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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바다 운동 통해 이웃 생각하는 아이로 자라길”
애플B유치원, 10년째 기부 물품 나눔행사 눈길
원아·학부모·교사 참여 아나바다·반찬가게 등 진행
‘12월 나눔의 달’ 지정 수익금 전액 소외계층에 기부
2022년 12월 01일(목) 19:30
애플B유치원 나눔행사에 참석한 원아들.
“추운 겨울, 나눔행사로 어려운 이웃들을 돕는다니 마음이 따뜻해지는 것 같아요.”

개원 이래 10년간 외롭고 소외된 이웃을 돕는 활동을 펼쳐왔던 애플B유치원이 올해도 나눔행사를 열었다. 지난 1일 광주시 동구 용산동 용산생활체육공원 게이트볼장 인근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아나바다, 반찬가게, 뽑기 이벤트 등 다채롭게 진행됐다.

1일 찾은 행사장에서는 할아버지 할머니, 엄마 아빠 손을 잡고 나온 원아들을 볼 수 있었다. 행사장 곳곳을 둘러보는 원아들의 표정은 한껏 들떠 있었다.

먼저 아껴쓰고, 나눠쓰고 바꿔쓰고 다시쓴다는 의미를 담은 ‘아나바다’는 학부모들을 비롯해 애플B유치원 교직원, 원장 등이 사전에 기부한 물품들을 받아 현장에서 판매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아이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았던 코너는 ‘뽑기 이벤트’. 꽝이 없는 뽑기판 덕분에 아이들은 서로 뽑기왕(1등)이 되기 위해 뽑기에 신중을 가했다. 준비음식도 다채로웠다. 군고구마부터 떡볶이, 어묵, 달고나, 호빵, 에그타르트 앞에서 아이들은 부모님에게간식을 사달라고 조르기도 했다. 두 손 가득 음식을 손에 든 아이들은 안쪽에 위치한 카페에서 음식을 먹으며 따뜻하게 배를 채웠다.

첫날에는 카레, 진미채무침, 볶음김치, 둘째날에는 견과류 멸치볶음과 메추리알장조림, 깍두기 등 다양한 종류의 반찬도 판매도 이뤄졌다.

특히 교직원 뿐 아니라 학부모들이 직접 위원으로 나서 나눔행사를 도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은호(5)군의 엄마 최유지(32)씨는 오픈 한시간 전부터 현장을 찾아 준비를 도왔고 부스 안에서 물건을 판매했다. 최씨는 “아이가 뜻깊은 행사 참여로 나눔을 배울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라며 “좋은 물건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어서 아이와 학부모 모두에게 즐거운 시간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첫날 오후 1시께 시작된 행사는 1시간이 채 지나지 않아 물건이 바닥날 만큼 인기를 끌었다. 패딩부터 니트, 셔츠, 강아지옷과 색연필과 어린이 책, 건강식품 등 시중보다 저렴하게 판매되는 물품이 순식간에 동이 났다.

아빠 손을 잡고 행사에 참여한 김이안(7)군은 “아빠가 지구볼, 펭수 인형, 책도 사주셔서 신이나고 체험도 할 수 있어 즐거웠다”며 “수익금이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 사용된다니 마음이 따뜻해지는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함께 찾은 이영태(7)군은 “내 것만 사는 게 아니라 가족들 물건도 같이사서 집에 가는 길이 즐겁다”며 “음식도 잔뜩 먹고 친구들과 소중한 추억을 만들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최봉훈 애플B유치원장은 “아이들이 행사를 즐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행사의 의미를 아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연말 연시 불우이웃들에게 온정을 베푸는 것의 중요성을 사전에 교육했다”며 “‘아나바다’를 통해 기부 물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하고 어려운 이웃도 돕는 것은 교육 면에서도, 사회 환원이라는 측면에서도 참 뜻깊은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애플B유치원은 매년 12월을 나눔의 달로 지정해 꾸준한 나눔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모인 수익금 318만 원은 모두 소외계층을 위해 기부했다. 올해 역시 이번 행사로 모은 수익금을 동구청 사회복지과에 전액 기부할 계획이다.

/글·사진=김다인 기자 kdi@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