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학생 싸움 말리려 책상 넘어뜨린 교사 송치에 동료 교사 탄원서 제출
전국 동료 교사 1800여명 “선처해 달라”
2023년 01월 15일(일) 21:00
학생들 싸움을 말리다 책상을 고의로 넘어트리고, 반성문을 찢은 교사가 정서적 아동학대 혐의로 처벌받을 위기에 처하자, 동료 교사들이 선처를 탄원하고 나섰다.

15일 광주 교사노조에 따르면 최근 아동학대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된(기소의견) A 교사에 대해 동료 교사 1800여명이 탄원 연명(1337명)에 참여하거나 개별 탄원서(457명)를 보내왔다.

A 교사는 지난해 4월 한 초교에서 학생들이 싸우자 책상을 발로 차 넘어트리고, 반성문을 학생 앞에서 찢어 아이를 정서적으로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 학생의 부모가 5가지 혐의로 A 교사와 소속 학교장을 고소해 광주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가 수사를 진행했다.

경찰은 고소 혐의 중 책상을 넘어트린 행위와 반성문을 찢은 행위가 정서적으로 아동학대에 해당할 수 있다고 판단, 송치를 결정했다.

교장에 대한 고소는 혐의가 없다고 판단해 불송치(무혐의) 결정을 내렸다.

A 교사는 “학생이 흥분해 싸움을 멈추지 않자 주목시키기 위해 멀리 있는 책상을 넘어트려 싸움을 멈추려 한 것”이라며 “반성문을 찢은 것도 ‘행동 돌아보기’ 양식을 학생이 작성하며 친구와 싸운 부분을 적지 않아 다시 쓰라는 취지로 찢은 것이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광주 교사노조 관계자는 “전국 교사들이 현장의 애로와 고충에 공감하면서 탄원서를 제출하고 있는 것 같다” 면서도 “교사와 학부모간 학생을 가르치는 문제로 다툼이 잇따르고 있어 노조차원에서 대응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윤영기 기자 penfoot@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