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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위 나들이 어디로 갈까] 풍성한 작품감상
광주디자인비엔날레
11월7일까지 ‘Meet Design’
테크놀로지·K-컬처·비즈니스…
추석연휴 캐릭터 그리기 진행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10월31일까지 전통·현대 만남
오용길 ‘사계’·류회민 ‘계곡’ 등
2023년 09월 26일(화) 17:50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전시장에서 체험할 수 있는 ‘루나로 떠나는 쉼의 여행’.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제공>
추석 연휴를 맞아 다채로운 전시행사가 관람객을 기다린다. 어느 때보다 긴 이번 연휴에는 전시장에 들러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작가들의 상상력 넘치는 작품을 통해 문화 충전도 하고 쉼도 즐길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연휴에 가 볼 만한 대표 전시를 소개한다.

◇문화와 기술 비즈니스의 만남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지난 7일 개막한 제 10회 광주디자인비엔날레(11월 7일까지)는 디자인의 가치를 담아낸 다양한 작품들을 볼 수 있는 전시다. 디자인과 기술, 라이프스타일, 문화, 비즈니스가 융합된 작품은 예술적 가치는 물론 삶과 먹거리(비즈니스)의 미래도 가늠할 수 있다.

‘Meet Design’(디자인을 만나다)을 주제로 열리는 디자인비엔날레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첫 전면 대면행사로 열리고 있다.

본전시가 열리는 1관 ‘테크놀로지’에서는 기술과 디자인이 융합한 친숙한 공간들을 만날 수 있다. 스마트 홈 가전은 과거 주방과 비교할 수 있어 시간 흐름과 맞물린 기술, 디자인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4560디자인하우스는 미니멀리즘 디자인을 모티브로 구현돼 있다. 독일을 비롯해 이탈리아, 덴마크 디자이너들이 추구하는 심미적이면서도 미니멀리즘적인 디자인의 양상을 만난다.

인간의 삶과 디자인을 총체적으로 아우르는 2관 라이프스타일관에서는 개인 맞춤화 디자인, 세대에 따른 생활공간의 변화, 친환경 디자인 등이 소개돼 있다. 남택진 교수연구실과 한국과학기술원의 ‘안전한 집’은 코로나19로 촉발된 새로운 공간 디자인으로 시선을 모은다.

버섯 균사체를 토대로 한 이색적인 작품 ‘최후에’는 지속 가능한 라이프 사이클에 초점을 맞췄다. 농업 폐기물을 활용해 패키지나 제품을 만들고 흙으로 돌아가는 방식을 취한다.

제3관은 K-컬처를 주제로 다양성과 아름다움을 구현했다. K-조형을 비롯해 K-POP, K-뷰티, K-웹툰 등 다양한 주제로 표현된 디자인은 우리 문화의 자부심을 드러낸다. 특히 BTS가 머물며 촬영한 이후 더욱 유명해진 전북 완주의 핫플레이스 ‘아원고택’은 미디어아티스트 이이남이 참여했다.

4관 비즈니스관에서는 디자인과 비즈니스의 관계를 탐색할 수 있는 공간이다.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인 독일 iF 디자인어워드의 ‘소셜 디자인’은 디자인 솔루션, 다시 말해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으로 눈길을 끈다.

제임스 다이슨과 스티브 잡스, 조나슨 아이브, 조 게비아 등 디자인 혁신가 12인 이야기는 디자인의 현재와 과거와 미래를 조망할 수 있는 콘텐츠다.

다양한 특별전도 마련돼 있다. 광주시립미술관은 ‘생 생 쌩 : 생태를 만나다’를 주제로 다양한 형태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동구미로센터에서는 공예디자인을 매개로 문화적 결혼을 제안하는 ‘순수의 결합_공예로 인연을 만나다’가, 조선대 장황남정보통신박물관에서는 TV 등 디바이스 발전사를 볼 수 있는 ‘Re : 제3의 물결’이 진행된다.

또한 추석 연휴에는 ‘그림책 주인공 캐릭터 그리기’가 비엔날레전시관 이벤트홀 및 야외광장 등에서 열린다. 캐릭터 그리기는 오는 28일~29일, 10월 1~2일 등 1일 2회씩 진행된다.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에 전시된 오용길 작 ‘사계’.
◇수묵화의 변신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지난 1일 개막한 2023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10월 31일까지)는 동양적인 전통 수묵화와 현대적인 수묵화를 만나는 자리다. 수묵화가 인접 장르를 과감하게 수용하면서 새 작품으로의 변신과 진화를 하는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올해 수묵비엔날레 주제는 ‘물드는 산, 멈춰선 물’. 산과 물이 융합되고 변주되는 양상을 개성적인 붓질로 표현한 작품들이 다수 출품됐다.

본전시가 열리는 목포 문예회관 1관에는 ‘산-물, 바람-빛’과 ‘목포는 항구다’를 주제로 한 작품 등이 내걸려 있다. 오용길 작가가 화선지에 수묵담채를 그린 ‘사계’는 화사하면서도 단아한 색채가 돋보인다. 권세진 작가의 ‘바다를 구성하는 1482개의 드로잉 1482’는 자연의 흐름처럼 감정이 종이에 번져 나가는 모습을 형상화한 작품이다. 류회민 작가의 ‘계곡’은 자연에 대한 감정이입을 대상의 재현이 아닌 주관적 해석으로 담아냈다.

15개국 해외작가들의 레지던시가 열리는 공간도 관객들의 발길을 붙든다. 베트남 작가 닥닥오의 ‘복’(福)은 현재 후쿠시마 오염수가 이슈가 된 상황을 물고기에 빗대 환경의 중요성을 환기한다.

정통 수묵화의 멋을 보여주는 우용민 작가의 ‘눈꽃’은 겨울 지리산을 그리기 위해 한겨울 내내 지리산에 올랐던 작가의 노고가 고스란히 전해온다. 요요진 작가의 ‘눈물, 평화’ 작품은 이난영의 ‘목포의 눈물’에서 모티브를 얻어 노래가사의 일부를 작품으로 표현해 눈길을 끈다.

진도 운림산방 소치 1·2관에는 ‘화담’, ‘지자요수 인자요산’을 주제로 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문인화가들의 산수화와 미디어아티스트 6인의 인터렉티브형 전시다.

이밖에 특별전시관 3개관(광양도립미술관,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해남 대흥사)을 비롯해 14개 시·군 18개소에 열리는 시·군 기념전도 수묵의 멋과 향기를 전한다.

특히 광양 도립미술관에서는 오는 10월까지 ‘이건희 컬렉션 한국근현대미술 특별전: 조우’를 개최하고 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