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김대현 교수, 소쇄원 한시 150수 주제별 정리
‘소쇄원 한시선’ 발간
![]() |
한국 민간원림의 원형을 간직하고 있는 담양 소쇄원(명승 40호)은 남도 문화유산의 보배이다. 조선시대 선비들의 교유의 장 뿐 아니라 자연에 대한 경외와 순응의 의미가 투영돼 있다.
소쇄원이 만들어질 때부터 근대기까지 지어진 한시 150수를 주제별로 정리한 한시선이 발간됐다.
전남대 국문과 김대현 교수가 최근 ‘소쇄원 한시선’을 펴냈다.
김 교수는 당초 하서 김인후의 ‘소쇄원 48영’, 방암 양경지의 ‘소쇄원 30영’에 대한 좀 더 완전한 번역을 생각했다. 그러나 소쇄원의 현판 한시, 관련된 작품이 추가되면서 이번 한시선집으로 엮은 것.
알려진 대로 소쇄원의 ‘소쇄’(瀟灑)는 맑고 깨끗하다는 뜻을 지니고 있다. 시원한 어감이나 뜻으로 인해 옛 문인들이 시어로 많이 활용했다. 또한 소쇄원은 기묘사화로 인한 벼슬에 나아가지 않았던 양산보(1503~1557)에 의해 건립이 시작돼 오늘에까지 이어졌다.
김 교수에 따르면 소쇄원 한시는 1755년 ‘소쇄원사실’이라는 제목으로 간행된 바 있다. 이후 1963년 양만환 등 후손들에 의해 석인본 3책으로 간행됐다.
이번 책에는 양산보의 ‘소쇄옹 제영’과 ‘면앙정 제영’, 송순의 ‘소쇄정’, ‘소쇄처사를 보내면서’ 외에도 임억령의 ‘지암에게 드림’, 김인후의 ‘소쇄원에 드리다’, 양자징의 ‘소쇄원’, 고경명의 ‘만시’ 등의 시와 번역이 담겨 있다.
호남지방문헌연구소 소장도 맡고 있는 김 교수는 호남 지방문헌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다. ‘호남누정 기초목록’, ‘광주문화재단 누정총서 10권’ 등 누정 원림에 대한 기초 자료를 정리했다.
한편 김 교수는 “20여 년 전부터 소쇄원에 대한 몇 편의 논문을 썼고, 틈나는 대로 소쇄원을 찾아서 시문을 감상하는 즐거움을 누렸다”며 몇 년 전에는 전남대 ‘소쇄원 연구회’ 회원들과 관련 한시를 함께 읽었는데 그때 읽었던 원고가 바탕이 돼 책을 엮을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소쇄원이 만들어질 때부터 근대기까지 지어진 한시 150수를 주제별로 정리한 한시선이 발간됐다.
전남대 국문과 김대현 교수가 최근 ‘소쇄원 한시선’을 펴냈다.
알려진 대로 소쇄원의 ‘소쇄’(瀟灑)는 맑고 깨끗하다는 뜻을 지니고 있다. 시원한 어감이나 뜻으로 인해 옛 문인들이 시어로 많이 활용했다. 또한 소쇄원은 기묘사화로 인한 벼슬에 나아가지 않았던 양산보(1503~1557)에 의해 건립이 시작돼 오늘에까지 이어졌다.
김 교수에 따르면 소쇄원 한시는 1755년 ‘소쇄원사실’이라는 제목으로 간행된 바 있다. 이후 1963년 양만환 등 후손들에 의해 석인본 3책으로 간행됐다.
호남지방문헌연구소 소장도 맡고 있는 김 교수는 호남 지방문헌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다. ‘호남누정 기초목록’, ‘광주문화재단 누정총서 10권’ 등 누정 원림에 대한 기초 자료를 정리했다.
한편 김 교수는 “20여 년 전부터 소쇄원에 대한 몇 편의 논문을 썼고, 틈나는 대로 소쇄원을 찾아서 시문을 감상하는 즐거움을 누렸다”며 몇 년 전에는 전남대 ‘소쇄원 연구회’ 회원들과 관련 한시를 함께 읽었는데 그때 읽었던 원고가 바탕이 돼 책을 엮을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