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뉴에이지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인 유키 구라모토는 한국 관객에게 오래 사랑받아온 음악가다. 1999년 첫 내한 이후 꾸준히 한국 무대에 오르며, 피아노 중심의 서정적인 음악으로 폭넓은 공감을 얻어왔다. 지금까지 발표하고 연주한 곡만 360여 곡에 이른다.

과장되지 않은 선율과 반복 속에서 서서히 감정을 건드리는 그의 음악은 연말과 잘 어울린다. 유키 구라모토는 이번 무대에서 ‘작지만 소중한 것들’을 향한 조용한 찬사를 전한다.

유키 구라모토 콘서트 ‘Peacefully’가 오는 30일 오후 7시 30분 목포시민문화체육센터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주최·주관 원애원엔터테인먼트.

공연 제목 ‘Peacefully’는 올해 발표한 동명 앨범에서 가져온 것으로, 분주한 일상 속에서 놓치기 쉬운 감정과 가치들을 차분한 피아노 언어로 되짚는 무대다.

무대는 두 개의 흐름으로 구성된다. 1부에서는 유키 구라모토의 피아노 솔로 연주가 이어진다. 절제된 터치와 반복되는 선율이 중심을 이루며 그의 음악적 색채를 온전히 느낄 수 있는 구성이다.

2부에서는 콰르텟이 합류해 보다 넓은 음향을 들려준다. 바이올린과 첼로가 더해진 피아노 퀸텟 편성으로 곡마다 다른 조합과 밀도로 변주가 이어진다.

프로그램에는 ‘Lake Louise’, ‘Romance’, ‘Peacefully’ 등 유키 구라모토를 대표하는 곡들이 포함된다. 자연이 주는 평온과 사람 사이의 은은한 온기를 담아낸 그의 음악이 위로와 사색의 시간을 건넬 것으로 기대된다.

R석 8만8000원·S석 7만7000원·A석 6만6000원·B석 5만5000원, 티켓링크 예매.



/장혜원 기자 hey1@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