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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양양 항공편 26일부터 철수…전남 동부권 ‘관광 악재’
지난해 2월 플라이강원 취항 후 11개월간 4만5000명 이용
대한·제주항공 등 잇단 철수…여수~김포·제주 노선 축소
코로나 완화로 국제선 활성화·유류비 급증에 경영 악화
여수·순천·광양, 올해 손실보상금 상향…“지원확대 논의”
2023년 03월 13일(월) 17:10
여수공항 전경 <광주일보 자료사진>
오는 26일부터 여수공항과 강원 양양공항을 오가는 항공편이 운항을 중단하면서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등 대형 행사를 앞둔 전남 동부권에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13일 여수시에 따르면 지난해 2월부터 여수~양양 노선을 운영하던 플라이강원은 이달 25일까지 운항하고 철수할 예정이다.

여수~양양 노선은 주 4회(월·수·금·일요일) 일 1회 운항했으며, 운항 시간은 1시간 20분이었다. 여수공항에서 양양공항까지 직선거리는 370㎞로, 승용차 또는 버스를 타면 6시간에서 9시간까지 걸렸다.

지난해 4만4657명이 이 노선을 탔다. 겨울방학 기간인 올해 2월까지만 해도 탑승률이 60~70%를 웃돌았지만, 이달 들어 이용객이 급격하게 줄면서 하계 운항 철수를 결정했다.

여수공항은 항공사가 잇따라 운항을 중단하면서 김포, 제주, 양양 노선이 중단 또는 축소돼왔다.

지난 2020년에는 대한항공이 제주, 김포 노선 운항을 중단했다. 지난해 10월에도 김포와 제주 노선 1편씩을 운항해오던 제주항공이 운항을 중단했다.

제주항공 철수로 여수공항 노선을 운영하는 항공사는 아시아나항공과 진에어만 남게 됐다. 김포 노선은 3편, 제주 노선은 3편으로 줄어든 상태다.

여수공항은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해외 하늘길이 막힌 여행객들로부터 수요가 늘어났다.

지난 2019년 이용객 63만6537명에서 2020년에는 64만6884명으로 늘어난 뒤 2021년에는 111만5699명으로 1년 새 72.5%(47만명) 급증했다. 지난해에는 101만333명으로 다소 줄었다.

항공사들이 잇따른 노선 철수는 코로나19 방역이 완화되면서 국제선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수익성이 낮은 국내선 운항을 줄인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유류비가 급증하며 항공사 손실액이 많이 늘어나는 것도 국내선 축소 원인에 한몫하고 있다.

여수와 순천, 광양 등 전남 동부권 지자체들은 지역 공항 노선을 유지하도록 업무협약을 맺고 손실보상금 지원책을 시행하고 있다.

동부권 3개 지자체는 지난 2016년부터 아시아나항공에 연간 1억원을 손실보상금 명목으로 지급하고 있다. 올해는 1억5000만원으로 상향했다.

여수시 관계자는 “전남 동부권 3개 지자체가 반기별로 진행하는 협의회에서 여수공항 노선을 운항하는 항공사 지원 범위를 넓히고 재정 지원을 확대하는 등 대책 마련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여수=김창화 기자·동부취재본부장 chk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