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째 이어온 우리의 맛 전통발효떡 ‘사평기정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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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 먹거리 중 빼놓을 수 없는 게 기정떡이다. 기정떡은 여러 지방에서 만들지만 특히 화순 기정떡이 유명하다. 화순읍 남면 사평리의 한 떡집에서 40년 가까이 3대째 대를 이어 만들어 온 기정떡이 유명세를 타면서 ‘사평 기정떡’이라는 이름으로 전국에 널리 알려졌다.
증편의 전라도 사투리인 ‘기정떡’은 쌀을 막걸리로 발효시켜 만든 전통 발효떡이다. 원래 기정떡은 여름에 먹는 여름떡이었다. 막걸리를 넣어 적절한 온도에서 숙성시켜야 하기 때문에 떡집의 여름한정 메뉴일 수 밖에 없었다. 날이 추우면 숙성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다. 예전에는 발효기도 없고 꼭 해야 한다면 따로 불을 때서 반죽을 묵혀야 하니 여간 번거로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기정떡은 빵과 가장 닮은 떡으로 술떡, 술빵, 기지떡, 기주떡, 벙거지떡, 쉼떡 등으로도 불린다. 기정떡은 발효과정에서 생긴 숨구멍이 숭숭 뚫려있어 폭신폭신하면서도 쫄깃한 식감이 일품이다. 탄력이 있으면서 끈적이지 않고 알맞게 시큼하면서 단맛이 돈다. 시루에서 김을 쐰 쌀가루는 희고 깨끗하며 촉촉하고 윤기가 있다. 기정떡의 맛은 막걸리의 맛에도 좌우된다. 막걸리가 달고 좋으면 떡도 맛이 있고, 막걸리가 시고 떫으면 맛이 없게 된다.
칼로리가 낮고 속을 든든하게 해 줘 바쁜 아침 식사 대용이나 간식으로 인기가 좋은 기정떡은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각광받고 있다.
/전은재 기자 ej6621@kwangju.co.kr
증편의 전라도 사투리인 ‘기정떡’은 쌀을 막걸리로 발효시켜 만든 전통 발효떡이다. 원래 기정떡은 여름에 먹는 여름떡이었다. 막걸리를 넣어 적절한 온도에서 숙성시켜야 하기 때문에 떡집의 여름한정 메뉴일 수 밖에 없었다. 날이 추우면 숙성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다. 예전에는 발효기도 없고 꼭 해야 한다면 따로 불을 때서 반죽을 묵혀야 하니 여간 번거로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전은재 기자 ej6621@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