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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정 광주시장 첫 인사 공직 내부서 우려 목소리
경제부시장 기재부 출신 필요한데
문화경제에 경험 없는 김광진 발탁
2022년 06월 30일(목) 20:15
강기정 민선 8기 광주시장 당선인의 첫 인사를 놓고 공직 내부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국민의힘으로 정권이 바뀜에 따라 그 어느 때보다도 기획재정부 출신의 고위직 인사가 필요한 시점인데도, 기획재정부 출신 문화경제부시장 후임에 이 분야 경험이 전혀 없는 정치인 출신을 발탁했기 때문이다.

실제 더불어민주당이 집권했던 문재인 정부와는 달리 국민의힘이 들어선 새 정부에서 기재부는 물론 주요 부처 장·차관 등 핵심 요직에 호남 출신 인맥이 모두 사라지면서, 국비확보 경쟁 등에서 고전하고 있는 상황이다.<광주일보 2022년 6월 21일자 1면>

강기정 광주시장 당선인은 지난 30일 광주도시공사 인수위원회 사무실에서 미디어 데이 행사를 열고 “국회 정무에 풍부한 경험을 쌓은 분”이라며, 김광진(41) 전 국회의원을 신임 문화경제부시장으로 임명했다. 19대 국회의원(비례)을 지낸 김 신임 부시장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강 당선인의 선거대책위원회 위원장, 인수위원회 위원 등을 지낸 선거 캠프 핵심 인사다.

강 당선인은 또 이날 광주시의 국비 활동을 도울 재정경제자문역(비상근직)에 안도걸 전 기획재정부 2차관을, 비서실장에 전은옥 고령정책과장을, 비서실 행정비서관에 이문혜 조직관리팀장을 임명했다. 강 당선인은 “안 전 차관은 말 그대로 재정 예산통”이라며 “변화된 정치 환경에서 새로운 광주에 절실한 재정 경제와 관련해 많은 인사들을 모이게 하는 구심력을 맡아 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하지만 이날 강 당선인의 첫 인사에 대해 광주시 공무원들은 기대보다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종합 행정경험이 없음은 물론 광주에서의 활동경험도 없는 정치인을 문화경제부시장으로 임명하는 게 적절하냐는 것이다. 특히 광주의 주요 핵심사업인 문화·경제 행정을 이끌어 갈 자리에 행정경험이 전무한 정치인을 앉힌다는 데 공직사회의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강 당선인도 이를 의식한 듯 안도걸 전 기재부 차관을 재정경제자문역으로 영입하고 재정행정분야 등을 보강했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이마저도 제 역할을 해낼 지는 의문이다. 비상근직인 재정경제자문역이 기재부를 상대로 직접적인 활동을 하기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가장 걱정되는 대목은 이같은 인사에 대한 기재부 내의 보이지 않는 불만이다. 시의 일부 공무원들은 기재부 출신 부시장 자리를 없앤 광주시에 대해 기재부가 예전 같은 대우는 고사하고 예산배정시 불이익을 주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한편 강 당선인 측인 이날 인사 관련 보도자료를 내고 “연결, 능력, 균형이 키워드”라면서 “연결은 기재부·중앙정부·국회·지자체와 연결이고, 능력은 예산 확보, 정책기획, 청년, 광주전남 상생, 조직·인사 활력·능력이며, 균형은 40대 문화경제부시장과 비서실장, 여성 최초 행정비서관 발탁”이라고 강조했다.

/박진표 기자 lucky@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