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傳’으로 만나는 흥겨운 이야기 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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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傳’으로 만나는 흥겨운 이야기 마당
퓨전국악그룹 ‘예다’, 춘향외전 ‘월매뎐’…16일 광산문예회관
공연팀 예락, ‘김신부부뎐’…31일까지 매주 일요일 공연마루
2023년 08월 10일(목) 19:05
공연팀 예락이 무대에 올라 창작극 ‘김신부부뎐’을 선보이는 모습. <예락 제공>
우리 고전문학 장르 가운데 하나인 ‘전(傳)’은 다채로운 이야기의 틀이 되어 왔다. ‘운영전’이나 ‘홍길동전’, ‘유충렬전’, ‘박씨전’처럼 교과서에 수록돼 익숙한 작품들도 있지만 많지만, 그렇지 않은 작품도 많다.

다소 낯선 작품을 기발한 상상력으로 엮은 두 편의 공연 ‘월매뎐’과 ‘김신부부뎐’이 관객들을 찾아온다.

먼저 퓨전국악그룹 ‘예다’가 춘향외전 ‘월매뎐’을 오는 16일(오후 7시 30분) 광산문화예술회관에서 선보인다. 작품은 “만약 어사또가 아닌 변사또가 ‘훈남’이었다면 춘향은 어떻게 됐을까?”, “춘향과 몽룡의 사랑놀음에 외로워하던 월매가 변사또의 관심을 받게 된다면 어땠을까”와 같은 가정이 모티브가 됐다.

극의 주인공인 ‘월매’는 높은 관직을 갖고 외모 또한 출중한 변사또에게 한눈에 반한다. 절개를 지키던 춘향마저도 변사또의 관심을 받으며 갈등하는 상황이다. 과연 월매의 짝사랑은 이뤄질 수 있을까.

총괄 및 춘향 역에 이허련, 연출 및 월매 역은 이유림이 맡았다. 변사또 역은 박태영이 연기하며 해금(이지영), 대금(정은숙), 피리·태평소(박미강), 드럼(신보영), 무용(문다솜 등) 등이 연주한다. 전석 무료, 현장에서 선착순 좌석 지정.

‘월매뎐’ <예다 제공>
아울러 조선문화와 생활사를 엿볼 수 있는 공연팀 예락의 ‘김신부부뎐’도 이달 말까지 매주 일요일(오후 5시) 광주공연마루에서 진행된다.

조선 정조(1776~1800) 때 이덕무가 창작한 고대 소설 ‘김신부부사혼지’를 바탕으로 재탄생한 작품. 계속되는 천재지변과 가뭄으로 인해 흉흉한 조선, 백성들 사이에서는 거듭된 국가적 환난이 결혼하지 못한 노총각·노처녀 때문이라는 소문이 퍼진다. 조정에서는 빈곤한 백성들이 결혼할 수 있도록 돈과 포목(베와 무명)을 지원한다.

그럼에도 가난한 탓에 결혼하지 못한 노총각 ‘김희집’, 무뚝뚝한 노처녀 ‘신연례’, 혼자만의 삶을 살아가고자 하는 떡장수 ‘삼월이’는 나라에서도 어찌할 수 없는 인물들이다. 왕은 희집과 연례 두 사람을 혼인시키고 삼월이의 짝까지도 찾아줄 수 있을까.

한편 공연은 ‘떡타령’, ‘혼수 준비가’, ‘기우제’ 등의 음악 레퍼토리에 종합가극(기악, 연극, 퍼포먼스, 무용, 타악)을 가미해 60분 동안 선보이며 미디어아트 기술을 접목해 보는 재미까지 더한다는 계획. 전석 무료. 티켓링크 및 광주예술의전당에서 예매.

/최류빈 기자 rub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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