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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복순' 전도연 "정통 액션 무서웠지만 쾌감도 매우 커"
킬러이자 엄마 역…"엄마 전도연과 배우 전도연 간극에서 영감"
넷플릭스 31일 공개
2023년 03월 22일(수) 16:00
넷플릭스 영화 '길복순' 제작보고회(왼쪽부터) 변성현 감독, 배우 설경구, 이솜, 전도연, 김시아, 구교환. /넷플릭스 제공
“내 몸이 부서지는 한이 있어도 이건 꼭 해내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어요.”

배우 전도연이 넷플릭스 영화 ‘길복순’으로 정통 액션에 도전한 소감을 밝혔다.

그는 21일 강남구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길복순’ 제작보고회에서 “(액션 연기가) 되게 무섭고 두려웠다”면서도 “해냈을 때의 쾌감도 매우 컸다”고 말했다.

“사실 마음은 날아다니고 싶은데, 마음대로 움직여지지 않는 몸 때문에 굉장히 고생을 많이 했어요. 그런데 너무 잘하고 싶어서 몸이 좀 고장 나더라도 쉬지 않고 저를 채찍질하면서 극복하려고 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도 액션 부분에 대해서는 많은 아쉬움이 남긴 해요.”

오는 31일 공개 예정인 ‘길복순’은 청부살인업계의 전설적인 킬러 길복순(전도연 분)이 회사와 재계약 직전 피할 수 없는 대결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길복순은 밖에서는 피도 눈물도 없는 잔혹한 킬러지만 집에서는 사춘기 딸과 씨름하는 평범한 엄마다.

전도연은 “제 직업이 킬러는 아니지만 아이 엄마와 배우로서의 삶, 이중적인 생활을 하고 있기 때문에 받아들이는 데 큰 이질감은 없었던 것 같다”고 했다.

이 작품은 영화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2016)‘과 ’킹메이커‘(2021)를 연출한 변성현 감독의 신작이기도 하다.

작품 구상 단계부터 전도연을 염두에 뒀었다는 변 감독은 “제가 선배님을 모시고 무슨 영화를 찍을 수 있을까 고민을 되게 많이 했는데, 필모그래피에 액션 영화가 크게 없었다”며 “그래서 장르부터 액션으로 정하고 시나리오를 썼다”고 회상했다.

“선배님과 만나면서 (각본) 아이디어를 얻으려고 대화를 나눠봤는데, 엄마 전도연과 배우 전도연의 간극이 매우 크더라고요. 그래서 사람을 키우는 직업과 죽이는 직업, 그러니까 배우를 킬러로 치환하면 되게 모순적이고 아이러니한 상황이 나오겠다 해서 시작하게 됐죠.”

변 감독도 액션이 주가 되는 작품을 연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출연 배우들이 액션 연기를 하면서 육체적으로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고는 “정말 고맙기도 했고 미안한 마음도 있었다”며 “촬영 감독님이랑 ’다시는 액션 영화 찍지 맙시다‘라고 얘기도 했다”고 뒷이야기를 전했다.

’길복순‘에는 설경구를 비롯해 김시아, 이솜, 구교환 등이 출연한다. 설경구는 청부살인업계 최고 기업 MK엔터 대표 차민규를, 이솜은 그의 동생 차민희를 연기했다. 김시아는 길복순의 딸 길재영 역을, 구교환은 길복순의 동료이자 후배인 한희성 역을 맡았다.

설경구는 “차민규는 길복순을 17살에 처음 만나 스승이 되고 멘토 역할을 하는 구원자 같은 캐릭터”라며 “이 영화가 액션이 굉장히 강하긴 하지만 저는 멜로로 더 접근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불한당‘, ’킹메이커‘에 이어 변성현 감독과 세 번째 호흡을 맞추게 된 소감에 대해서는 “안 할 이유가 없었다”며 “제가 변성현 감독 영화를 좋아하는 것 같다”고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이 작품은 올해 베를린국제영화제 비경쟁 섹션 스페셜 부문에 초청받기도 했다.

전도연은 “(베를린영화제가) 처음이었다”며 “너무 감동적이었고 지금 생각해도 그 순간에, 그 시간에, 그 극장 안에 내가 있었다는 게 믿기지 않을 만큼 굉장히 놀라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변 감독도 “1천800석이 가득 차 있는 넓은 극장에서 상영했는데 관객분들이 굉장히 많이 호응해주셔서 ’내가 쓰고 찍었던 얘기에 굉장히 공감하고 있구나‘ 느껴 기분이 좋았다”고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