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일자리 전남에 있습니다] <7> (주) 로우카본
탄소포집해 기후 위기 대응 … 독자기술로 美 시장 진출
기후기술·청정수소·대기환경 기술 보유
배출된 이산화탄소 잡아 반영구 격리
국내외 특허 등 257건 지식재산권 취득
6월 美 플로리다서 청정 수소공장 기공
동남아 등서 러브콜…내년 매출 1500억
강진에 본사…타지역 출신은 숙소 제공
기후기술·청정수소·대기환경 기술 보유
배출된 이산화탄소 잡아 반영구 격리
국내외 특허 등 257건 지식재산권 취득
6월 美 플로리다서 청정 수소공장 기공
동남아 등서 러브콜…내년 매출 1500억
강진에 본사…타지역 출신은 숙소 제공
![]() 대기 환경 개선과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가진 로우카본의 본사가 강진에 있다. 대기에 있는 이산화탄소를 흡입해 보도블럭, 테트라포트 등을 만들고, 청정수소 자체 브랜드를 만들어 생산·공급하며, 미세먼지를 제거해 파란 하늘을 만드는 일을 한다. 사진은 이산화탄소를 내부에 저장한 벽돌과 보도블럭. |
대기 환경 개선과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가진 국내 기업이 강진에 있다. 대기에 있는 이산화탄소를 흡입해 보도블럭, 테트라포트 등을 만들고, 청정수소 자체 브랜드를 만들어 생산·공급하며, 미세먼지를 제거해 파란 하늘을 만드는 일을 한다. 기술력을 이미 인정받아 지난 6월 6일 오전 미국 플로리다 멀버리 카운티에서 청정수소 공장 기공식까지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플로리다 우주청 프랭크 회장은 기념사에서 “로우카본은 세계적인 청정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플로리다에서 에너지원으로서 수소 사용을 크게 발전시키는 데 기여할 수 있는 최적의 파트너”라고 극찬했고, 이철 로우카본 대표이사는 “로우카본의 기술력으로 플로리다에서 청정에너지 시대를 실현하고 인류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기공식과 함께 로우카본은 플로리다 우주청과 대기 중 이산화탄소 포집, 영구격리 솔루션인 ‘Zero C 50K(매달 50kg의 이산화탄소 포집 시스템)’ 공급을 중심으로 한 직접대기탄소포집(DACCS) 공급 협약도 함께 체결했다. 이로써 로우카본은 미국 나사(NASA) 우주기지에 연간 이산화탄소 10만t 포집 규모의 대형 제로씨(Zero C) 플랜트 사업으로 확대할 기반을 마련했다. ‘플로리다 청정수소 허브 구축 프로젝트’는 대한민국의 기후테크 기술로 설립되는 첫 프로젝트라는 평가다.
로우카본이 보유하고 있는 솔루션은 크게 3가지다. 먼저 ‘기후기술(C-Tech)’이라고 불리는 ‘기후변화 솔루션 제로씨’다. 배출된 이산화탄소를 직접 공기에서 잡아내는 DAC(Direct Air Capture) 설비로 흡수한 뒤 화학 반응을 통해 고체로 만드는 것이다. 이 고체 물질을 보도블럭, 테트라포트 등의 안에 가둬 반영구적으로 격리하는 시스템이다. 7.9㎡ 면적의 이 설비는 포집 효율이 90% 이상으로 포집량은 매달 50kg에 달한다. 소나무 1그루의 연간 이산화탄소 흡수량은 평균 8.6kg다.
두 번째가 ‘청정수소 솔루션’이다. 수소 1t 생산 과정에서 이산화탄소 4t이 발생하는 ‘그레이 수소’를 CCUS(Carbon Capture Utilization & Sequestration, 탄소포집 및 격리) 기술을 바탕으로 수소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를 포집해 탄소 없는 청정수소를 생산하는 것이다. 로우카본은 이 청정수소 브랜드를 ‘블루하이너스(BlueHynus)’로 정했다. 강진에 수소클러스터를 구축하고 전국에 이를 공급, 2030년 국내 수소 에너지 총량의 10% 공급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로우카본은 이를 ‘우라노스(URANUS) 프로젝트’라고 명명했다.
세 번째로 로우카본은 ‘대기환경 솔루션’을 갖고 있다. 화석 연료의 연소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황(미세먼지의 모체가 되는 물질)을 연소 전에 원천적으로 제거하는 DIC(Desulfurization In Combustion, 연소전처리탈황) 기술을 갖고 있는 것이다. 석탄화력발전소, 벙커C유를 쓰는 대형 선박 등에 사용할 수 있는 제품들은 모두 신기술(NET) 인증과 조달우수물품으로 등록돼 공신력을 인정 받았다.
로우카본은 이미 세계적인 우위를 가진 기술력을 앞으로 유지·발전·융복합할 수 있는 인재의 수급이 무엇보다 중요한 명제다. 지난 6월 대전사업본부 및 CCU(Carbon Capture and Utilization, 탄소 포집 활용) 기후연구소를 개소한 데 이어 7월 서울지사를 설립한 것도 이 때문이다. 과학·기술 인프라와 인재가 몰려 있는 수도권과 충청권에서 로우카본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인재의 채용과 기업, 공공기관과의 협력 시스템 구축이 기업 성장을 위해 무엇보다 시급하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또 일단 입사한 인재가 대도시에 비해 미흡할 수밖에 없는 강진의 여건 탓에 조기에 퇴사하는 것을 막기 위해 다양한 인센티브, 제도적인 장치 등을 만들어 최고의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 2016년 9월 설립한 로우카본의 직원은 모두 114명(2023년 3월 31일 현재)이다. 지난해 말 현재 자본금은 63억여 원, 2022년 매출액은 14억여 원을 보였다. 하지만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동남아, 중국 등에서 로우카본의 기술에 대한 수요가 급증세에 있어 올해 직원수는 200명, 매출 450억~620억 원, 2024년 15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학사 초임은 현재 3300만 원, 평균 연봉은 5700만 원 수준으로, 타 지역 출신 70여 명에게는 숙소를 제공하고 있다. 하이테크 기업으로, 고급 인력 및 엔지니어가 59명, 생산 인력 10명, 기획·총무·예산 등 일반직 45명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박사급 6명, 석사급 14명 등 연구 인력을 수급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전남도 일자리 창출 우수인증기업으로 선정되면서 숙소 임차료 및 근무복 지원 등의 지원을 받기도 했다.
문기혁(64) 전무는 “지역대학, 수도권·충청권 대학 등에서 이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거나 그럴 가능성이 높은 인재를 찾고 있다”며 “그들이 곧 이 기업의 미래 성장을 이끌 자산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로우카본은 식당 조리원, 경비를 포함해 전 직원에게 스톡옵션을 지급하고, 제안제도, 직무발명보상제도 등을 통해 능력 있는 직원들을 대우하고 있다. 일과 삶의 균형을 사훈 1조로 해 골프·당구·테니스 등 동호회를 지원하고, 정년을 없애 경력자를 우대하고 있다. 삼시세끼를 모두, 영양사가 단가 고민없이 최고 수준의 식사를 제공한다는 것도 특징이다. 다만 기업의 중추 역할을 해야 할 30·40대가 자녀 교육, 가족 반대 등으로 입사를 꺼리거나 퇴사 비율이 높은 것이 고민이다.
로우카본은 강진에 있는 본사는 계속 유지하면서 주변은 물론 순천해룡산단의 3만여㎡의 부지까지 매입하는 등 앞으로 2720억 원을 투자해 440명의 고용을 창출할 방침이다. 설립 당시 경기도 부천에서 시작한 로우카본은 강진의 제안과 당시 전남지사의 적극적인 지원 의지를 믿고 이전을 결정, 700억 원을 들여 공장 및 본사를 신축했다. 2020년 하반기 준공하고 본격적인 가동, 3년만에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고 있다.
문 전무는 “이철 대표가 우리나라에서 실험이 어려워 중국, 러시아 등에서 10년 이상을 연구한 독보적인 기술력이 로우카본의 핵심 기반”이라며 “이는 모두 로우카본의 자산이 됐다”고 말했다. 현재 로우카본은 국내 특허 41건, 통상실시권 3건, 해외 특허 37건, 국내 상표 94건, 해외 상표 51건 등 지적재산권이 257건에 달하며 국정원의 기술 보호를 받고 있다. 여기에 신기술인증 2건, 기술가치평가액은 3469억 원에 달하고 있다.
/윤현석 기자 chadol@kwangju.co.kr
/사진=김진수 기자 jeans@kwangju.co.kr
기공식과 함께 로우카본은 플로리다 우주청과 대기 중 이산화탄소 포집, 영구격리 솔루션인 ‘Zero C 50K(매달 50kg의 이산화탄소 포집 시스템)’ 공급을 중심으로 한 직접대기탄소포집(DACCS) 공급 협약도 함께 체결했다. 이로써 로우카본은 미국 나사(NASA) 우주기지에 연간 이산화탄소 10만t 포집 규모의 대형 제로씨(Zero C) 플랜트 사업으로 확대할 기반을 마련했다. ‘플로리다 청정수소 허브 구축 프로젝트’는 대한민국의 기후테크 기술로 설립되는 첫 프로젝트라는 평가다.
![]() 로우카본이 최근 설립한 한국 CCUS 기술연구원. |
두 번째가 ‘청정수소 솔루션’이다. 수소 1t 생산 과정에서 이산화탄소 4t이 발생하는 ‘그레이 수소’를 CCUS(Carbon Capture Utilization & Sequestration, 탄소포집 및 격리) 기술을 바탕으로 수소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를 포집해 탄소 없는 청정수소를 생산하는 것이다. 로우카본은 이 청정수소 브랜드를 ‘블루하이너스(BlueHynus)’로 정했다. 강진에 수소클러스터를 구축하고 전국에 이를 공급, 2030년 국내 수소 에너지 총량의 10% 공급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로우카본은 이를 ‘우라노스(URANUS) 프로젝트’라고 명명했다.
세 번째로 로우카본은 ‘대기환경 솔루션’을 갖고 있다. 화석 연료의 연소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황(미세먼지의 모체가 되는 물질)을 연소 전에 원천적으로 제거하는 DIC(Desulfurization In Combustion, 연소전처리탈황) 기술을 갖고 있는 것이다. 석탄화력발전소, 벙커C유를 쓰는 대형 선박 등에 사용할 수 있는 제품들은 모두 신기술(NET) 인증과 조달우수물품으로 등록돼 공신력을 인정 받았다.
로우카본은 이미 세계적인 우위를 가진 기술력을 앞으로 유지·발전·융복합할 수 있는 인재의 수급이 무엇보다 중요한 명제다. 지난 6월 대전사업본부 및 CCU(Carbon Capture and Utilization, 탄소 포집 활용) 기후연구소를 개소한 데 이어 7월 서울지사를 설립한 것도 이 때문이다. 과학·기술 인프라와 인재가 몰려 있는 수도권과 충청권에서 로우카본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인재의 채용과 기업, 공공기관과의 협력 시스템 구축이 기업 성장을 위해 무엇보다 시급하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또 일단 입사한 인재가 대도시에 비해 미흡할 수밖에 없는 강진의 여건 탓에 조기에 퇴사하는 것을 막기 위해 다양한 인센티브, 제도적인 장치 등을 만들어 최고의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이철 로우카본 대표 |
문기혁(64) 전무는 “지역대학, 수도권·충청권 대학 등에서 이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거나 그럴 가능성이 높은 인재를 찾고 있다”며 “그들이 곧 이 기업의 미래 성장을 이끌 자산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로우카본은 식당 조리원, 경비를 포함해 전 직원에게 스톡옵션을 지급하고, 제안제도, 직무발명보상제도 등을 통해 능력 있는 직원들을 대우하고 있다. 일과 삶의 균형을 사훈 1조로 해 골프·당구·테니스 등 동호회를 지원하고, 정년을 없애 경력자를 우대하고 있다. 삼시세끼를 모두, 영양사가 단가 고민없이 최고 수준의 식사를 제공한다는 것도 특징이다. 다만 기업의 중추 역할을 해야 할 30·40대가 자녀 교육, 가족 반대 등으로 입사를 꺼리거나 퇴사 비율이 높은 것이 고민이다.
로우카본은 강진에 있는 본사는 계속 유지하면서 주변은 물론 순천해룡산단의 3만여㎡의 부지까지 매입하는 등 앞으로 2720억 원을 투자해 440명의 고용을 창출할 방침이다. 설립 당시 경기도 부천에서 시작한 로우카본은 강진의 제안과 당시 전남지사의 적극적인 지원 의지를 믿고 이전을 결정, 700억 원을 들여 공장 및 본사를 신축했다. 2020년 하반기 준공하고 본격적인 가동, 3년만에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고 있다.
문 전무는 “이철 대표가 우리나라에서 실험이 어려워 중국, 러시아 등에서 10년 이상을 연구한 독보적인 기술력이 로우카본의 핵심 기반”이라며 “이는 모두 로우카본의 자산이 됐다”고 말했다. 현재 로우카본은 국내 특허 41건, 통상실시권 3건, 해외 특허 37건, 국내 상표 94건, 해외 상표 51건 등 지적재산권이 257건에 달하며 국정원의 기술 보호를 받고 있다. 여기에 신기술인증 2건, 기술가치평가액은 3469억 원에 달하고 있다.
/윤현석 기자 chadol@kwangju.co.kr
/사진=김진수 기자 jeans@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