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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권’ 이재명, 실용주의 공약으로 지지율 높이기 총력
“권력 분산된 4년 중임제 필요”
대선 경선주자들 정책 공약화
민주당, 윤석열 후보 공세 강화
김건희씨 재산형성 의혹 제기
2022년 01월 19일(수) 19:50
더불어민주당 이재명<사진> 대선 후보가 설 연휴 이전 지지율 제고를 위해 개헌론 이슈를 점화하는 등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각종 이슈를 선점, 설 연휴 이전에 지지율 단독 선두 자리를 공고히 하는 한편,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의 TV 토론에서 준비된 대선 주자로서의 차별성을 확실하게 보여주며 대선 종반전 주도권을 확실히 잡아가겠다는 것이다.

특히, 민주당과 선대위 내부적으로도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각종 악재에도 불구, 이 후보의 지지율이 반등하기 보다는 30% 중후반대 박스권에 갇혀있어 ‘이대로 간다면 정권 재창출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민주당에서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에 대한 당 차원의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또 당내 일부에서는 여전히 대선 활동에 미온적이라는 판단 아래, 보다 적극적으로 대선에 집중할 것을 독려하고 있다.

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는 지난 18일 MBN 인터뷰에서 개헌 문제와 관련, “책임정치를 위해서는 권력이 분산된 4년 중임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개헌 시점은 다음 총선이 치러지는 2024년으로 제시했다. 그는 개헌시 대통령 임기 조정 문제와 관련, “지방선거, 총선, 대선이 1년에 한 번 톱니바퀴 바뀌듯이 엇갈리는데 이를 조정하려면 임기를 조정해야 한다”면서 “지금 합의가 가능하면, 제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임기 1년을 단축하더라도 그런 방식의 개헌을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와 함께 이낙연·정세균·유승민 등 대선 경선에 나섰던 여야 인사들의 대표 정책들을 빌려와 공약화하고 있다. 정치색에 구애받지 않는 실용주의적 면모를 부각하기 위한 것으로, 이는 탈이념 경향을 보이는 중도층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이 후보는 지난 18일 ‘일자리 대전환 공약’을 발표하면서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의 ‘사회서비스 일자리 100만개’ 공약을 실사구시입장에서 과감히 수용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이 후보는 이낙연 전 대표의 트레이드마크였던 ‘신복지’ 정책을 전면에 내건 복지 공약을 공개한 데 이어 후보 직속의 신복지위원회를 띄우면서 당내 원팀 효과를 극대화하기도 했다. 또 이 후보의 개헌론도 경선 경쟁자였던 정세균 전 국무총리의 권력구조 개편 구상을 이어받은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의 재산 형성에 대한 의혹 제기에 나섰다. 김씨에 대한 공세가 허위이력 기재, 7시간 통화 녹취록에 이어 재산형성 의혹까지로 확대된 것이다. 민주당 선대위 현안대응 TF는 19일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열어 김씨의 학력·경력과 부동산등기부등본, 주식거래내역, 재산신고 내역 등을 분석한 결과 “김씨의 1991년부터 총 소득은 7억7000만 원 정도”라며 “그런데 김씨가 2021년 신고 재산은 69억2000만 원으로 파악된다”고 주장했다. 김병기 TF 상임단장은 “대학 강사료와 월급 200만 원 정도가 주요 수입원이었던 김씨가 어떻게 30대에 수십억의 주식과 부동산을 매수할 수 있었는지 의문”이라며 “재산증식과정을 명확히 해명하라”고 촉구했다.

같은 당 김의겸 의원은 이날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친분이 있다고 알려진 ‘건진법사’ 전모씨와 관련해, “(윤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가 소개를 해 주고, 김씨의 힘으로 캠프에 가서 일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일각에서 대선 낙관론을 얘기하고 있지만 내부적으로 현재 상황(지지율 추이)을 심각하게 보고 있다”며 “설 연휴 이전에 이 후보가 확실한 우위를 선점하거나 계기를 마련하지 못한다면 정권재창출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임동욱 선임기자 tuim@kwangju.co.kr