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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몸도 튼튼’ 광주FC, 이민기·박한빈 골…수원FC 상대 ‘연승’
엄지성·아사니·토마스 결장 속 2-0승리
이정효 감독 “슈팅 대비 득점 아쉽다”
2023년 04월 01일(토) 19:23
광주FC의 이민기가 1일 수원FC와의 홈경기에서 선제골을 장식한 뒤 환호하고 있다. <광주FC 제공>
광주FC가 부상 악재를 딛고 홈에서 연승을 이었다.

광주가 1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수원FC와의 K리그1 2023 5라운드 경기에서 이민기와 박한빈의 골을 묶어 2-0 승리를 거뒀다.

부상 악재 등이 겹친 상황에서 만든 의미 있는 승리였다.

이날 경기에는 광주 공격의 핵심인 아사니, 엄지성, 토마스가 아예 명단에서 빠졌다. 아사니는 알바니아 국가대표로 A매치를 소화하느라 엄지성은 올림픽대표팀 소속으로 도하컵 U-22 친선대회에서 부상까지 당하면서 자리를 비웠다. 토머스도 발목 염좌로 쉬어가면서 우려 속에 경기가 진행됐다.

우려는 잠시, 경기 시작 4분 만에 골이 나왔다.

코너킥 상황에서 오른쪽에서 두현석이 공을 띄웠다. 상대 수비수가 머리로 공을 걷어냈지만, 뒤에서 대기하고 있던 이민기가 달려들어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골대 오른쪽 구석을 뚫고 선제골을 장식했다.

전반 9분에는 이희균이 공을 잡아 상대를 피해 슈팅까지 날렸지만 골대를 벗어났다.

전반 12분 코너킥 상황에서 수원FC의 잭슨의 헤더가 살짝 비켜나면서 광주가 한숨을 돌렸다.

그리고 K리그1 무대에서 데뷔전을 치르게 된 주영재가 눈길 끄는 활약을 선보였다.

3년 차에 선발로 처음 그라운드를 밟은 주영재가 전반 14분 왼쪽에서 공을 잡아 페널티지역까지 진입한 뒤 슈팅을 날렸다. 공은 아쉽게 골키퍼 노동건의 손에 맞으면서 골대를 넘지 못했다.

하지만 상대의 간담을 서늘케 만든 장면이었다. 17분에는 박한빈이 상대 수비수를 뚫고 왼쪽으로 공을 보냈고, 주영재의 논스톱 슈팅이 이어졌지만 골대를 벗어났다.

그리고 상대가 교체 카드를 사용하자 광주도 바로 교체 카드로 맞불을 놨다.

이정효 감독은 주영재와 정지훈을 빼고 하승운과 김한길을 투입하면서 빠르게 분위기를 바꿨다.

전반 23분 김경민이 좋은 수비로 윤빛가람의 슈팅을 막아내면서 실점을 막은 뒤 다시 광주가 공세에 나섰다.

전반 27분 김한길이 오른쪽으로 침투한 뒤 문전에 있던 박한빈에게 패스를 했다. 논스톱 슈팅이 이어졌지만 공은 골대를 맞으면서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전반 36분 박한빈이 골 세리머니를 했다.

이희균을 시작으로 김한길-이민기-산드로의 유기적인 패스가 이뤄졌다. 산드로의 후방패스를 받은 박한빈이 공을 잡은 뒤 침착하게 한 박자 고른 뒤 오른발로 골대 왼쪽을 뚫었다.

전반 추가시간, 수원FC의 프리킥 상황에서 잭슨의 헤더가 벗어나면서 광주가 실점 없이 전반전을 마감했다.

후반 5분 두현석이 오른발로 중거리 슈팅을 날렸다. 대포알처럼 날아간 공은 골키퍼에 막혔다.

후반 9분에는 이희균이 골키퍼를 마주하고 슈팅을 시도했지만 품에 안겼다.

후반 24분 하승운이 역습 상황에서 왼쪽에서 공을 몰고 올라간 뒤 이민기의 슈팅까지 이어졌지만 이번에도 한 뼘 부족했다.

이어진 수원FC의 공격에서 김경민이 이광혁의 왼발슈팅을 막아냈고, 광주가 분위기를 바꿔 정호연과 두현석의 슈팅으로 추가골 사냥에 나섰다.

하지만 열리지 않은 상대의 골대.

후반 33분에는 공을 잡고 질주하던 하승운이 페널티 지역에서 박병현에게 걸려 넘어졌지만 페널티킥은 선언되지 않았다. 오히려 이어진 수비에서 광주의 핸들링 파울이 선언되면서 페널티킥 위기를 맞았다. 비디오 판독 결과 수원FC 이승우의 팔에 먼저 공이 맞으면서 광주가 실점 위기를 넘겼다.

몇 차례 위기 뒤 후반 43분 광주이 골망이 흔들렸다.

전반전 머리로 광주를 공략했던 잭슨이 이번에는 오른발로 공을 때려 득점에 성공했다. 이번에도 비디오 판독 결과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면서 다시 광주가 한숨을 돌렸다.

후반 종료를 앞두고 광주 오후성이 페널티지역에서 상대의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얻어냈지만 세 번째 골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산드로가 키커로 나서 공을 때렸지만 상대 골키퍼에 막혔다. 오후성이 흐른 공을 잡아 골대를 갈랐지만 키커가 움직이기 전에 페널티 박스에 먼저 침범하면서 무효골이 됐고, 경기는 2-0으로 끝났다.

이정효 감독은 ‘승장’이 됐지만 “준비하대로 선수들이 노력을 해서 승리를 한 것 같다”면서도 “많은 팬분이 오셨다. 조금 더 즐거운 경기를 더 잘 보일 수 있었는데 슈팅 대비 득점이 안 나와서 그런 부분을 반성해야 할 것 같다. 홈에서 연승을 이어가서 선수들에게 축하한다는 말은 전하고 싶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또 “광주 시민들이 경기장에 많이 오게 하려면 어떤 축구를 해야 되는지, 어떤 축구를 해야 팬분들이 오시고 즐겁게 보실까 생각을 했다. 그래서 홈경기 때는 더 공격적인 부분을 주문한다. 전용구장이 1만 500석인데 경기장을 노란색으로 물들이고 싶은 바람이다. 매 경기 매 경기 경기장에 오신 팬분들이 즐거운 축구를 추구해야 한다”며 광주 스타일의 ‘공격적인 축구’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