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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김기훈 “지명 받고 처음 마운드 오른 기분”
챔피언스필드 찾아 전역 신고
상무에서 느낀것은 밸런스
오랜만에 1군 무대 기대 커
욕심 안 부리고 던지겠다
2022년 09월 22일(목) 00:00
김기훈
전역하는 날 첫 일정이 훈련이지만 ‘예비역’ 김기훈은 “재미있었다”고 웃음을 터트렸다.

국군체육부대에서 복무를 했던 KIA 타이거즈의 좌완 김기훈이 21일 챔피언스필드를 찾아 ‘전역 신고’를 했다. 같이 전역한 내야수 홍종표와 함께 익숙한 곳을 찾은 김기훈은 일상복 차림으로 인사를 한 뒤 훈련복장으로 갈아입고 그라운드에 올랐다.

22일 1군 엔트리 등록이 예정되면서 바로 KIA 선수로서 행보를 시작한 것이다.

김기훈은 첫 훈련이 끝난 뒤 “기상나팔송을 듣고 일어나서 왔는데 실감은 나는데 아직은 어안이 벙벙하다”며 “첫 훈련이 정말 재미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기훈은 광주 동성고를 졸업하고 2019년 1차 지명 선수로 KIA 유니폼을 입은 ‘기대주’다. 좋은 구위로 기대감을 키웠지만 제구에서 아쉬움을 남긴 그는 2021년 상무야구단에서 국방의 의무 수행에 나섰다.

떠나있는 동안 야구에 대한 간절함을 더한 김기훈은 ‘방향’을 찾는 데 주력했다.

김기훈은 “아무래도 나는 특별한 조건에서 군 복무를 했다. 야구를 할 수 있어서 운이 좋았다. 잘 하고 싶고 더 간절함이 생긴 것 같다. 군대 가기 전에는 공도 자신 있게 못 때리고 여러 단점이 있었다”며 “상무 감독님, 코치님 그리고 워낙 좋은 선수들이 많으니까 야구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하면서 깨달은 부분이 있었다. 그 길로 방향성을 잡아서 잘 준비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가장 배우고 느낀 부분은 ‘밸런스’다.

그는 “야구 밸런스 부문에서 깨달은 게 있다. 몸으로 나한테 맞다고 느껴지는 있는데 공을 던질 때 자신 있게 던질 수 있게 됐다”며 “입대 전에 형들이 하고 싶은 걸 다 해보고 오라고 했다. 들어갈 때 내가 하고 싶은 거 많이 해보자고 생각하고 궁금한 것을 물어보고 이야기를 많이 했다. 이런 방향도 있고, 저런 방향도 있구나 생각하게 됐다. 아직은 완전히 내 것은 아니지만 길은 찾은 것 같다. 그 길로 계속 나가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겠다”고 언급했다.

밝은 표정으로 KIA에 복귀했지만 팀 상황이 좋지는 않다.

긴 연패에 빠지는 등 5위 자리도 위태로워진 운명의 가을. ‘뒷심싸움’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김기훈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김기훈은 공은 물론 ‘마음 컨트롤’에도 신경 쓸 생각이다.

김기훈은 “경기에 나서면 다시 지명을 받고 마운드로 가는 느낌일 것 같다. 오랜만에 1군 경기라 팬도 많아 재미있을 것 같다. 그런데 나 자신을 더 조절해야 할 것 같다. 팬들 많으면 재미있으니까 욕심이 넘칠 수 있으니까 마운드 올라가서 나 자신을 잘 조절해야 할 것 같다”며 “상무에서도 마운드에 올라가면 연습하던 대로 하자고 했었다. 이번에도 올라가면 연습하던 것만 하자는 생각으로 욕심 안 부리고 하겠다”고 말했다.

또 “군대에서 항상 KIA 야구를 봤다. 좌완이 진짜 많더라(웃음). 모든 왼손 투수들 장점이 있는데 궁금했다. 잘하는 선수들은 어떻게 해서 잘하는지 경기 보면서 궁금했었다. 왔으니까 궁금한 것 많이 물어보고 배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글·사진=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