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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음악, 광주 곳곳에 스며들다
광주재능시낭송협회 ‘광주를 누가 어떻게 노래했나’ 공연
30일 ACC 극장3…시퍼포먼스·시낭송·시극·스포츠댄스 등
2022년 09월 27일(화) 20:20
광주재능시낭송협회 회원들이 펼치는 ‘고려인 퍼포먼스’ 장면.
언제인가 싶게 가을이 시나브로 곁에 와 있다. 오랫동안 코로나로 지쳐 있지만 계절의 변화까지 막을 수는 없는 법이다.

광주의 거리 곳곳에도 가을빛이 소리 없이 스며들고 있다. 우리가 사는 고장이기에 평소에는 광주에 대한 별 감흥이 없다. 그러나 매년 5월이 돌아오거나 가을이 되면 광주에 대한 생각이 불현듯 일곤 한다.

때마침 ‘광주를 누가 어떻게 노래했나’를 주제로 한 시낭송을 비롯한 시극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오는 30일 오후 7시 ACC 극장3.

광주재능시낭송협회(회장 김귀숙)가 마련한 제29주년 정기공연이 그것. ‘무등산도 긍금하고, 5·18도 궁금하다’라는 부제는 광주의 역사와 정체성을 드러낸다.

그동안 시와 음악이 함께하는 활동을 펼쳐온 재능시낭송협회는 이번에는 시 퍼포먼스, 시 낭송, 시극, 스포츠댄스 등을 선보인다.

김귀숙 회장은 “시를 사랑하고 시인을 존경하는 시낭송가들이 광주을 빛내는 시인들의 시가 되어 감히 희망의 불씨를 피워 또 한번의 정기 공연을 준비했다”며 “시인들의 수많은 언어를 씨줄날줄처럼 음악과 함께 엮어서 가을밤을 수놓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귀숙 회장은 “이번에는 모든 회원들이 참여해 행사를 펼친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계절을 잊으며 연습을 하고 뜨거운 열정을 불태운 시낭송가들의 시간이 담금질 된 모습으로 펼쳐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행사는 식전무대로 최인영의 피아노 연주로 문을 연다.

이어 전회원이 함께 김종 시인의 ‘광주가는 길’을 낭송한다. “희망을 섬기는 의로운 사람들이/ 깃발을 앞세우고 기도하는 곳, 광주// 그렇다 광주는 음악소리 아름다운 별들이 내리는 곳이다/ 그렇다 광주는
‘5·18 퍼포먼스’ 장면.
한나절 태양이 팔 벌려 어깨동무하고/ 고통이나 시련도 사랑으로 곰삭아 익어가는 곳…”

김효연은 ‘천사의 요들’을 들려주고, 양동률 연출로 시 퍼포먼스 ‘양림동, 친정에 가고 싶다’(오소후 시인)를 선보인다.

이어 김 회장이 연출한 시 퍼포먼스 ‘꽃잎의 흉터’(전숙 시인)가 펼쳐지며 장정순은 살풀이 춤을 무대에 올린다.

전경숙이 연출한 ‘고려인, 풀의 노래’(이근모)에는 송성근, 이미경, 이효례, 윤점숙, 문은희, 최명희가 출연한다. 또한 윤혜정이 연출한 시 퍼포먼스 ‘그리하여 가을, 그리움이여’에는 김귀숙, 김문순, 김수하가 출연해 작품을 선보인다.

이준호와 배진영이 펼치는 스포츠댄스는 무대를 활기차게 만들 것으로 기대된다. 김혜숙이 연출한 ‘영원한 청춘의도시, 광주이야기’에 이어 김수하 연출 ‘우리는 모두 오월이었다’가 펼쳐진다.

5·18 때 고립된 섬 광주를 상징하는 ‘바위섬’(배창희 시, 곡)을 모티브로 팬플룻 연주도 관객들을 찾아간다.

마지막 무대는 시극 ‘무등산, 무등산을 향하는 연가’. 김문순이 연출하고 임종복, 윤혜정, 박복숙, 정영춘, 박영숙, 박향순, 박유순, 한미현이 출연해 감동의 무대를 선사한다.

한편 광주재능시낭송협회는 매달 마지막주 목요일 상무역 ‘목요시낭송’ 등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찾아가는 시낭송’ 재능기부를 통해 시의 보급과 시낭송문화를 확산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