’, 11월 이동순 조선대 교수의 ‘아름다운 동행, 최원순과 현덕신’이 진행될 예정이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